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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한국소설

죽은 자로 하여금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001

  • 관심 0
  • 편혜영 저자
소장
종이책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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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0원
판매가
10,500원
소장
출간 정보
  • 2021.08.09 전자책 출간
  • 2018.04.2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만 자
  • 14.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0885959
UCI
-
죽은 자로 하여금

작품 정보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첫 출간!


■ 이 책에 대하여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선, 편혜영의 『죽은 자로 하여금』이 출간되었다. 2017년 7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에 200여 매를 더해 장편소설로 재탄생한 이번 소설은 2년 만에 발표되는 편혜영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발표하는 소설마다 묵직한 무게감과 강한 메시지로 사회에 큰 울림을 주는 편혜영은 이번 소설에서도 지방도시의 한 종합병원을 배경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 논리 속에서 본성과 욕망 사이에 고뇌하는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은 알고 보면 누구나 선하다?
메디컬 드라마 서사의 전복, 자본주의의 묵시록

지방의 한 병원 내 사무 조직 안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는 비리를 폭로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그러나 정의를 향해 나아간 주인공 무주가 오히려 내부 고발자로 지목되며 조직 안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정작 비리를 저지른 이석이 다시 병원의 요직으로 복귀하는 것을 그려내며 그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씁쓸한, 충격일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에 주목한다.
손상된 자의식을 복구하고자 하는, 선의를 회복하려는 주인공 무주의 윤리적인 희망의 한 가닥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듭짓는 이 소설은 흡사 현대인이라면 누구나가 공통으로 느낄 법한 희망과 절망, 기대와 불안, 기쁨과 슬픔이 복합적으로 투영되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진정한 모습이 무엇인지, 지금을 살아내고 있는 나 자신이 나아갈 바는 무엇인지를 심오하게, 어지러운 정념의 격류에 휘말려 질문하게 한다.
과연 오늘날 이 모순의 환경을 견디며 살고 있는 우리가 문제를 풀어낼 진정한 탈출구는 어디인가?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 옳은 것이란 무엇인가?


희망을 기억하고, 양육하고, 전파한다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

평범한 사람들이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타락”밖에 없다는 이석의 주장에 반해 정의를 지켜내고자 한 무주는 그러나 동료들에게 공명심에 눈이 멀어 동료를 고발했다 손가락질 받으며 철저히 외면당한다. 거대한 사회의 기만에 맞서 싸우고자 했던 자신의 행동이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자 무주는 결국 자기 앞에 놓인 삶에 타협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인다. 그러나 그나마도 견디지 못한 무주는 결국 자아와 세계의 강요된 화해의 유혹에 끌려가지 않고 홀로 자신의 침몰을 조용히 견디는 쪽을 선택한다. 사회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으나, 그 난국을 헤쳐 나가려 애쓰는 대신 스스로를 차단시켜버리는 삶.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도덕적으로 애매한 무주의 삶을 옹호하는 작품은 아니다. 윤리학을 제창하려는 포부와 무관한 작품이지만, 정직하려 했던 무주의 용기만큼은 일깨우기를 주저치 않는다. 경제적 인간이 패권을 잡은 세계를 그리면서 그곳 어딘가에 아직 남아 있는 윤리적 인간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소설의 마지막, 아이를 보호하려고 두 손을 복부에 포개고 어색하게 걸음을 옮기던 아내를 떠올리며, 단절된 아내와의 연결을 시도하는 무주의 모습은 불안과 공포를 벗어나 바야흐로 희망을 향한 선회의 시작으로,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에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 줄거리는

이석은 병원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직원이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다 불미스런 일에 휘말려 선도병원으로 내려온 무주는 이석 덕택에 병원에 안정적으로 적응한다. 조선업의 발달로 성장해나가던 이인시는 그러나 조선업의 몰락과 함께 병원의 존폐 위기에 놓이고, 병원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새로운 프로젝트 팀을 꾸린다. 새 팀에 투입된 무주는 생각지 못한 이석의 비리들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 이면에 아픈 이석의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석의 비리 앞에 고민하던 무주는, 때마침 아내의 임신으로, 태어날 자신의 아이에게 당당한 아버지로 서기 위해 이석의 비리들을 비밀리에 고발한다.
이석의 갑작스런 사직을 무주의 탓으로 돌리며 동료들은 무주를 멀리하고, 무주는 자기 임무에서 배제된 채 전혀 다른 보직으로 밀려난다.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불안한 아이의 상태를 말하지 못한 무주의 아내는 결국 유산하고, 남편에게 위로받지 못한 무주의 아내는 무주를 떠나 서울로 향한다.
아내에게도, 동료들에게도 모두 버림받은 무주 앞에 이석은 다시 병원의 요직으로 당당하게 복직하고, 그런 무주를 보며 이석은 과연 정의가 무엇인지, 윤리가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달라질 것도 없고, 달리 기대할 것도 없는 것이 바로 지금, 이 세상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하나의 거미줄에 두 마리의 거미가 함께 있는 것이 힘들 듯, 공존이 불가능한 공간으로서의 병원에서 진정한 공존이란 다른 거미줄을 넘보지 않는 것이라는 결론내리며 평범한 사람들이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타락”밖에 없다고 이석은 주장한다. “죽은 자로 하여금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라”는 성경 속 예수의 말을 순응주의로 해석하고, 무주에게도 내심 동조하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과거, 상사의 지시로 불법을 저질렀다 선도병원으로 좌천된 무주는 사회적 권위에 순정적인 사람이었으나, 동료들과 아내에게 철저히 버림받고 혼자 남겨지며 그의 앞에 놓인 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날 길을 찾아 헤매게 된다. 과연 이석의 해석처럼 성경 속 예수의 말이 순응하라는 것이냐에 의문을 제기하며…….

작가

편혜영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72년
학력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석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
경력
명지대학교 인문대학 문예창작학과 조교수
데뷔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이슬털기'
수상
2014년 제38회 이상문학상 대상
2011년 제42회 동인문학상
2010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문학부문
2009년 제10회 이효석문학상
2007년 제40회 한국일보문학상
2007년 제5회 자랑스런 문화인상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홀』 『죽은 자로 하여금』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셜리 잭슨상, 제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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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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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병원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일하는 무주를 중심으로 병원이라는 조직 안에서 벌어지는 죽음과 욕망, 부조리를 그린 소설이다. 무주는 환자의 죽음이 일상이 되는 병원에서 일하며 점차 죽음과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진다. 병원은 사람을 살리는 곳이지만 동시에 돈과 이해관계가 움직이는 조직이기도 하다. 무주는 그 안에서 벌어지는 부당한 일들과 타협하며 살아가지만, 자신 역시 삶의 위기에 가까워지면서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환자들의 절박함과 자신이 외면해온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병원은 생명의 신비와 고귀함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돈 앞에서 사람이 얼마나 비참해질 수 있는지, 심지어 생명조차 금전으로 치환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자괴감을 느끼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병원 안에는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다.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그들 역시 돈을 벌어야 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평범한 인간이다. 그렇다면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과 지극히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이 부딪치는 순간,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누군가에게 무한한 희생이나 성스러움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의사라고 해서 자신의 욕망을 버려야 하는 것도 아니고, 병원이라고 해서 돈의 논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병원은 사람들이 가장 절박한 순간에 찾아가는 곳이다. 그래서 적어도 타인의 불행과 절박함을 발판 삼아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일만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소설 속 무주는 수많은 환자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점차 죽음에 무감각해진다. 누군가에게는 세상이 무너지는 사건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반복되는 일상의 한 장면이 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환자의 자리에 가까워지는 순간,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그 자리에 몰리고 나서야 비로소 그 자리에 먼저 있었던 사람들의 절박함을 떠올리는 것. 어쩌면 그것 역시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결국 남는 숙제는 타인의 처지를 이해하는 마음과 나 자신의 현실적인 욕망을 어떻게 어색하지 않게 조율하며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인 듯하다. 타인을 위해 나를 완전히 희생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나를 위해 타인의 절박함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그 둘 사이에서 어느 선까지가 정당한 욕망이고 어디서부터 타인의 불행을 이용하는 일이 되는지 끊임없이 돌아보는 것. 생명을 다루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는 그 경계가 유난히 선명하게 드러날 뿐, 어쩌면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계속 풀어야 할 숙제인지도 모르겠다. _______ “병원이 거미줄이라고요?” “거미줄 하나에 두 마리의 거미가 함께 있기는 힘들잖아.” “그러면 한 마리는 죽죠.” “잘 알고 있군.” “그렇지만 거미줄이라고 해도 두 마리, 세 마리가 함께 있으면 안 됩니까? 왜 있잖아요, 공존. 여기서는 안 됩니까?” “거미줄 하나에 거미 두 마리가 함께 있는 게 공존이 아니야. 그건 자연계를 무시한 처사지. 한 거미줄에 한 마리씩의 거미가 여러 개 늘어서 있는 것, 그게 공존이야. 다른 거미줄을 넘보지 않는 상태가 공존인 거라고.” 죽은 자로 하여금 | 편혜영 저 #죽은자로하여금 #편혜영 #현대문학

    geo***
    20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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