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돌려받고 싶어요?” 자신이 짧게 잘라 놓은 앞머리 아래로 그녀의 눈동자가 선명하게 빛나는 걸 그가 똑바로 응시했다. “…돌려 주세요.” “그럼 열심히 일해야지.” 입 안의 고기를 열심히 씹어 넘기자 다음 조각이 밀려 들어왔다. 피하자니 이 남자의 손에선 포크도 흉기가 될 것 같아 여의치 않았다. 고기는 거의 씹지 못하고 덩어리째 목 너머로 넘어갔다. “제가 어떻게 해야 돌려줄 거예요?” “크면서 어른들이 이런 거 안 알려 주나? 원하는
소장 270원전권 소장 13,230원(10%)14,700원
※ 본 작품에는 3P, 항문 성교, 피스트 퍽 등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 시 참고 바랍니다. 하윤수에겐 소중한 소꿉친구 둘이 있었다. 강찬과 강산. 얼굴에 반창고를 메달고 살던 그 둘은 윤수의 삶에서 떼놓을 수 없던 형제였다. 결혼하자며 그녀의 양 새끼손가락에 제 새끼손가락을 걸어오던 두 남자 애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듯 자조하며 살아가던 28살 윤수 앞에 사라졌던 쌍둥이 형제가 나
소장 1,600원전권 소장 6,600원
별 볼 일 없던 인생에 어느 날 여름이 날아들었다. “도하야. 누나랑 잘래?” 거듭된 실패에 만취했던 봄밤, 그날의 일은 객기에 가까웠다. 그러니 하룻밤의 흑역사쯤 서로 잊어버리면 그뿐이라 생각했는데.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정작 따먹고 튄 건 누나였으면서.” 불쑥 찾아와 여유롭게 웃는 녀석의 진심은 뭘까. “그냥 우리, 아무 일도 없던 걸로 하자.” “이미 벌어진 일을 없던 걸로 할 방법이 있나?” …이러면 곤란한데. “남매처럼 지내다 붙어
소장 1,980원전권 소장 7,740원(10%)8,600원
발칙하고 은밀한 소문이 한양 성내를 뒤덮었다. 왕의 셋째 아들 은평대군이 민가의 여인과 하룻밤을 보냈다더라, 감쪽같이 사라진 여인을 찾아 성 안팎을 이 잡듯이 뒤지고 다닌다더라, 하는 소문. 대군이 하룻밤 여인을 못 잊어 찾고 있든 이령 또한 하룻밤을 보낸 사람이 있었다. 대보름 달구경을 나갔다가 만난 아름다운 사내. 괴한의 검에 찔린 그를 치료해 주던 그 밤. “내가 살아나면, 나와 연애해 줄 겁니까?” 죽어가면서도 피식 웃으며 농담을 던지던
소장 1,000원전권 소장 19,500원
※ 본 소설은 강압적인 관계, 비도덕적 인물 등장 등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오메가버스 #혐관 #겉달달속피폐 #소꿉친구물 #극우성알파x베타>열성오메가 응급실에서 눈을 뜬 순간. 한평생 베타였던 시아는 오메가로 형질이 바뀌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스무 해 평생 앙숙처럼 지내 온 소꿉친구 지훈이 어쩐지 몹시 수상하다. * * * “흣, 너 진짜 제정신이야? 내가 너랑
대여 2,380원(30%)3,400원
소장 3,400원
*[도서 안내] 본 도서는 2018년 9월 14일자로 도서 오탈자가 수정되었으며 종이책(18.09.19 출간)과 동일합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낯선 시골 마을, 나양. 도슨트로 일하는 수연은 그곳에 도착한 첫날 밤, 폭우에 길을 잃고 동네 주민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리고 이 군이라고 불리는 청년, 종하와 마주친다. “너, 왜 자꾸 나한테 너라고 해?” “설마하니 나한테 아줌마 소리 듣고 싶은 건 아니지?” “아줌마 소리 들어도 별로
대여 2,450원(30%)3,500원
소장 3,500원
꿀벌반 여섯 살 동갑내기, 홍차희와 송범진. 소년은 너무 많이 커버렸고 소녀는 너무 일찍 철들었다. 열여섯, 스스로를 위로하던 어린 범진은 차희에게 딱 걸렸고. “내 입 평생 다물게 하고 싶지? 앞으로 내가 시키는 거 다 해.” 차희 전용 심부름꾼으로 지내다 막 교복을 벗은 스물의 어느 아침. “빨아 줘. 그 정도는 나한테 해 줄 수 있잖아.” 그녀는 스스로 무릎을 꿇어 그의 것을 입속에 품었다. 그래, 이 정도 이별 선물쯤이야 해 줄 수 있지
소장 1,800원전권 소장 7,740원(10%)8,600원
※본 작품은 강제적 관계, 금단적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뭐든 남들보다 느린 주을에게 이 세상은 너무 빠르다. 거칠고 사납다. 아늑한 지붕을 찾아 동아줄처럼 결혼을 택했다. 늘 현재에 충실한 주을의 인생에 느닷없이 나타난 심산형이라는 남자. “아, 씨발, 내가 그랬잖아. 너만 보면 불알 졸라 떨린다고. 아.” 수상한 모양의 성기를 가진 금수 같은 언행의 남자. 주을은 저도 모르는 새에
소장 3,150원전권 소장 9,450원(10%)10,500원
정말이지 어쩌자고 저 일기장이 그의 손에 들려있는 것일까. “나를 왜 그렸어요? 그것도 전부 벗은 몸으로.” 그래, 행운 내지는 다행이라는 게 성연우 인생에 있을 리 없다. 오직 불행만이 있을 뿐. * * * “솔직히 말하면 포기하려고 했어. 네가 너무 어리고…. 내가 너무 나쁜 새끼라는 걸 스스로 잘 알아서.” “…….” 어째서 그는 자신을 나쁘게 생각하고 있는 건지…. 단지 나이 때문이라기엔 어조가 너무 단단했다. 당신은 결코 나쁜 사람이
소장 1,600원전권 소장 7,600원
“나 지쳤어. 그만하고 싶어, 이제.” 비스듬 도욱이 고개를 비틀었다. 미묘히 짙은 눈썹을 들었다. 그게 무슨 뜻이냐는 듯. “너랑 나 십오 년을 함께했고 사귄 지는 팔 년이잖아.” “겨우 팔 년.” “그래, 팔 년씩이나.” 도욱의 눈이 무섭도록 가라앉는다. 그 눈을 하고 “준희야.” 다정히 준희를 불렀다. “내가 오늘 술 취해서 삐졌구나. 술에 절은 채로 밤늦게 불러내서 화났어? 안 그럴게. 존나 말 잘 들을게. 좀 봐줘. 네가 연락을 안 하
소장 2,800원전권 소장 9,800원
녹색 피치 위를 성실하게 뛰어다니던 남자는 하얀 꽃이 움트는 매화나무 아래 서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5년 전, 나는 남자의 눈부신 순간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게 반짝이던 남자를 추락시킨 사람은 나였다. 그래서 이 정도 거리에서 남자를 지켜보고만 싶었다. “교재 같이 봐도 돼요?” 하지만 남자는 길쭉한 손가락으로 내가 앉은 책상을 살짝 두드리고, “별거 아니면, 저랑 오늘 같이 점심 먹어요.” 사슴 같은 눈망울로 밥을 먹자고 제안하고, “
소장 1,200원전권 소장 10,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