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그린에게는 8년 된 약혼자가 있었다. 그녀가 목소리를 잃은 이후에도, 파혼하지 않고 굳건히 옆을 지킨 남자였다. 그와 혼인을 앞두고 있던 때, 약혼자에게 내연녀와 5살 난 아들이 있단 사실을 알았다. 그의 기만은 자신이 관용을 베풀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그런데. “너무 놀라 말을 잊으신 걸까요. 아니면, 원래 말을 못 하시던가?” 윈베르겐의 수치, 베른의 탕아, 황제의 잡견. 윈베르겐의 사생아, 칼라일 안스가르. 이자는 왜.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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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미소짓지 말아요. 의미없는 상냥함도 싫어요. 나에게 헛된 희망을 주지 마세요. 고귀하신 분과 마주칠 때면 에밀리는 두려움에 도망치고 싶었다. 그가 건네오는 황송한 관심과 눈부신 미소가, 그녀의 마음속 주제넘은 설렘을 피워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간절히 빌었다. 이럴 바엔 비웃음과 농락이 나아요. 차라리 이용해 주세요. #하녀 여주 #정병 남주 #대리효도남주 일러스트: 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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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너머로 보이는 남편의 얼굴은 아름다웠다. 오로지 ‘머리’뿐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네가 죽인 거야, 이 어리석은 계집애야.” 잔혹하게 울리는 배다른 자매의 목소리가 현실을 일깨웠다. 날 사랑하지 않는 남편. 그러나 죽기를 원한 적 없다. 그저 버림받지 않기를 바랐을 뿐. 어딘가 모자라지만, 그저 예쁘게 웃는 인형 같은 아내일 뿐일지라도. * * * [대공비께서 이상합니다] 성에서 날아온 급보를 받고 돌아온 바르마스 대공, 제르델은 이전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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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퍼츠가는 품위 있게 재산을 탕진했다. 그 긴 세월만큼이나 우아하게. 카시카가 어린 나이에 팔리듯 람플리가에 시집간 것 역시 가문의 탕진 때문이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탓일까. “빚을 갚아 주셔야겠습니다, 부인. 280만 골드요.” 자신의 하나뿐인 혈육이자 어린 삼촌, 엘퍼츠 백작이 저지른 일들 말이다. “그렇게 큰돈은 없어요.” “그렇다면 절 정부로 삼아 주시죠.” 어두운 저택, 죽은 후작. 결혼하자마자 과부가 된 카시카 람플리 부인. 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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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시시하고 무료하던 차, 그 애가 눈에 들어왔다. 에포트 백작가의 평민 출신 양녀, 아델라이드. 킬리언에게 있어 아델라이드는 심심풀이 장난감이나 다름없었다. 속는 줄도 모르고 제게 마음을 여는 모습이 우습기까지 했다. 한 해, 두 해. 그녀와의 관계에 켜켜이 세월이 쌓이는 동안에도 언제든 버릴 수 있는 관계라 자신했다. 아델라이드에게서 제 곁을 떠나겠단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사랑해. 아델라이드, 나 지금 네게 청혼하는 거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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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들과 미로에 갇혔다. 미로에서 탈출하려면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Mission! 사랑의 체액으로 오염된 바다를 정화해 주세요. 바다의 절반 이상이 체액으로 채워져야 정화로 인정됩니다. 체액은 다음과 같은 것만 인정됩니다. ♡눈물, 타액, 애액, 정액, 쿠퍼액♡ 참여자: 아리에트와 왕들』 ……이런 말도 안 되는 미션일지라도. 《짐승들과 미로에 갇혔다》
※해당 도서는 BDSM 소재, 노골적인 표현, 도구를 이용한 성행위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감상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칼레이 백작가의 막내딸이자 오랜 골칫거리인 주디스를 4년 넘게 전담한 하녀 셰일라. 그녀에게 유학에서 돌아온 차기 백작 세드릭이 ‘매맞이 하녀’를 제안한다. 주디스의 수업 태도가 불성실할 때마다 대신 맞을 것. “아프긴 하겠지만, 걱정할 정도로 큰일은 일어나지 않아.” 그리고 돈이면 뭐든 하던 셰일라는 한 달 치 하녀 월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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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를 죽이고 황위에 오른 클로이스. 그가 황제가 되려 했던 것은 개인의 욕심이 아닌 사랑하는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의 노력도 헛되이 이기고 돌아온 그를 맞이한 것은 아내와 아이의 시체였다. 그로부터 7년 후. 그는 세상 어떤 일에도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그러하기에 7년만에 다시 열리는 영재원의 심사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한 장의 입학 신청서가 구겨져 바닥에 굴러다니는 것을 보기 전 까지는. “입학 신청서인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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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븐포트 공작가의 차남이자, 아칸시스 왕립 아카데미의 수석. 그리고 둘째가라면 서러운, 아카데미 공식 가장 훌륭한 쓰레기. 불공평한 세상의 증거 같은 남자. 쓰레기 같은 집안에서 탈출하고자 발버둥 치는 자신과 너무 다른 남자. 틸리아 앰브로즈는 일렉스 데븐포트가 싫었다. 그런데 누가 알았겠어. 내가 그 명망 높은 쓰레기와 한 침대와 눕게 될 줄. * * * “너 몰랐지.” 귓바퀴를 간지럽히는 입술조차 지나친 자극으로 다가왔다. “나랑 이런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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