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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224년, 조선 광무 327년. 세도가의 사냥개였던 나는 회귀했다.

[발렌드 사가의 모든 엔딩을 보신 것을 축하합니다.] [지금부터 히든 태생 『마족』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게임 속 세상에 떨어져 마족으로 태어나 무려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름 모를 연합군 병사, 창공 기사단의 밀, 바바리안 나이트 바레. 그리고 도플갱어이며 마왕군의 첩자인 이서한 모두가 나. 그런 나는……. “너, 너는 도대체…… 컥!” 마왕의 머리까지 날려 버리게 되었다. 어? 이게 아닌데.

돈에 쪼들리는 귀족가에 빙의한 바람에 돈을 벌어야했다. “하루만 기다리면 다음 권이 나와요!” “다음주는 휴재라고? 자네 제정신인가?” “빨리 다음 권을 다오!” “어서!” 깨닫고 보니 연애는커녕 마감에 시달리고 있다.

여자친구의 바람으로 파혼한 순간. 놀라운 힘을 각성했다.

기억이 날아간 채 눈을 뜬 힐데.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어쨌건 살아가기 위해 크리처를 상대하는 특수부대에 들어가게 되는데…. 망가진 세계에서 비틀거리며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삶을 살았다. 하지만 회귀하고 처음 드는 생각은 왜 그렇게 살았나? 하는 깊은 회의감이었다. 강해지기 위해서였던가? 아니면 부와 명예, 이것도 아니면 가족을 위해서? 모두 아니었다. 마치 선물처럼 주어진 두번째 삶, 오로지 내 행복을 위해 살아갈 것이다.

“대체 어떻게 만들어낸 거지?” 어떤 프로그램이든 스치듯 보기만 해도 핵심 코드를 알아맞힐 정도로 코딩에 미친 천재 프로그래머 백인욱. 그런 그가 3년 간 오기로 해체 분석한 단 하나의 게임이 있다. 통칭 ‘개발 불가능한 영역의 완벽한 게임’ <테라시아 연대기> 그 완벽함 속 딱 하나의 실밥을 발견하고 버그 리포트를 보낸 그 순간 [해당 마법을 직접 수정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튜토리얼 생존율 고작 8%의 마법사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눈에

세상이 망했어도 쉬어갈 곳은 필요한 법이다.

어느 날, 조물주가 되었다. 네 평 남짓한 내 방에서. 세상을 버린 지 5년째가 되던 날. 세상이 내게로 왔다.

아무리 봐도 이건 망겜이다. 그럼에도 살아 남아야한다.

농사 게임에 떨어져 집에 돌아가기 위해 아등바등 발버둥 친다. 그런데 생각보다 살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