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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에 살고 있는 거미 루시는 완벽을 추구한다. 루시를 둘러싼 모든 것은 자로 잰 듯 반듯하고 똑바르게 되어있어야 한다. 루시는 먹이를 사냥하는 것보다도 반듯한 집을 만드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정도다. 어느날, 루시는 근처에 사는 거미가 짜놓은 집을 보고는 머리가 하얘졌다. ‘저렇게 완벽한 거미줄이라니.’ 초조해진 루시는 치고 있던 거미줄을 걷어치우고 새로 짜기로 했다. 과연 루시는 그 녀석보다 더 완벽한 거미줄을 만들 수 있을까?

‘언니니까 동생들보다 의젓해야 한다. 똑같이 울면 안 돼.’ 할머니는 첫째의 눈물샘을 떼어버렸다. 그날 이후, 길에서 넘어져도, 친구가 짓궂게 놀려도, 아무리 속상한 일에도 첫째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어른들은 그런 첫째를 보고 의젓하다고 칭찬했고 할머니도 그런 첫째를 자랑스러워했다. 할머니가 기뻐하는 모습에 첫째도 어쩌면 눈물샘 같은 것은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엄마는 태어날 때부터 엄마였지만, 엄마도 우리처럼 어린 소녀였던 시절이 있었다. 삶의 여정은 새로운 변화와 발견, 만남과 설레임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던가? 우리 엄마도 결혼, 그리고 출산과 육아를 통해 아기를 만나고, 드디어 엄마가 되었다. 새로운 페이지로 나아가는 엄마의 여정을 채소와 빗대어 독창적인 상상력과 친근한 캐릭터에 놀라운 색채를 버무려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 어낸다.

단절과 고립의 시대, 열정적인 그림과 따듯한 글로 빚어낸 신나 군 작가의 위로와 응원의 이야기. 컵은 개인적이며 단절된 개개인 의삶의모습이고,컵마을은함께있지만실은고립된채살아가 는우리삶의공간이다.그단절과고립의정적을깬것은놀랍게 도, 버려지고 소외된 유기견들이었다. 잊히고 사라졌던 그 존재들 이다시이름불려누군가의의미가되는순간,세상은달라진다. 세상은 서로 연결되고 화합하여 따뜻한 온기를 품는다.

은정이네 엄마는 정육점을 한다. 은정이는 엄마를 빼앗긴 것 같아 정육점이 싫다. 정육점집 딸이란 별명도 창피한데 엄마는 꼭 은정이에게 고기배달 심부름을 시킨다. 화가 난 은정이는 고기에 화풀이하다, 아차! 봉투가 찢어져 날아간다. 이걸어쩐다? 엄마와의이별을 준비하며, 평생 고생만 했던 엄마를 위로하고 안아주고자 작가가 꺼내 놓은 어릴 적 철없던 시간의 고백이다. 하나뿐인 엄마를 작가 나름의 방식으로 기억하고 마음에 담고 싶어서다.

우리는 점점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환경오염과 전염병, 전쟁의 두려움은 우리의 목을 조르고 있다. 더 많이 가지면 행복 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 장자가 살던 전국시대도 싸움과 경쟁의 시대였다. 하지만, 장자는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세상’을 꿈꾸었다. 벼랑의 끝에서서, 이제 다시 장자의 지혜로운 생각에 귀기울여 본다.

“저 하늘 위에 정말 하늘 나라가 있을까?”단짝 친구인 오스카와 요리스는 함께 공원에 소풍을 가기로 합니다. 오스카와 요리스는 좋아하는 사탕을 나누어 먹으며 따뜻한 오후를 즐기기로 하지요. 햇살이 내리쬐는 따뜻한 오후는 밤과 낮의 리듬에 이끌려 우리가 숨쉬고 살아있는 날을 의미합니다. 그런 오후의 소풍에 하늘 빛처럼 파란 사탕을 보고는 문득 ‘하늘 나라’가 궁금해 집니다. “모두들 죽으면 ‘하늘 나라’로 간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곳이 있을까?

식물은 각자의 특성을 살피고 그에 맞춰 자신의 색으로 꽃 피우도록 도와주었을 때 저마다의 열매로 자신을 증명해 냅니다. 우리 아이들도 분명 그럴 겁니다. 작가는 희망을 품습니다. 세상이 정해둔 잣대에 맞추지 않아도 자신의 색으로 얼마든지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다는 희망을 말입니다. 이 책 『꽃별』은 작가가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건네는 바로 그 희망의 씨앗입니다.

우리는 외롭다. 함께라고 생각해도 사실은 혼자다. 불안함에 누군가에게 ‘관계’라는 이름의 다리를 연결하지만 실은 서로 다른 색의 다른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만다. 언제나 같은 거리만큼 떨어져 있는 섬처럼.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관계’라는 다리를 끊임없이 놓아가며 이 세상을 어울려 살아간다. 다른 색에 당황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상대방에 귀기울이고 이해하며 서로를 보듬어 안기도 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된 콧물끼리의 자존감 회복의 이야기. 코가 없이 태어난 콧물끼리는 남다른 외모 때문에 동물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다. 혼자서 눈물 콧물 흘리며 엉엉 울 던 콧물끼리는 설상가상, 콧물이 떨어지지 않아 급기야 콧물을 달 랑달랑 달고 다니게 된다. 하지만 콧물끼리는 콧물을 이용한 남다 른 재주를 익혀 상생역전(象生逆轉)에 나선다. 콧물끼리는 더 큰 위기를 극복하면서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존감을 회복한다.

어린 줄만 알았던 아이가 어느새 사춘기를 맞는다. 아이의 모든 것이 어지럽고 답답한 엄마는 잔소리를 하곤 멀어지는 느낌에 또 후회 한다.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엄마도 어렵다. 엄마는 아이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온전히 이해하며 아이의 편에 서기로 한다. 꽃처럼 아이들도 건강히 피어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사춘기라는 이 시기가 실은 자신의 우주를 여는 놀라운 시간이기에, 열렬히 응원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