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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볶는 부엌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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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세이/시

커피 볶는 부엌

기타 선율처럼 흐르는 그리움의 시

  • 관심 0
  • 이호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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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26.07.31 전자책 출간
  • 2026.05.31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1만 자
  • 7.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6275085
UCI
-
커피 볶는 부엌

작품 정보

『커피 볶는 부엌』은 기타리스트 이호준이 오랜 시간 마음속에 쌓아온 감정과 기억을 조용히 꺼내어 담은 첫 시집이다.
무대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하며 소리로 감정을 전해온 그는, 이제 그 울림을 문장으로 옮긴다. 이 책은 연주가 끝난 뒤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던 마음의 잔향을 기록한 또 하나의 ‘연주’에 가깝다.

시집은 자연의 풍경에서 시작해, 이별과 그리움, 그리고 삶의 단면을 지나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꽃과 계절, 비와 밤 같은 익숙한 이미지들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과 감정을 비추는 거울처럼 기능한다. 독자는 그 장면들을 따라가며, 어느 순간 자신의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이호준의 시는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다. 격렬하게 토해내기보다는,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고, 남겨두고, 스스로 가라앉힌다. 그래서 그의 문장은 조용하지만 쉽게 흩어지지 않는다. 짧고 담담한 표현 속에 오래 쌓인 시간이 배어 있고,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덧입히게 만든다.

특히 이 시집에는 음악가로서의 삶이 은은하게 스며 있다. 기타를 연주하듯 반복과 여백을 살려 문장을 다루고, 한 음을 고르듯 단어를 선택한다. ‘기타 치는 고양이’ 연작과 ‘신촌 시나위’ 같은 작품에서는 무대와 거리, 그리고 사람 사이에서 살아가는 한 연주자의 시선이 드러난다. 이는 단순한 감성 시집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이 어떻게 감정으로 축적되고 표현되는지를 보여준다.

책의 제목인 ‘커피 볶는 부엌’은 이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이미지다. 원두를 고르고, 불을 조절하고, 시간을 들여 향을 끌어내는 과정처럼, 이 책의 문장들 역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완성된 것들이다. 어떤 시는 진하게, 어떤 시는 연하게 다가오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향처럼 독자의 마음에 남는다.

이 책은 빠르게 소비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 번에 읽고 지나가기보다는, 문득 다시 펼쳐보게 되는 책이다. 조용한 시간 속에서, 혹은 혼자 있는 순간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책. 그리고 읽다 보면, 책 속 문장보다 자신의 마음을 더 오래 들여다보게 되는 책이다.

『커피 볶는 부엌』은 누군가를 위로하려 애쓰지 않는다. 대신, 곁에 앉아 조용히 시간을 함께 보낸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독자는 스스로의 감정을 마주하고,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책을 덮게 된다.

작가 소개

기타캣 이호준

1970년 신안의 작은 섬 안좌도에서 태어났다. 목포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세상이라는 풍경과 추억을 처음으로 간직했다. 광주광역시에서 초·중·고를 마쳤다. 고교 시절 우연히 음악학원의 강사를 맡아 직업 연주자의 길에 들어섰고, 이후 지금까지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야누스, 뮤직필드, K-note를 비롯해 삼십여 곳이 넘는 학원에서 강의를 해왔다. 박청귀밴드, 이치현과 벗님들, 소리새, 임지훈, 엄인호, 전유나, 김민우, 백미현, 박정훈, 강지민, 부채도사 장두석 등과 함께 세션 및 게스트로 활동했다.

국내 핑거스타일 기타의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 핑거스타일 기타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F.G.A(핑거스타일 기타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마틴기타 전담 연주자 및 콘테스트 심사위원을 지냈다.
성신여대 라이브 클럽 '어쿠스틱'을 거쳐, 현재 홍대 '어쿠스틱홀릭'을 운영하며 연주자들의 무대를 지켜오고 있다.

첫 시집 『커피 볶는 부엌』에서 삶의 소소한 아름다움과 그리움, 고독과 위안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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