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미호. 평온해 보이는 미호의 일상 밑바닥에는 아무리 털어 내려 해도 자꾸만 피어오르는 아픈 기억과 죄책감이 깔려 있다. 막다른 선택의 순간에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상실감, 그리고 제때 지켜주지 못했다는 ‘늦었다’는 후회가 미호의 삶을 흔든다. 돌이킬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과거의 기억과 인물들이 환영처럼 찾아온다. 미호의 회상을 따라 반짝였던 희민과 지원의 사랑 이야기, 알지 못했던 지원의 상처, 오빠에게 떠넘겼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