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변치 않고 사랑받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이야기 해 주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컴퓨터에만 의존해 정신적인 면을 채울 시간이 부족한 지금의 아이들에게 고전은 마음 가득 알찬 양식을 채워주는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줄 수 있다.
대부분의 고전들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들이다. 말하자면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고전은 우리 민중들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 우리들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시리즈는 그동안 만화나 그림책으로만 읽었던 고전들을 좀 더 깊이 있고 원본에 충실하게 정리하여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엮은 책이다.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시리즈 제15권 《숙향전》은 가장 많이 읽혀진 고대 소설 중 하나이다. 숙향은 어렸을 때 들었던 예언대로 살아생전 죽을 고비를 다섯 번 넘긴 뒤 한날한시에 태어난 이선과 부부의 연을 맺고 살다가 70세에 죽어 하늘나라로 올라가게 된다. 《숙향전》은 옛날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갈등과 고민뿐만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과 소박한 소망을 비롯한 고결한 정신세계까지 담겨져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