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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께셔 그런 말삼을 하시면 어머니난 딸자식 하나 잇난 거시 그러케 원수시러우냐고 하시지요. 나혜석의 <규원> 중

너는 금지옥엽갓히 귀엽게 자라낫다. 나혜석의 <회생한 손녀에게> 중

"그런 일은 물론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어요." 나혜석의 <현숙> 중

푸른색을 좋아한다는 그 명희의 남다른 말에 혼을 잃고 있는 자기가 우습게 생각되며 제법 태를 빼물고 나가버리는 명희가 아니꼽게 여겨졌다. 백신애의 단편 소설 <정현수> 중

아! 어머니! 가엾은 어머니. 어머니의 속을 알지 못하고 야속한 어머니로만 여기는 줄 아시고 그다지 괴로워하십니까. 백신애의 단편 소설 <나의 어머니> 중

뒤뜰에서 어린 학도들이 무지개가 선 공중을 바라보며 놀고 있다. 백신애의 단편 소설 <채색교> 중

“히힝, 내 말인가. 늙은이가 무슨 이름이 있어!” 백신애의 단편 소설 <적빈> 중

춤과 익살과 풍자가 어우러진 신명나는 민중의 놀이 한마당 거침없는 성적 표현과 욕설, 권위를 무너뜨리는 대사까지 민중의 비판정신을 고양하는 구비문학의 백미! 그간 『토끼전·장끼전』 『흥보전·흥보가·옹고집전』 등 판소리계 소설을 쉽게 풀어 대중에게 소개해온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이 이번에는 탈춤에 주목해 구비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산대도감극』을 펴냈다. 판소리와 탈춤은 조선시대 민중이 즐긴 대표적인 민간연희다. 둘 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지만 판

『사씨남정기』는 숙종 연간의 관료 문인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 1637~1692)이 쓴 한글소설로, 그의 또다른 작품 『구운몽』과 함께 17세기 소설사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근래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 『사씨남정기』가 나라 전체에 유포되어 장희빈에 대한 악소문이 퍼지면서 장희빈이 궁지에 몰리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인현왕후를 폐위하고 장희빈을 왕후로 맞이한 숙종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김만중이 지었다고 널리 알려진 소설이

폐위되었다가 다시 복권된 인현왕후와 사약을 받은 장희빈, 그리고 이들과 격랑의 중심에 있었던 숙종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꽤 익숙하다. 이들을 둘러싼 이야기가 현대에 끊임없이 영화와 드라마로 재생산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그 소용돌이 속에서 의(義)를 택하여 스스로 목숨을 내놓은 '박태보'라는 인물의 이름은 그다지 친숙하지 않을 것이다. 박태보는 조선 숙종 대의 문신으로, 과거 급제 후 성균과 전적, 예조좌랑 등을 지냈다. 젊은 나이에 사헌부 지평,

조선시대 환상문학의 극치 조선시대 후기 민중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을 받은 애정소설 두 편이 실려 있다. 천상에서 내려온 월궁선녀 숙향과 귀공자 이선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다룬 『숙향전』과 숙영낭자와 선군의 비극적인 멜로드라마를 담은 『숙영낭자전』이 바로 그것이다. 이 두 작품 모두 청춘남녀의 사랑을 환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유교적 이념과 신분차별 등을 극복하기 위해, 또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드러내기 위해 환상적인 기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