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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과 도덕의 상징이자 모든 미덕의 화신 쥐스띤느와 그와는 전혀 성향이 다른 방탕과 매음굴의 화신인 언니 쥘리에뜨의 완전히 다른 삶. 사드는 미덕을 지키기로 굳게 마음먹은 쥐스띤느의 신념을 철저하게 파괴하며 비참하고 불운하게 그린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두 자매가 각자의 길로 헤어져고 난 후 순진하고 신실한 쥐스띤느가 만난 사람들이라고는 그녀를 이용해서 욕망을 채우려는 남자들이나 그녀의 미모를 이용해서 사기나 살인에 가담시키려는 사람들 뿐이었다. 가끔 착한 사람을 만나 한숨 돌리는 때도 있었으나 그런 사실이 나중에는 그녀를 모함하는 증거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렇게 억울하고 기구한 운명이 또 있을까. 시시때때로 그녀의 신념을 포기하기를 종용하는 악마같은 인간들이 그녀를 회유하려 든다. [ 한 가지 조언을 드리겠는데, 아가씨가 직접 보았듯이, 아무 성공도 가져다주지 못하는 미덕의 실천을 내동댕이치라는 것이에요. 어울리지 않는 미덕이 아가씨를 단두대로 인도한 반면, 끔찍한 범행이 나의 생명을 구해 주었어요. 이 세상에서 선행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는지, 또 그것을 위하여 스스로를 제물로 바칠 필요가 있는지 잘 생각해 봐요. ] 불행을 만날 때마다 신에게 기도하는 쥐스띤느에게 종교의 추악한 본질을 알려주는 장면 뿐만 아니라 수도원장 같은 종교인이 여자를 탐하거나 잔혹한 죄악을 저지르는 장면도 자주 등장한다. 사드가 품고있던 종교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그대로 표출하는 듯. [ 모든 종교는 거짓된 원칙에서 출발하고 있어요, 쏘피. ... 당신이 인정하는 그 신이라는 것은, 한편 무지의 결과이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폭정의 결과에 불과해요. ... 최초의 거짓말의 숙명적 결과인 모든 종교는 그 최초의 거짓말처럼 경멸을 받아야 마땅하며, 이 세상의 모든 종교들 중 사기와 어리석음의 표징을 간직하고 있지 않은 종교는 단 하나도 없어요. 모든 종교에는 우리의 이성을 전율케 하는 교리와, 자연을 모독하는 교조, 그리고 조롱을 금치 못하게 하는 우스꽝스러운 의식이 있어요. ] 도덕이나 종교 같이 당시 사람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것들을 철저하게 비웃고 조롱하는 동시에 금기시 되어있던 성에 대한 욕망을 작품속에서 마음껏 만끽하고자 하는 것이 작가 사드의 의도였던 듯. 얄궂게도 고생끝에 처형장으로 끌려가던 쥐스띤느가 우연히 귀부인이 된 언니 쥘리에뜨를 우연히 만나 목숨을 건지고 살았나보다 싶을 때 난데없이 벼락이 떨어져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장면은 정말 어이가 없다. 더 어이없는 것은, 평생을 난잡하고 방탕하게 살던 언니 쥘리에뜨가 동생의 어이없는 죽음을 보고 회개하여 개과천선 한다는 결말이다. [ 오! 이 이야기를 읽으시는 독자 제위께서도, 허영에 빠졌다가 스스로를 추스른 이 여인처럼 우리의 이야기에서 얻은 바가 있기를 바라노라. 그녀와 마찬가지로 여러분 역시, 진정한 행복은 미덕 속에 있으며, 또 미덕이 지상에서 박해당함을 하느님께서 용인하심은, 하늘에서 그에게 더 기쁜 보상을 준비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확신하시기 바라노라. ] 정말 세상에 억한 심정이 가득한, 배배꼬인 사람이구나 싶게 하는 결말이 아닐 수 없다. 가학적인 변태성욕의 경향을 사디즘이라고 하던데, 작품을 읽어보니 세상 전체에 학대를 가하는 시도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_______ 들어요, 쏘피, 누가 그대의 그 저주스러운 편견을 어겼다고 해서 발끈 화를 내지는 마요. 그대가 주장하는 그 원칙들이 그대를 어디로 몰아갔는지 이제는 깨달았을 것이고, 그것들이 끊임없이 그대를 구렁텅이로 처박은 것 외에 아무 쓸모가 없었다는 사실을 이제는 수긍할 테니, 그대의 목숨을 구하고 싶거든 평생 단 한 번만이라도 그 원칙에 순종하기를 멈춰 봐요. 그대의 생명을 건지는 길은 단 하나밖에 없어요. 미덕의 불운 | 사드, 이형식 저 #미덕의불운 #사드 #열린책들 #사디즘 #북스타그램
한국에서 성귀수 박사님께서 이 위대한 18세기 프랑스 작가인 도나시엥 알퐁소 퐁수아 드 싸드의 전집을 내고 있는데 1,2권 발매 후 소식이 없어서 급한 마음에 이형식 박사님께서 번역한 싸드의 두 자매 이야기의 요약본인 첫 작품을 읽은 것입니다. 싸드 후작은 시대를 잘못타고난 천재로써 그의 진가는 후대에 갈수록 더 빛이 날것입니다. 그리고 이형식 박사님께서 후술 하셨듯이 싸드 야말로 진정한 개혁가였음을 우리는 알게 될 것입니다. 그의 작품은 뽀르노그라피라고 욕하지만 그의 본질은 뽀르노의 묘사가 아닌 철학의 전달임을 우리 깨달은 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싸드 후작의 작품은 무조건 나오는 대로 *** 닥치고 읽어야하지요. 이 위대한 인물은 대략 한 1000년을 앞서 살았던 천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소피에게 고난을 주는 인간들이 다 쓰레기들.. 보는동안 어떻게 저렇게 불운만 올까 싶은데 - 동화속 세상에나 등장할 법한 미덕만 운운하는 소피가 미련스러워 보일지경이다.
쏘피의 미친 고난에 싸드의 미덕에 대한 빈정거림이 끝없이 느껴져 읽기기 조금 거북했다. 흡입력은 있지만 싸드의 다른작품은 못읽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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