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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작가의 말'까지 모든 문장을 놓치지 말았으면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안녕이라 그랬어'가 가장 좋았습니다. 저는 이 소설집에서 삶에 대한 겸손한 태도와 생경함으로 그 삶을 관찰하는, 그리고 사랑 가득한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좋은 사람이고 싶으나 현실에 발목잡히고,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잘 살고있는 줄로만 철썩같이 믿고있다가 나랑 별다를 것 없어보이는 사람들이 나보다 훨씬 높이 올라있는 현실에 매번 충격받고 삐딱해지고 싶은 우리들의 이야기. “ 그날 초인종이 울리고 새 집주인 될 부부가 현관에 들어섰을 때, 나는 그들의 얼굴을 보고 조금 놀랐다. 비록 마스크를 쓴 상태였지만 이 집을 구매하기로 한 부부가 딱 내 또래로 보인 까닭이었다. … 한두 번 겪은 일도 아닌데, 나조차 그런 식으로 누군가의 공간을 침범한 적이 있는데, 그걸 보자 지난 시간 우리가 겪은 과정이, 그 모든 노출과 공개가 부당하고 지리멸렬하게 느껴졌다. 대여 혹은 매매 의사만 있으면 누구든 실거주자 집에 들어와 모든 걸 살펴볼 수 있다는 게. (‘좋은 이웃‘ 중에서) “ 어쩔 수 없는 속물근성의 노예가 되어 좋은게 좋은거다 다들 그렇게 산다 애써 죽은듯 살다가도 가진 자들의 위선과 젠체함을 목격할 때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승질머리를 감추지못하고 발끈하는 모습까지 일상의 불행과 한몸처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어쩜 그렇게 현실적이면서 극적인 상황으로 표현했는지. “ 이연은 다른 건 몰라도 지금 자신의 행동이 주정이 되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만약 뭔가 얘기할 거라면 아주 말짱해야 한다고. 그래서 아까부터 술을 더 입에 대고 싶은 욕구를 거의 초인적인 힘으로 꾹 참고 있었다. 살면서 어떤 긴장은 이겨내야만 하고, 어떤 연기는 꼭 끝까지 무사히 마친 뒤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걸, 그건 세상의 인정이나 사랑과 상관없는, 가식이나 예의와도 무관한, 말 그대로 실존의 영역임을 알았다. 처음 여기 왔을 때만 해도 임원 연기를 위해 ‘최대한 저 사람들처럼 생각하자, 저 사람들 입장에서 느끼고 즐기자’ 다짐했는데,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 되는 게 있어서였다. (‘홈 파티‘ 중에서) ” 사는게 고달파서 누구를 향해서든 하소연하고싶은 마음, 나 빼고는 다들 잘 살고있는 것만 같은 패배의식과 열등감. 그런 느낌, 결코 낯설지 않다. “ ‘나만 겪는 일은 아닐 텐데. 누군가는 진작 감내해온 일일 텐데.’ 다들 대체 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감도 오지 않았다. ‘어쩌면 다들 날마다 아무 내색 않고 일터에 나와 있는 걸까?’ 맨정신에, 취기 없이. (‘레몬케이크’ 중에서) “ 불행으로 점철된 힘겨운 삶을 스스로 포기하겠다 맘먹은 후에 예상치못한 곳에서 툭 던져지는 어눌한 위로의 한 마디에 감격하고 마는 것 역시 우리들의 모습 아닐까. 그냥 짠하다. 이렇게 살아가는 우리의 하루하루가 측은하고 안쓰럽다. 수록돤 단편중 <안녕이라 그랬어>는 오래전 읽은 <음악소설집>에서 읽었던 작품이라 반가웠다. 다시 읽으니 또 다른 느낌. 모든 단편들이 다 너무 좋다. ________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한국어가 모어가 아닌 이가 건넨 정중한 문장이라 한국의 그 어떤 행정 언어나 법률 언어보다 더 정직하고 따뜻하게 다가왔던 말. 그제야 지수는 자신이 그동안 누군가로부터 그 말을 얼마나 듣고 싶어했는지 깨달았다. 더불어 그 답 또한 얼마나 기다렸는지도. 하지만 대답 따위 아무도 들려주지 않을 테지. 안녕이라 그랬어 | 김애란 저 #안녕이라그랬어 #김애란 #문학동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시선을 통해 시야를 알 수 있게 된 글들.
글은 고상하고 고급 진데.. 이야기들이 모두 지나치게 우울하고 어두운 내용들 뿐이네요
내안의 모순에 팍팍 비수를 꽂으며 자각을 시켜주는 날카로움. 서늘하지만 따뜻한 감각을 지닌 김애란의 글이 너무 좋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먹먹하고 뭉근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전의 <이 중 하나는 거짓말>도, 이번 <안녕이라 그랬어>도 읽으면서 세상을 그리고 이웃을 배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I learned from you, I really learned a lot, really learned a lot..
언제나 작가님 소설을 읽을 때에는 마음이 아프지만 다 읽고나면 따스해지는 신기함을 겪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작가님께서 어떤 생각들을 하셨는지 느껴지는 소설집. 저는 김애란 작가님께서 쓰시는 크고 작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섬세한 말로 위로하는 듯한 글들을 참 좋아하는데 이번 소설집은 그런 느낌보다는 '계층'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각기 다른 계층에 속한 사람들의 생각들, 모두가 가지고 있지만 차마 티를 내지는 못하는 속물적일 수 있는 부분들을 고스란히 보여주셔서 읽으면서 조금은 괴롭기도 했어요. 나를 포함한 누군가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서요. 가장 좋았던 것은 표제작인 '안녕이라 그랬어'였어요. 주인공도 헌수도, 그리고 로버트도 모두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라 마음이 아팠습니다. 표제작이 왜 표제작인지 몸소 느껴지는 글이었고, 거의 대부분의 문장들이 계속 마음을 건드려서 많은 부분 형광펜 치면서 봤습니다. 두고두고 보면서 위로 받고 싶은 문장들이었어요. 특히 <그런 일은 '그냥' 일어난다>는 문장은 아주 짧은 문장이지만 작년, 올해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아직도 그 일들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깊은 곳에 콕 박혀 자주 생각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애란 작가님이 쓴 소설 중 ’입동‘을 정말 좋아하는데 ’빗방울처럼’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고 입동과 견줄 수 없을 만큼 좋아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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