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떠난 첫사랑 지해범이 나타났다. 여전히 멋있는, 아니 더 성숙한 ‘남자’가 되어. 을의 연애를 자처하던 우주는 결혼식을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배신당하고. 때마침 12년 만에 돌아온 해범은 지금껏 친구란 이름 뒤에 숨겨 온 진심을 드러내는데……. * “밤새 생각해 봤는데.” 차분하게 운을 떼는 그에게 묘한 불길함을 느낀 우주가 느릿하게 눈을 들었다. 지해범은 자타공인 모범생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그를 좋아했지만, 그녀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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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면 날마다 떡 치는 옆집 새끼 죽탱이를 치고 싶었다. 결국 참지 못하고 도어벨을 눌렀는데, “아, 이상, 이상해. 흣… 쇠가 자꾸… 아, 흣.” “아아, 혓바닥. 여을이는 이게 좋았구나.” …그녀가 써야만 하는, 망할 섹슈얼 칼럼의 마감일 때문에 제대로 사고 치고 말았다. 그러니 하룻밤의 일탈로 끝내는 게 맞는데. “이제 진짜… 마지막. 한 번만 더요, 응?” 떨쳐 내려 할수록 끈질기게 들러붙어 오는 이 순정 걸레를,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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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되려는 계절. 퇴사 후 내려온 고향에서 한 남자를 마주쳤다. “하루 열 시간 근무, 주 2회 휴무, 휴게 시간 오전 오후 각 한 시간. 언제부터 나올 수 있어요?” 유다정이란 여자를 기억하지 못하는 그는, 쉬는 동안 알바하게 된 카페의 사장이자, 유명한 도예가이자, 동창이자, 꿈에까지 나오던 첫사랑이자… 첫 경험 상대였다. 심지어, 대물. 그런데, 얘가… “너만 실컷 나 따먹고 튀면 억울하잖아. 난 아직 유다정 맛도 못 봤는데.”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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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구처럼 몸 따로 마음 따로 안 돼.” 코끝이 빨갛게 물든 하린을 세워두고, 정후가 그녀에게 경고하듯 일렀다. “넌 그저 내가 즐길 거리 정도밖에 안 되는지 몰라도, 난 아니거든.” 피할수록 집요하게 좇는 정후의 시선에 갇힌 기분이었다. “혹시 공과 사의 분리가 힘드시면 이 관계는 정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히 비밀에 부친 파트너 관계라고 해도 세상에 완전한 비밀은 없는 법이다. “네가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이 관계를 정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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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야. 이건 아닌 거 같아…….’ 다온은 첫 관계를 앞두고 충격에 휩싸인다. 남자친구의 그것이 너무 보잘것없는 크기였기 때문이다. 지금껏 꿈꿔 왔던 로맨틱한 환상이 와장창 부서지는 건 금방이었다. 이별을 고하고 절망감에 빠져 지내던 것도 잠시,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오빠 친구의 하체가 눈에 들어온다. “……!” 오른쪽 허벅지 위로 선명히 드러난 길고 두툼한 윤곽. 제 이상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모양새에 다온의 심장은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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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은 모바일 메신저 형식 등이 첨부되어 있어 설정 및 기종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으며, 원활한 감상을 위해 문단 간격을 원본으로 설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내연애의 미味학(외전)> 승언의 생일이 다가온다. 아주 오래 기억에 남을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은 은우는 몰래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또 왜 이렇게 되는 걸까. 분명히 승언을 위해 시작한 일이건만. 어쩐지 자꾸만 오해가 쌓인다. “우리 은우는 나쁜 짓 못 하겠다.” “나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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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던 연애가 끝나고 3년 뒤, 모든 걸 잊은 남자가 제 앞에 나타났다. *** “나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봐요.” 대뜸 나타난 남자는 한희에게 묻어버린 시간을 들출 것을 요구했다. “서한희.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왜 나는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섰을까.” 언젠가처럼 욕망을 전혀 숨기지 않은 눈은 익숙했으며. “아아. 그땐 짐승 같았어요? 개처럼 흘레붙고, 뒹굴고 그랬나. 점점 더 궁금해지네.” 배려 없는 말버릇도 같았다. 그리고는 언젠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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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돈이 목적이었어? 그래서 나랑 잤는지 궁금해서.” 신정은은 늘 궁금했다. 그는 그때 왜 그녀의 유혹에 넘어왔을까? 그토록 경멸했던 그녀의 유혹에. “성공하고 싶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차신현은 그녀와 대등한 위치에 서고 싶었다. 그러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럼 내 밑으로 오면 되겠네. 대가로 넌 날 기쁘게 해 주고.” 정은은 그를 무너뜨리고 싶었다. 경멸의 말을 서슴없이 하면서도 섹스할 때는 죽을 만큼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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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연애할래요?” 가을까지만. 다시 겨울이 오기 전까지. 끝이 오기 전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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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여름 원피스인데도 이른 더위 때문인지 약간 땀이 났다. 맨다리에 신은 엷은 주황색의 샌들을 쳐다보며 전화를 받았다. 늘 밤이나 저녁때 전화를 하는 기현이 아직 오후인데 전화했고 무슨 일인지 싶어 제이가 기현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여보세요.” 곧 수화기 너머로 예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 해? “누구 좀 만나고 있는데 전화 받으려고 밖에 나왔어요.” -누군데? 제이가 잠시 하늘을 쳐다봤다. 하얀색으로 이글거리는 태양 주변으로 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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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시에서 제일가는 외식업체, 명화의 장녀 세화. 외도를 일삼던 아버지와 집안을 건사하고자 일에 몰두하는 엄마. 동생을 돌보고 일손을 도울수록 커지는 책임감과 기대 어린 시선에 지쳐 가던 그녀는 엄마가 정해 준 인생의 굴레를 벗어나고 싶지만 늘 제자리로 돌아오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에게로 들어온 혼담. 상대는 남평시 대지주인 권 회장의 막내아들이자 청선재의 후계자, 권윤학이었다. 비상한 머리와 타고난 사업가적 기질, 완벽한 외형.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