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고석규 시선 초판본 상세페이지

고석규 시선 초판본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6,000원
전자책 정가
20%↓
12,800원
판매가
12,800원
출간 정보
  • 2012.05.15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3.2만 자
  • 6.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0459349
ECN
-
고석규 시선 초판본

작품 정보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 근현대시 초판본 100종’은 점점 사라져 가는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을 엮은이로 추천했다. 엮은이는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원전을 찾아냈으며 해설과 주석을 덧붙였다.
각 작품들은 초판본을 수정 없이 그대로 타이핑해서 실었다. 초판본을 구하지 못한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했다. 저본에 실린 표기를 그대로 살렸고, 오기가 분명한 경우만 바로잡았다. 단, 띄어쓰기는 읽기 편하게 현대의 표기법에 맞춰 고쳤다.

고석규의 시는 1950년대 우리 시를 논의하는 일반적 기준인 전통파(서정파), 언어파(실험파), 현실파의 시적 경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독특한 관점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의 시는 당대의 여느 시인들이 전란이 할퀴고 지나간 초토화된 현실의 충격으로부터 도피하거나, 언어의 왜곡을 통한 풍자와 직접적인 현실 대응 등의 외면 지향성을 드러낸 것과는 달리, 전후 현실의 참담함과 절망적 상황을 내면 의식을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시적 면모를 보인다. 전후 세대 시들은 불행한 역사와 전쟁의 폐허 위에서 출발했다. 그들은 폐허를 헤집고 다니면서 그래도 무언가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찾는 노력은 애초부터 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들은 화전민 의식을 갖고 새로운 경작지를 개척하고자 했지만, 이러한 개척 의지는 막연한 지향점에 불과했으므로 대부분의 시인들은 부정·소외·단절·퇴폐·절망 등의 자기 방기적(放棄的) 성격을 드러내기에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다.
고석규의 시는 이와 같은 50년대의 정신사적 흐름 속에서, 폐허와 상실의 정서를 관념적·추상적으로 바라본 것이 아니라 체험적 육화를 통한 리얼리티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다시 말해 지성과 감성을 하나로 종합하는 체험의 가능성, 즉 종합적 체험의 추구를 현대시의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그의 시는 1950년대 비평을 존재론적 차원에서 새롭게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신사적 궤적이 된다는 점에서 하나의 커다란 문학사적 의미를 지닌다. 특히 관념의 영역 속에서 모더니티의 탈을 쓰고 실험적 기법을 동원해 보거나, 전통적 서정시의 영역 속으로 함몰해 버린 일군의 시인들과는 달리, 기법적·소재적 차원이 아닌 인간의 실존적 차원에 관심을 기울여 존재 탐구의 시를 썼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그의 비평들이 어느 정도 외래 지식의 원론적인 수용 및 그 적용에 관계될 수밖에 없는 다소 인위적인 글쓰기 방식이라면, 그가 쓴 시들은 오히려 시 장르 자체의 본질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1950년대의 현실적 체험과 아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에세이적 글쓰기로 명명되는 그의 비지시적 언어관은 상징과 비유 등의 수사법을 기교의 차원에서 이해하지 않고 존재론적 차원에서 해명하고자 한 것으로, 그의 비평가적 위상은 바로 시정신에서 발현되었음에 틀림없다. 이러한 점을 볼 때 50년대 시사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그의 시는, 50년대 비평사를 새롭게 쓰는 데는 물론 50년대 문학사의 방향성을 수정하는 데에도 중요한 전기(轉機)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고석규는 1950년대, 그 황폐하고 절망적인 시절을 이겨 내지 못하고 26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고 말았다. 10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기를 통해 다섯 권 분량의 책을 묶어 낼 만큼, 그의 활동은 왕성했고 문학적 역량 또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가 요절하지 않았다면 우리 현대문학사의 지형도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는 항간의 말들은 결코 과장된 평가로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 그의 문학은 저 신산했던 50년대가 저물면서 끝이 났지만, 그가 남긴 문학적 유산과 정신은 그대로 이어져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아직은 그의 시 세계가 ‘여백’으로 남아 있지만 그 속에 ‘존재’의 의미가 더욱 구체적으로 채워진다면, 앞으로 1950년대 우리 시 문학사를 새롭게 기술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가 생전에 꿈꾸었던 ‘여백의 존재성’임에 틀림없다.

작가

고석규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32년 9월 7일
사망
1958년
학력
1958년 부산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
1956년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경력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고석규 시선 초판본 (고석규, 하상일)
  • 한국사속의 한국사 1 (고석규, 고영진)
  • 한국사속의 한국사 2 (고석규, 고영진)
  • 한국사속의 한국사 3 (고석규, 고영진)
  • 고석규 평론선집 (고석규, 남송우)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시문학선집더보기

  • 임학수 시선 (임학수)
  • 박남수 시선 (박남수)
  • 김민부 시선 (초판본) (김민부)
  • 남해찬가 초판본 (김용호)
  • 박봉우 시선 초판본 (박봉우)
  • 오상순 시선 초판본 (오상순)
  • 이찬 시선 초판본 (이찬, 이동순)
  • 한하운 시선 (한하운)
  • 오장환 시선 초판본 (오장환, 최호영)
  • 박노춘/함윤수 시선 초판본 (박노춘)
  • 김상훈 시선 초판본 (김상훈, 남승원)
  • 오일도 시선 초판본 (오일도)
  • 한흑구 시선 초판본 (한흑구)
  • 구자운 시전집 초판본 (구자운, 박성준)
  • 고원 시선 초판본 (고원, 이석)
  • 박인환 시선 초판본 (박인환)
  • 임화 시선 초판본 (임화)
  • 님의 침묵 초판본 (한용운)

시 베스트더보기

  • 여름 피치 스파클링 (차정은)
  • 하늘과 바람과 별이 된 시인들의 한국 대표 시집 세트 (전9권) (윤동주)
  • 샤워젤과 소다수 (고선경)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유고시집) (윤동주)
  •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 (유수연)
  •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 마중도 배웅도 없이 (박준)
  •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서덕준)
  • 영원 금지 소년 금지 천사 금지 (육호수)
  • 여름 상설 공연 (박은지)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 (이은규)
  • 신곡 세트 (전3권) (알리기에리 단테, 김운찬)
  • 온 (안미옥)
  •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허연)
  • 우주적인 안녕 (하재연)
  • Just 15 (서희원)
  • 꽃이 지고 난 그날에 (임병철)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