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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외롭다. 함께라고 생각해도 사실은 혼자다. 불안함에 누군가에게 ‘관계’라는 이름의 다리를 연결하지만 실은 서로 다른 색의 다른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만다. 언제나 같은 거리만큼 떨어져 있는 섬처럼.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관계’라는 다리를 끊임없이 놓아가며 이 세상을 어울려 살아간다. 다른 색에 당황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상대방에 귀기울이고 이해하며 서로를 보듬어 안기도 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된 콧물끼리의 자존감 회복의 이야기. 코가 없이 태어난 콧물끼리는 남다른 외모 때문에 동물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다. 혼자서 눈물 콧물 흘리며 엉엉 울 던 콧물끼리는 설상가상, 콧물이 떨어지지 않아 급기야 콧물을 달 랑달랑 달고 다니게 된다. 하지만 콧물끼리는 콧물을 이용한 남다 른 재주를 익혀 상생역전(象生逆轉)에 나선다. 콧물끼리는 더 큰 위기를 극복하면서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존감을 회복한다.

어린 줄만 알았던 아이가 어느새 사춘기를 맞는다. 아이의 모든 것이 어지럽고 답답한 엄마는 잔소리를 하곤 멀어지는 느낌에 또 후회 한다.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엄마도 어렵다. 엄마는 아이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온전히 이해하며 아이의 편에 서기로 한다. 꽃처럼 아이들도 건강히 피어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사춘기라는 이 시기가 실은 자신의 우주를 여는 놀라운 시간이기에, 열렬히 응원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독일 청소년 문학상, 오스트리아 국가상, 그림 형제 상, 독일 청소년 문학아카데미 대상 작가가 전하는 감동 스토리! 초등학교 2학년인 울리는 처음으로 혼자 기차를 타게 되었어요. 울리 혼자 이모네 집에 가기로 했거든요. 엄마는 그런 울리를 위해 기차에 올라, 옆자리에 앉을 사람을 찾아줍니다. 그런데 울리와 함께 갈 사람을 찾는 건 쉽지 않았어요. 울리 또래의 친구들이나 젊은 사람들은 울리가 가는 곳까지 가지 않거나, 울리와 다른 언어를 사용했거

꼭 기억해야 할 우리의 슬픈 역사, ‘제주4·3’ 그림책 제주4·3 사건이 일어난 7년 7개월 동안 제주에서는 3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념이라는 말조차 모르는 갓난아이부터 일제강점기가 끝나 평화가 오는 줄 알았던 어른들까지. 무고한 사람들이 토벌대와 무장대의 총칼에 스러졌습니다. 제주4·3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컸던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동백꽃이 툭

지구가 이렇게 넓은데, 쓰레기를 버릴 곳이 부족하다고요? 나 한 명쯤은 대충 버려도 괜찮다고요?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이 쌓여 산이 되고 땅속에도, 바다에도, 우주에도 둥둥 떠다녀요. 우리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무엇을 실천해야 할까요?"

상처 주는 말에 화내지 않고, 울지 않고, 넘어가지 않고 똑똑하게 내 마음을 말하는 방법

『게으르미』는 게으름을 맘껏 피우고픈 르미의 하루하루를 사랑스럽고 유쾌한 시선으로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게으름을 방해하는 여러 환경 속에서, 르미는 모두의 허를 찌르는 진기명기로 게으름을 사수하지요.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여러 감정들 놀라움과 즐거움, 새로움과 호기심 그리고 예상을 비껴가는 자유로운 발상으로 르미가 일구어 내는 것은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느끼게 하는 마음의 활력일 것입니다. 한편, 느긋하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노곤히

굳이 말로 다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어린 마음이 넘어지고 토라질 때에도, 그저 바다 같이 깊은 눈과 하늘 같이 너른 마음으로 한이 없이 나를 꼬옥 안아 주던 사람. 내 엄마의 엄마, 할머니. 김희주 작가의 첫 그림책, 『할머니의 감기약』은 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는 어린아이의 어느 찬 겨울날이, 할머니가 지어준 따뜻한 생강차 한 잔에 스르르 녹아 품어지는 모양을 이토록이나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그려냈습니다. 아이의 외로움이 고스

동산 위에 사람이 삽니다. 동산 위의 아침엔 언제나 어김없이 돌아오는 태양과 함께 사람을 찾아오는 것이 있습니다. 파아란 새입니다. 새와 사람은 매일 아침 동산 위에서 함께 춤을 춥니다. 춤을 마치고 나면 새는 사람에게 반짝이는 돌멩이 한 알을 건네고 다시 날아갑니다. 그리고 다음 날, 그리고 다음 날에도. 사람의 담벼락에는 반짝이는 돌멩이들이 쌓여 갑니다. 그런데 소문을 듣고 낯선 사람들이 동산을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오늘의 춤은 내

서커스단에서 가장 사랑받는 곡예사인 우첼로가 무대에 설 때마다, 관중들은 환호를 아끼지 않습니다. 우첼로는 그런 사람들의 시선에 맞추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지요. 시선들에 붙잡힌 우첼로의 마음은 아슬아슬한 줄 위에 선 작은 발만큼이나 위태롭기 그지없습니다. 누구보다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지만 왜인지 그럴수록 두려움과 외로움만 자꾸 커져 가고, 복잡하게 피어오르는 감정의 고리들은 엉킨 실타래가 되어 우첼로를 서서히 옥죄어 옵니다. 그렇게 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