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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구몽 시선 상세페이지
소장
종이책 정가
17,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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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0원
판매가
14,400원
출간 정보
  • 2012.05.31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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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3.2만 자
  • 6.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0459356
ECN
-
육구몽 시선

작품 정보

육구몽은 첫 과거에서 낙제한 이후 잠시 하급 관리를 하는 중에 혼란한 사회에 만연했던 불합리한 측면을 체험했다. 과거에 합격하기 위해 고위 관리를 찾아다니며 추천을 부탁해야 하는 과정이나 과거 자체의 부패를 알게 되었고, 또한 하급 관리 생활을 하면서 현실 사회의 수많은 불합리성을 느꼈다. 그러므로 관리 생활을 벗어나 평생 은일 생활을 하며 현실 사회와 거리를 두었다. 그는 은일 생활을 하면서 농사를 짓고 자신의 취미 생활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인들과 왕래하며 시문을 지었던 은사였다. 우선은 피일휴(皮日休)와의 화답시를 모은 ≪송릉집(松陵集)≫을 보면 그러한 측면을 알 수 있다. 또한 육구몽이 만년에 직접 편찬한 ≪입택총서≪笠澤叢書≫나 송대(宋代)에 편찬된 ≪보리선생문집(甫里先生文集)≫에도 그러한 흥취를 표현한 시가가 적지 않다. 물론 이러한 시집에 일부 현실에 대한 관심으로 창작한 현실주의 시가가 있지만, 역시 대부분은 은일 생활이나 일상의 취미 생활과 관련된 시다.
원래 술과 차를 좋아하고 낚시를 즐기던 육구몽은 이와 관련된 시가를 많이 창작했다. 즉, <술을 읊은 열 수에 화답해(奉和酒中十詠)>, <술을 읊은 여섯 수를 첨가해(添酒中六詠)>, <차 도구를 읊은 열 수에 화답해(奉和茶具十詠)>, <고기 잡는 도구(漁具)> 13수 등은 바로 피일휴와 시를 통해 공통된 일상의 취미 생활을 함께했음을 알게 한다. 이러한 시들을 보면 육구몽은 과연 루쉰(魯迅)이 “피일휴와 육구몽은 자신들을 은사라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들 역시 그들을 은사라고 여겨 칭했다(皮日休和陸龜蒙自以爲隱士, 別人也稱之爲隱士)”라고 말한 바처럼 은사임은 틀림없다. 특히 육구몽에 대해서 후대의 학자가 “모든 당대 말기와 오대 시기의 은자 중에서 가장 저명하며 가장 전형적이고, 후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육구몽이다(整個唐末五代隱逸者中最著名, 最典型, 對後世影響最大的莫過於陸龜蒙了)”라고 지적한 것에서 그가 순수한 은사임을 알 수 있다.
육구몽은 분명 순수한 은일 시인이지만, 청소년 시기 유가 경전에 대한 훈독은 그에게 현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그의 문장 <복우생논문서(復友生論文書)> 중에 보이는 “나는 어려서부터 육경, 맹자 및 양웅의 글을 읽었다(我自小讀六經, 孟軻, 揚雄之書)”라는 언급을 보면 그가 어린 시절 유가의 교육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보리선생문집(甫里先生文集)≫ 서문 중의 “군주를 받들고, 백성을 아끼며, 선을 숭상하고 악을 저지한다(尊君愛民, 崇善沮惡)”라는 평가를 보면 그가 우국우민(憂國憂民)하며 정의로운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유가의 사상을 습득하고 우국우민(憂國憂民)의 정신이 있었기에 은일 생활을 하기 전이나 은일 생활을 하는 중에도 입세정신(入世精神)을 가지고 현실을 반영하는 시가를 창작했던 것이다.
육구몽은 은자로 명성을 얻었고, 그의 많은 시는 은일 생활의 모습을 표현했다. 그러나 그 역시 현실의 상황을 모르는 바가 아니었고, 기본적으로 유가의 입세정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곳곳에서 현실을 생각하고 백성을 동정하며 통치 집단이 올바른 정치를 하길 갈망하는 시가 또한 창작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육구몽은 은일 시인이지만 현실을 잊지 않은 은일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육구몽
소주(蘇州) 사람이다. 자(字)는 노망(魯望)이고, 호(號)는 자신이 지었는데 보리선생(甫里先生)과 천수자(天隨子)다. 집안은 명문의 세족으로 대대로 높은 관직에 올랐지만 점차 쇠퇴했다. 그러나 육구몽은 다른 시인들의 청소년 시기와 마찬가지로 유가(儒家)의 경전을 공부하며 과거를 준비했다. 후에 과거에 응시했으나 급제하지 못했고, 잠시 호주자사(湖州刺史)의 막부(幕府)에서 관리 생활을 했다. 그러나 얼마 안 되어 관직을 그만두고 현재의 쑤저우(蘇州)지역인 송강(松江)의 보리(甫里)에서 은거 생활을 시작했다. 이때 피일휴와 왕래하게 되고 서로 화답하는 시를 지으며 우의를 다졌기에 후에 ‘피륙(皮陸)’으로 명성을 날렸다. 대부분의 생애를 은거했기에 생년은 명확하지 않으며, 약 881년에 생을 마쳤다.

임원빈
1964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1984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에 동 대학원에서 중국 고전시가를 전공하며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復旦大學) 고전문학 박사과정에 입학해 1998년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 1학기 동안 중국 베이징대학(北京大學) 중문과에서 연구학자로 연구 활동을 했다. 박사 학위논문은 <唐宋之際文學與思想政局硏究>다. 저서로는 ≪현대중국어 실용문≫, ≪중국어 어휘활용 100%≫, ≪중국고전(中國古典) 시세계(詩世界)≫, ≪고대(古代) 한중(韓中) 시승(詩僧)의 시가(詩歌) 연구(探究)≫, ≪唐末詩人的心理世界≫ 등이 있으며, 편저로는 ≪중국문학(中國文學) 사료학(史料學)≫이 있고, 역서로는 ≪그 상상력의 비밀 3≫, ≪그 상상력의 비밀 4≫가 있다. 논문으로는 <당말(唐末) 시가(詩歌)에 나타난 문인(文人) 심리(心理)>, <송초(宋初) 시가(詩歌) 중(中)의 숙세정신(淑世精神)>, <불교(佛敎) [선종(禪宗)] 문화(文化)와 당말(唐末)의 시가(詩歌)>, <시승(詩僧) 제기(齊己)의 풍소지격(風騷旨格)과 시(詩) 창작(創作)>, <≪송릉집(松陵集)≫ 중(中)의 피일휴(皮日休) 시가(詩歌) 연구(硏究)>, <육구몽(陸龜蒙) 시가에 나타난 현실성> 등 40여 편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평택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국민대학교, 숭실대학교 등에 출강했으며,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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