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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조수정. 여고 때 만났던 철 없는 사랑, 그리고 대학 연합동아리에서 만났던 그 남자와 엉뚱한 일로 헤어지고 나서 회사 생활 하다가 우연히 옛날 남자 후배를 만났어. 그 애랑은 그냥 식사만 하려고 했어. 정말이야. 그런데 그 날따라 내 몸은 대체 왜 멋대로 구는 거야! 머릿속에 든 벌레가 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침대가 있는 방(?)으로 그를 이끌라고 명령하는데. 오, 이건 아니지. 저 앤 아니잖아! 거기다 대체 뭐야! 누가 엮여 있어.

사내의 성기과 여성의 성기를 동시에 달고 태어난 자웅동체의 주인공인 박지연이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

1945년 여름, 이수정은 아버지의 노름빚을 갚기 위해 화가인 미야모토 타쿠보의 그림 모델이 되기로 한다. 저택에 들어간 첫날 밤, 늙은이라고 믿고 있던 화가가 젊고 잘생긴 남자란 것을 알고 깜짝 놀라는데……. 포도주라는 것을 처음 마셔본 수정은 타쿠보에게 술을 더 마시고 싶다 조르고……, 술에 취한 그녀는 그림을 그리다 말고 자신의 자세를 교정해 주는 타쿠보에게 끌려 충동적으로 입을 맞춘다. 타쿠보는 그런 수정의 순수한 유혹에 넘어가고 마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도와주세요.” “시키는 거 뭐든 할 텐가?” “물론이죠.” 스타가 될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소녀, 고이정. “뜨고 싶은가?” “네.” “왜?” “그냥 꼭 그러고 싶어요. 그래야 해요.” 돈도, 연줄도 없는 그녀가 스타가 되기 위해선 한 가지 방법뿐! “그럼, 우선 벗어봐.” 가진 건 몸뿐인 이정은 과연 연예계의 빛나는 별이 될 수 있을까?

2년간의 뜨거운 사내 연애. 하지만 다른 여자와의 스캔들에 휘말린 남자는 헤어지자는 기영의 말에 어떤 해명도 없이 떠나 버리고……. 1년 후 그녀의 앞에 다시 나타난 남자 태호. 모두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모두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의 입을 통해 들려오는 그의 이름에, 그의 목소리에, 눈빛에, 다시 시작하자는 한마디에도 가랑잎처럼 흔들리는 그녀의 마음. 우린 정말 헤어졌을까?

미연은 부부간의 관계를 피하는 남편 때문에 결혼 후 한참이 지나도록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지 못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그럴 리 없다고만 하고……. “아, 아니, 난 지금, 사실 큰일을 저질렀어요. 내 욕심에, 그저 요리를 하면서 문틈으로 그냥 바라보던 사람을, 귀한 여왕님을 납치해서 험한 곳으로 막 데려가고 있어요. 신호 위반까지 하면서.” “성에 갇혀 불행한 여왕을 구해줘서 고마워요.” 쾌락을 맛보고 난 미연은 이혼을 요구하지만,

왜, 남녀가 사랑을 한다는데 꼭 정해진 방법이란 게 있나? 그 좁은 공간이 묘하게 막 끌리더라고. 그때부터였나, 내가 골방, 벽장 같은 은밀한 공간에서 한 번쯤 진한 사랑을 나누고 싶다 생각하기 시작한 게. 결혼까지 2주 남은 여자 심화영이 친구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이야기. 골방을 사랑하는 여자와 골방을 디자인하는 남자 전현수, 그들의 Love story in 골방!

신주쿠 역 서쪽 출구에 늘어선 고층 빌딩. 그중 한 고급 호텔. 이 방에서 당신과 처음 사랑을 나눈 건 2년 전의 봄이었다. 그로부터 이 방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는지 헤아릴 수조차 없다. 노곤한 몸을 침대 시트로 감싸고, 테이블 위에 놓인 당신이 준 진홍색 장미 꽃다발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명 불빛이 비춘 조각 같이 아름다운 등으로 시선을 옮겼다. 처음 매료된 건 그의 이 등이었는지도 모른다. 난 엘리베이터 안에서 처음 그

“으음…….” 갑작스러운 진한 키스에 당황하는 마이. 관능을 부르는 섹시한 키스였다. 촉촉하게 휘감기는 부드러운 그것은 마이를 놔주지 않았다. 민감한 입을 집요하게 애무하자 마이의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왜 그래?” 겨우 입술이 떨어진 뒤에야 젖은 눈으로 묻는 마이를 다시 힘껏 안고서 카이도가 귓가에 속삭였다. “지금 당장 안고 싶어.” 생각지도 못한 말에 가슴이 뛰었다. “어? 하지만…… 저녁을…….” “나중에 해도 돼.” 귀를 가볍게

성공한 커리어 우먼 수진에게 찾아온 뜻밖의 위기, 그리고 다시 찾아온 옛사랑의 위험한 제안,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우연처럼 다가온 연하의 미소년. 그들의 얽히고설킨 애증의 관계들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한·중·일을 넘나드는 스케일과 이국적인 로맨스의 향연이 펼쳐진다.

“일단 옷부터 벗어.” “…….” 세진은 말문이 막혔다. 잘못 들은 것이려니 생각했지만, 그는 똑같은 말을 다시 되풀이했다. “옷 벗으라고.”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환상을 산산조각내버릴 만큼 잔인했다. 현실 속의 왕자는 이제 냉혹한 폭군이 되어 돌아왔다. “…변했어.” 툭, 하고 내뱉은 세진의 중얼거림에 준혁이 피식, 하고 웃었다. “그럼, 내가 아직도 집 안에 틀어박혀서 질질 짜는 우울증 환자일줄 알았어?” “……!” 준혁의 말에 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