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연실
플로레뜨
역사/시대물
총 4권완결
4.8(2,419)
세상이 합심해서 효신을 농락하는 것 같았다. 나라는 망했고, 부모는 그녀를 버린 데다가, 얻어맞고 줴뜯기는 종년 팔자까지 떠올리자면 효신은 속에서 천불이 이는 듯했다. “조선 밖으로 나간다고 종년살이 벗어날 성싶으냐.” 개중 가장 큰 장작은 단연 주인집 도련님, 윤산영의 냉랭한 눈길이다. 천한 것에게 아량을 베풀듯 시선을 내리는 귀족적인 오만함. 내가 감히 너를 보아 주었다는 못마땅한 눈빛. 게다가 희고 단단한 손놀림으로 바이올린 현을 퉁퉁 튕
소장 2,200원전권 소장 12,100원
박죠죠
SOME
총 5권완결
4.6(3,253)
도깨비 산을 두 개나 넘고 강도 건너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신랑에게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시집가는 길. ‘천애 고아를 아내로 맞다니, 얼마나 박색이길래 그럴까. 그도 아니면 사지가 멀쩡하지 않은 건가. 그도 아니면 성격이 어마어마하게 개차반일까? 여자들을 때려죽였단 소문이 돌던데, 사실일까?’ 연지 곤지 찍는 식도, 대추 밤 던지는 폐백도 아무것도 없는 시골 깡촌에서의 혼인. 갓 스물 먹은 을영이 제 남편 될 사람에게 바라는 건 두어 가지
소장 700원전권 소장 11,500원
적림
미스틱
4.8(1,983)
은소는 팔려 가기 직전의 어린 나이로 회귀하고, 집에서 도망치기 위해 아등바등하는데. 아뿔싸 하필이면 제일 죽기 좋은 궐로 가게 됐다. 그것도 후궁으로! *** “소원 하나를 들어준다 했지. 한번 뱉은 말을 지키는 것이 군자의 도리지. 말하거라.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재물이냐.” “아니옵니다.” 주상의 말에 은소는 얼른 부정했다. 주상은 은소의 말에 고개를 주억였다. 그럴 것이다. 운종가의 거부에 비할 바는 못 되나 은소는 꽤 부자인 편이었다
소장 900원전권 소장 14,100원
틸리빌리
동아
총 3권완결
4.4(1,386)
※본 작품은 여러 시대별 나라의 문화를 참조한 가상시대물입니다. 폭력 및 강압적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세화의 인생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처박혔다. 역적죄인의 친족으로 노비가 되어 왕부에 끌려온 계집의 삶은 뻔했다. 주인 된 이는 그녀의 혼약자, 아니, 옛 혼약자이자 집안을 도륙한 원수인 유친왕 훤. “주…… 주인님.” 비참해진 삶에 가까스로 녹아들 때쯤 주인의 아이를 가졌다. 세화
소장 3,200원전권 소장 9,600원
서은수
파란미디어
4.7(1,465)
“다 저 아이 때문이야! 재수 없는 애가 태어나 모든 게 엉망이 되었다고!” 저주받은 팔자. 재수 없는 아이. 전생의 업보. 집안을 망하게 했다며 어릴 때부터 지독하게 미움받았던 도경.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과거 혜명 윤씨 가문의 고명딸이 되어 있었다. 부강하던 혜명 윤씨 가문을 몰락의 길로 이끌었다는 그 ‘윤도경’으로. 도경은 충성하던 왕실에 버려져 멸문당하는 일을 피하기 위해 윤씨 집안과 대립하던 예성 채씨 가문 종손에게 혼인을 요구하는데
소장 3,800원전권 소장 15,200원
진소예
윤송스피넬
4.7(3,046)
*이 소설은 조선을 배경으로 한 가상시대물로, 역사적 사실 등이 실제와 다릅니다. 시대 상황과 설정상 비동의 성관계의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열람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너를 무엇으로든 만들어 줄 수 있다. 내가 너를 무엇으로 만들어 주면 되겠느냐.” 한결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되물으며, 그는 그녀의 둥근 이마에 들러붙은 머리카락을 떼어 주었다. “설마, 내가 천하디천한 너 따위를 진심으로 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이냐?” 흠칫한
소장 3,400원전권 소장 16,600원
이른꽃
총 2권완결
4.2(2,785)
한때는 세도가의 딸이었으나 이제는 반역자의 딸이 된 휘연. 살기 위해 남장을 하고 조용히 살아간다. 은신은 순탄한 듯했다. 다만… “아파요, 흑….” “묶인 발목이 아픈 것이냐, 쑤셔지는 아래가 아픈 것이냐.” 달빛에 비친 사내의 눈동자가 짓궂었다. “이 무례한 호색한 같으니…!” 휘연이 그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두드렸다. 저 능청스러운 입이라도 좀 막았으면 좋겠다. “버릇없이 귀여운 입은 아직 힘이 넘치니 내 걸 물려 주면 딱이겠구나.” 다만
소장 1,000원전권 소장 4,500원
정은숙
텐북
4.3(522)
중전 송자경. 세자빈으로 궁에 들어와 왕의 곁을 지켰건만, 영문 모를 이유로 갑작스레 폐서인되어 쫓겨나고 말았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일까. “자경아, 나는 네가 싫어서 출궁시킨 게 아니다.” “……허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나는 내가 내키는 대로 널 안고 싶어서 폐서인시킨 것이다.” 더는 볼 일 없다고 생각했던 왕이, 밤마다 사가로 찾아와 그녀를 안는다. “전하께서는 대체 저를 뭐로 보시는 겁니까.” “왜, 내가 잘못했느냐? 너를 안는 건
소장 500원전권 소장 3,800원
춈춈
4.4(12,888)
※본 소설은 다소 강압적인 관계를 포함하여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내가 잡은 사냥감 중 가장 용맹한 것 같은데 어떻게들 생각하나.” 음영이 깊게 져 그렇게 말한 염왕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설하가 주춤거리며 물러났다. “움직이지 마십시오.” 등 뒤로 목책이 닿았다. 어디에도 도망갈 곳은 없었다. “쯧, 얼굴에서 온통 피비린내가 나시겠습니다.” 말에서 풀쩍 뛰어내린 이가 그녀를 향해 걸어오기 시
소장 5,100원
무연
르네
4.4(446)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및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찌이익- 그날, 진태언의 옷소매가 찢어진 것을 고쳐 주지 않았다면, 이 관계는 시작되지 않았을까? “진가에서만 일하는 조건으로요?” 허드렛일을 받아 겨우 가족의 생계를 이어 가던 몰락한 윤가의 윤운영. 어느 날, 진가의 일을 봐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어머니의 치료비, 혼례일이 지척인 여동생. 운영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차를 가져왔
소장 1,300원전권 소장 8,500원
정은궐
4.8(1,130)
하늘이 정한 운명이나 만나선 안 될 인연, 조선의 태양 훤과 신비로운 무녀 월의 애절한 사랑! ◎주요 등장인물 이훤 조선의 젊은 태양. 달과 비가 함께하는 밤, 온양행궁에서 돌아오던 중 신비로운 무녀를 만난다. 왕과 무녀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 그러나 그는 그녀에게 이름을 지어 주고 그 밤을 시작으로 인연을 이어 가고자 한다. 월 이름조차 가질 수 없는 액받이 무녀. 훤을 만나고 월이 된다. 왕의 침전에서 그를 위해 액운을 받아 내는 그녀의
소장 5,000원전권 소장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