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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띄지마. 두 번은 그냥 안 보낼 테니까."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다. 단 한 번의 어설픈 입맞춤으로 그의 이성을 벗겨내고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그녀. 그렇다면 싫증이 날 때까지 가지고 놀면 되는 것이다.

너는 내게서 벗어날 수 없다. 네 아비에 대한 내 원한이 모두 풀릴 때까지 너는 절대로 죽을 수도 없다. 살아서 내가 주는 치욕을 모두 감당해내라. 네 머리에, 네 심장에, 네 몸에 되새기고 되새겨라. * * * “허억!” 자신을 올라타고 목을 조르는 류와 눈이 마주친 유아의 눈동자에 공포의 빛이 어렸다. 숨을 쉬지 못해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버둥거리던 유아는 그의 손을 풀어내려 애썼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그의 손은 금방이라도 목을 부러뜨릴

“저는 돈 대신 특별한 시간을 원합니다.” “특별한 시간? 휴가?” “아니요.” “스무고개 하지 말고 원하는 걸 말해.” “본부장님과의 시간.” 아, 드디어 고백했다. 유나는 사표를 내밀며 본부장 기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더 이상 비서라는 가면을 쓰고 진심을 숨기고 싶지 않았다. 연봉을 높여 주겠다는 그의 제안마저 거절한 채 오랫동안 감춰 두었던 마음을 꺼내놓는다. 그런 유나를 가만히 응시하던 기성은 뜻밖의 질문을 던지는데…. “혹시 시간

2030년 통일 한국. 최연소 대통령이자 만인의 연인인 신우는 대놓고 자신을 유혹하는 여자와 강렬한 하룻밤을 보낸다. 붉은 립스틱이 미치도록 잘 어울리는 여자, 그녀는 자신을 K그룹 딸 박세나라고 소개한다. 신우는 그녀와의 하룻밤을 잊을 수 없어 K그룹 박세나를 찾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녀와 얼굴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여자였다. 혼란스러움도 잠시, 신우는 자신과 하룻밤을 보낸 여자가 박세나의 쌍둥이 언니인 유한나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나와

그와 나누는 모든 감각, 시각, 촉각, 후각, 미각, 통각까지 고스란히 되돌아오는 느낌은 경이로울만치 아찔했다. 미칠 것 같은 쾌락, 정신은 이미 자신의 통 제를 벗어나 생물체마냥 부유했다. * * * 대체 왜 이런 꿈을 꾸는지 모르겠다. 그녀들의 신음성 속에 간간히 들려오던 이름은 유현이었다. 유현이란 사람의 상대들은 요즘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 자주 등장하는 핫한 여배우나 유명 모델 등, 눈에 확 띠는 미인이 대부분이었다. 일면식도 없는 유명

“가짜 연인.” “뭐라구요?” “말했잖아. 가짜 여자 친구가 되어 달라고.” 어쩌면 그의 유혹은 3년 전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스쳐 지나간 것 같은 그 짧은 만남 때부터 지금까지. 우연으로 시작한 그때부터 운명으로 엮인 지금까지.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의 치명적인 유혹은…….

“TWISTY” 1. 꼬인, 구불구불한 2. 커피용어로 한 컵 혹은 다른 컵 안에 든 커피 안에서 서로 반대되는 특징을 보여주는 커피 「주위 남자라고는 나를 ‘불알친구’쯤으로 생각하는 이 화상들이 전부고, 남들에겐 아름답게 간직될 첫사랑의 추억은 술자리마다 나를 놀려먹는 안줏거리로 두고두고 회자된다. 심지어 가족이나 친구나 할 것 없이, 나를 여자사람 취급해주지 않는 녀석들로 인해 웬만한 스킨십 얘기에는 얼굴도 빨개지지 않는 억척스런 스물 넷

백합처럼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사람이 이상형인 채다원. 그런 그녀의 취향과 딱 맞는 강수연이 가고 정반대인 우람한 사내가 나타났다! 그를 못마땅해하는 깜찍한 여고생, 채다원과 꽃을 사랑하는 자상한 남자, 강혁. 그들의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가 싱그러운 꽃들이 활짝 핀 플로라에서 펼쳐집니다. ‘플로라(Flora)’ 어여쁜 저 이름. 꽃의 여신을 뜻하는 꽃집답게 건물도 화사하니 예뻤다. 연노랑 빛이 감도는 벽에 소녀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 그

거짓말을 들을 수 없는 여자 '윤재인' VS 거짓말을 하지 않는 남자 '라이너 체이스' 뉴욕 맨해튼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뜨거운 사랑 공방.

‘이놈의 귀신들, 하나도 도움이 안 돼!’ 귀신을 보는 하온은 시도 때도 없이 들러붙는 귀신들 때문에 인생이 고달프다. 귀신들의 방해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배우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것은 예사고, 친구조차 사귀기도 어렵다. 그런 그녀의 우울한 인생에 귀신을 쫓아주는 남자, 지규가 등장한다. ‘공하온 씨, 혹시 나 좋아해요?’ 하온처럼 귀신을 볼 수 있는 지규는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있다. 바로 인간 여자를 사랑한 죄로 저주를 받아

그가 손을 잡아온다. 놀란 가희는 손을 빼려고 하지만, 굳은살로 뒤덮인 그의 손은 억세고 질겼다. 꾹 잡아오는 손, 흔들리는 눈동자. 많은 것을 말하고 싶은 그 눈동자는 울듯이 일그러져 있었다. “어찌 네가 몰라.” 부러뜨릴 듯, 혹은 병아리 솜털 만지듯 섬세하게 가희의 약지를 엄지를 훑는다. 그 느낌에 찌릿하고 약지가 아려왔다. 왜일까. “내가 너를 잊지 못했는데.” 숨이 멎는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