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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 "내가 이걸 원한 게 아니야…!" 그러나 아몬라는 웃으며 그녀를 더욱 강하게 끌어당겼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그녀는 속삭였다. "그럼 왜, 네 몸이 나를 원하는 거지?" 아몬라는 손을 뻗어 올리비아의 허리를 감쌌다. 부드럽고도 단단한 결박. 그녀는 그녀를 절대 놓아주지 않을 터였다. "너는 거부할 수 없어, 네페르티."

[본문 중에] "어떻게, 마음에 들어요?" 은호가 상의를 벗고 나서, 해린을 유심히 바라보며 웃었다. 그 미소는 자신감 넘쳤고, 해린은 그의 시선에 다시 한번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네…" 해린은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다. 그의 모습이 그녀의 눈앞에서 점점 선명해지고, 더 이상 그가 가까워지기를 원하지 않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그저 이 순간을 더 느끼고 싶었다. 그의 상체를 완전히 드러낸 은호는 다가와 해린의 얼굴을 손끝으로 부드럽게 쓸어내

[본문 중에] "이런 몸을 가진 사람이 바텐더라니, 조금 이상하지 않아요?" 비앙카는 낮게 웃었다. "그럼, 이제야 의심이 드나요?" 비비안은 천천히 그녀의 몸을 감탄하듯 바라보았다. 비앙카의 몸은 날렵하면서도 유려했다. 전문적으로 단련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완벽한 선들이었다. 비비안은 손을 올려 그녀의 어깨를 쓸었다. 단단한 어깨선과 매끄러운 쇄골, 그리고 그 아래로 이어지는 선명한 라인을 따라 손끝이 미끄러졌다. 그녀는 속삭이듯 말했다.

[본문 중에] “흐응.” 틈 없이 맞물린 입술 새로 신음이 샜다. 진득하게 훑어오는 감각에 발끝까지 오므려졌다. 츕, 하고 혀로 입술을 핥는가 싶으면 입안의 치열을 훑고 혀를 문질러댔다. “으으응.” 숨! 숨 모자라! 내가 도윤의 가슴팍을 쳤다. 그는 아쉽다는 듯 아주 느리게 고개를 물렸다. 그러다가 다시 콩, 이마를 맞대며 날 바라봤다. “하아, 하……. 키스가, 능숙하네?” “몇 번이고 상상했으니까.”

[본문 중에] "당신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알아요. 하지만 제가 당신을 안정시켜줄게요. 당신은 제 것이니까요." 그녀의 말과 함께 따뜻한 숨결이 세리아의 얼굴에 닿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엘리시아는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세리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키스는 처음에는 조심스러웠다. 부드럽고 단단한 입술이 세리아의 입술 위에서 천천히 움직였다. 하지만 곧 엘리시아는 손을 세리아의 목덜미에 올려 그녀를 더 가까이 당겼다. "음…!" 세리

[본문 중에] "아… 이건 진짜 대참사네." 그러나 그녀가 난처해하는 사이, 아스틴은 이미 그녀의 손을 잡고 천천히 올려다보고 있었다. "대참사라고?" 그는 생크림이 묻은 그녀의 손가락을 가볍게 들어 올리며 속삭였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는 그녀의 손가락 끝에 묻은 생크림을 혀끝으로 천천히 핥아냈다. 아멜리아의 몸이 순간적으로 굳었다. 그의 혀가 손가락을 감싸는 감각이 지나치게 강렬하게 느껴졌고,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졌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전부를 잃은 것도 모자라 적국의 황태자 환에게 전리품으로 하사되는 비통함으로 마음을 닫은 유란. 부황이 하사한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 반대를 이겨내고 아내로 맞이한 환은 변하지 않는 사랑을 보이며 끝내 굳게 닫혔던 마음을 여는 것에 성공한다. “전하, 첩을 이대로 두실 것인지요?” “그럴 리가 있겠소, 향기를 맡을 참이라오.”

[본문 중에] 그의 입술이 그녀의 목선을 따라 내려갔을 때, 소피는 숨을 들이쉬며 미세하게 몸을 떨었다. 그녀의 손은 그의 등을 따라 움직였고, 그의 근육이 움직이는 걸 느끼며 그를 더 깊이 끌어안았다. "이건…" 그녀는 간신히 말을 꺼냈지만, 곧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더 이상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느끼고 있었다. 마일스는 그녀를 바라보며 작게 웃었다.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권씨 집안의 머슴살이를 하는 길재는 어느 순간부터 그 댁의 아씨, 예영을 마음에 담는다. 허나 아무리 사농공상의 도가 사라졌기로서니 감히 아씨를 사모함을 드러낼 수 없어 그저 바라만 봤었⋯⋯ 는데. “못 들은 것으로 할 테니 다시는 그런 말 말아.” 마찬가지로 연심을 품은 예영은 서로가 좋으면 그만이라며 길재를 흔들고, 아예 자신의 사내로 삼을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이리 오셔요, 가까이 오란 말예요. 제 위로 오시라구요.”

은기와 윤혜는 상사와 비서로 만나 회사 안에서는 최고의 파트너로, 바깥에서는 비밀 연애를 하며 한몸과도 같았다. 사랑의 결실도 태어나고, 가족이 될 날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어느 날 갑자기 윤혜가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췄다. “⋯⋯ 혼자 키우려고 했어요, 있지만 없는 사람으로 살면서요.”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아무도 모르게 숨은 윤혜를 끝끝내 찾아낸 은기. “윤혜야, 너 없는 동안 난 껍데기였어. 살아 있어도 산 게 아니었다고. 그러니 날 조금이

용기를 내지 못해 형에게 사랑하는 여자를 빼앗겼던 남자, 원시하. 솔직하지 못해 사랑하는 남자를 그저 바라만 봐야 했던 여자, 남유나. “선배더러 조만간에 보쟀으면서 만남 피한 거 말예요. 보면⋯ 위험해질 것 같았어요, 우리 사이가요.” 꼬여 버린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 해묵은 후회를 씻어내고픈 시하와 유나, 두 사람의 이야기. “유나야, 우리 미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