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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월 80년은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인생의 깊은 경지에 이르지 못한 처지라고 희한과 자책만 하기에는 어쩐지 아쉬운 마음이 질척거리는 나이이다. 누가 대신 살아 준 인생도 아닌데 그렇게 무책임하게 내던져 버린 듯한 세월의 조각들이 지금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소중하게 여겨진다. 많은 사람들이 내 옆을 지나쳐 갔지만 누구 하나 삶의 깊은 여울에 손잡아 주면서 말을 걸어 준 사람이 없었던 것이 나에게는 불행이었고 그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

이 한 권의 책으로 인생의 황혼기이며 우리 모두가 걸어가고 있는 “서쪽으로 난 창”을 열어 주신 노인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대신합니다. 그분들의 삶은 제게 길이 되었고, 한 분 한 분의 생을 받아 적으며 부끄러운 나의 민낯과도 대면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 받았습니다. 예쁜 책으로 묶어 세상에 내보내자는 가족들의 응원도 있었지만 ‘군데군데 구멍투성이인 글을 책으로 묶어도 될까’ 하는 생각으로 망설이던 중, 출판사 ‘좋은땅’을 만나 용기를 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기 마련이지만 시한부를 선고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애석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참 다행이기도 하다. 사고나 급작스럽게 사망하는 경우도 허다한데 일정 기간 삶을 이어 가면서 그사이 꼭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말이다. 살아오면서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비록 깊이가 얇지만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어 왔기 때문에 죽기 전에 꼭 책을 쓰고 싶었다. 제목을 『같이 걷는 길』이라고 정한 것은 산다

빛 속 세상인 듯 그곳은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히브리어를 마법의 주문처럼 읊으니 천국이 열렸다. ‘온 세상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는 보편적 사랑’

“자신의 현주소를 보게 하고 행복의 에너지로 새로운 출발을 도와준다” Second Best ― 최상보다는 최선의 삶 Good Enough ― 자족, 긍정, 감사의 삶 Best Before ― 유익한 삶 인간의 우열다툼은 본능적일까? 행복은 환경의 차이가 아니라 마음가짐의 차이다 주말만 기다리는 삶은 행복할 수 없다 행복은 보상으로 얻는 게 아니다 오늘의 느낌표를 잃지 말라 진정한 사랑은 주고받는 것 이상이다 행복은 나의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것

삶의 모퉁이를 돌 때면 그 너머에는 아름답고 평온한 삶이 기다리고 있음을 항상 생각한다. 수없이 많은 모퉁이를 돌아서 지금까지 왔건만, 어쩌면 끝이 없는 모퉁이를 우리는 사는 동안 쉼 없이 돌아야 할 것 같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인생의 모퉁이를 돌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그곳에 남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지만, 뒤돌아보면 보이는 삶의 모습은 굴곡진 허점투성이일 뿐이다. 오늘도 ‘다시’를 외쳐 보며 모퉁이에서 모퉁이로 이어진, ‘작은

그것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모든 의견은 공개시장에서 자유롭게 조정되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그 의견이 사실이라면 오류를 진리로 대체할 것이고, 만약 거짓이라면 사실이 더욱 분명하게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것이 사상의 자유시장이고 민주주의 정치체제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력은 자신이 오류가 없고, 잘못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이 틀렸다며 탄압하고 막으려 한다. 하지만, 100% 틀린

인생이란 새로운 희망을 찾아 끊임없이 여행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정년퇴직은 긴장으로 조였던 마음을 거리낌 없이 무장해제시켜 주었다. 휴일도 평일도 없는 나날은 맘대로 할 수 있는 완전한 휴일이다. 따라서 이제는 나의 문필 생활은 흉년을 모른다. 친구들과 만남이 있고 노래가 있는 곳은 언제나 풍년이다. 이것이 퇴직 생활의 참다운 맛이요 낭만이다. 나는 가정 사정으로 중졸 후 1년, 고졸 후 2년을 부모님 따라 농사를 지은 적이 있다. 그

야생공원을 돌보는 레인저가 새겨야 할 인식의 틀 그리고 야생을 한껏 탐하는 탐객들이 갖추어야 할 태도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애국가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애국가를 부를 적마다 늘 궁금했다. 동해 바다와 백두산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며 우리와 그리고 나와는 어떤 관계인가?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왜 동해 바다와 백두산을 우리 한민족의 상징이고 혼이라고 할까?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동해 바다부터 찾았다. 경포와 낙산 그리고 청간에서 일망무제 광대무변의 검푸른 동해 바다와 그 수평선

마음먹기 나름이라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이 인생입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지만 호랑이 굴보다 더 위태롭고 치열한 곳이 바로 지금 우리의 터전입니다. 어쩌면 신체보다 더 큰 고통을 감내하고 있을지 모르는 우리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정신과 전문의로서 40년의 임상 경험을 유형별로 정리하고 소회를 담아 보았습니다. 다스려지지 않는 정신적 고통의 원인과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