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드 모파상의 대표적인 장편소설 원제목은 '어느 생애(일생)'라는 뜻이다. 신문지상에 연재하다가 1883년에 출판되자 이듬해 초에는 25판을 거듭할 만큼 호평을 얻어 작가는 그 명성을 일약 전유럽에 떨쳤다. 노르망디(모파상의 고향)의 귀족의 외동딸 잔느는 청순하고 꿈 많은 처녀였는데, 12세 때부터 5년간 수도원에서 교육을 받고, 행복한 소녀시절과 약혼기를 거쳐 결혼생활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첫날밤 남편의 난폭한 야수성을 보게 되자 환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