세상이 궁금했던 세자 한남과 몰락한 가문의 여식 청화. 그들이 저잣거리에서 마주치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러나 우연은 곧 운명이 되었다. “그대의 이름이 청화라 했소?” “예. 청화입니다.” “난 네가 마음에 든다. 내가 장차 큰 성인(成人)이 되면 꼭 너를 부를 것이니라.” 청화의 손에 떨어진 것은 옥 반지였다. 아무리 높은 양반가의 자제라 하여도 쉽게 지니지는 못할 그런 반지였다. “정표이니라. 난 널 마음에 품었다. 그러니 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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