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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상세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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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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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0원
판매가
8,400원
출간 정보
  • 2026.03.23 전자책 출간
  • 2014.04.3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3만 자
  • 9.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2031651
UCI
-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작품 정보

‘세계는 표현하는 만큼 존재한다’
질주하라! 부딪혀라! 그리고 삐딱한 내 생을 관통하라!

몸과 몸 밖이라는 크게 이분화된 삶의 실존적 조건에 대해 독특한 표현 형식을 가져와 치밀한 묘사와 사유의 세계를 펼쳐온 시인 이원이 세번째 시집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문학과지성사, 2007)를 출간했다. 『야후!의 강물에 천 개의 달이 뜬다』(2001) 이후 6년 만이니 꽤 오랜만에 시집을 묶은 셈이다.
첫번째 시집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1996)를 발표한 직후 이원은, 사물을 가리키는 한두 마디의 언어로 사물을 깊게 응시하는 눈, 흐르는 시간과 공기 그리고 감정을 입체화하는 독특한 작품 세계로 주목받았다. 두번째 시집 『야후!』를 발표한 직후, 공간과 육체가 유목의 조건을 만든다는 시인의 깨달음이 탈영토적인 디지털 세계의 삶의 양식과의 조우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이 그 뒤를 이었다. 더불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전자사막’이란 용어는 이후 이원의 시를 디지털 세대, 인터넷 세대의 문화적 아이콘과 통어하게 만들었다.
여기 세번째 시집에 시인이 붙인 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다. 이제껏 우리가 익숙한 이원의 시가 보여주는 그림은, 사각 틀 속에 갇힌 공간의 풍경, 모니터와 전화선, 시곗바늘을 타고 흐르는 말의 내면이었다. 시인의 말을 빌리면: “무겁다, 는 마음이 절절할 때 나는 무겁다, 라고 시 쓰지 않았다. 그냥 무겁다, 는 말 속으로 들어가 며칠이고 살았다. 그러다 그 안에 나를 방목했다. 내가 그 풍경을 바라본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냥 그 일가로 살았을 뿐이다.”(『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中 시인 산문) 더욱이 이원은 두번째 시집에 붙인 산문에서 “존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것을 했기 때문에 몸이 아프다고 고백했었다. 왜 그 현실을 좀더 구부리고 구기고 자르지 못했을까 하는 것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아날로그 세대의 향수처럼 지저분한 연기를 내뿜고 거리의 “영웅”인 양 내달리는 오토바이가 그의 신작 시집 제목을 차지한 이유가 더욱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영원의 찰나”를 계속 제 몸에 새기고 비명은 묻어버리고 가겠다던 시인에게, 소란스런 도로 위를 비스듬히 기울어서 질주하는 오토바이는 분명 다른 이미지, 다른 에너지로 전해졌을 법하다. 이번 시집의 변화는 바로 여기서부터 예고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표지판이 가리키는 곳은 모두 이곳이 아니야
이곳 너머야 이 시간 이후야
나는 표지판은 믿지 않아
달리는 속도의 시간은 지금 여기가 전부야
기우는 오토바이를 따라
길고 기울고 시간도 기울고 세상도 기울고
내 몸도 기울어
기울어진 내 몸만 믿는 나는
그래 절름발이야
삐딱한 내게 생이란 말은 너무 진지하지
내 한쪽 다리는 너무 길거나 너무 짧지
그래서 재미있지
삐딱해서 생이지 절름발이여서 간절하지
길이 없어 질주하지
―「영웅」 부분

작가

이원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68년
학력
동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 석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
데뷔
1992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 '시간과 비닐봉지'

리뷰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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