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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화, 의학, 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치넨 미키토의 첫 호러 미스터리 2011년 『레종 데트르』(국내 출간명 『살인의 이유』)로 제4회 시마다 소지 선정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치넨 미키토는 현직 의사라는 경력을 살린 의학 미스터리를 시작으로, 판타지, 로맨스, 힐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시게 활약 중인 중견 작가다. 2021년 본격 미스터리를 표방한 『유리탑의 살인』으로 신본격 대부라 칭송받는 시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수차례 오른 미시마 유키오의 색다른 면을 엿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소설, 『목숨을 팝니다』가 미시마 유키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되었다. 『목숨을 팝니다』는 자살에 실패한 주인공이 신문에 목숨을 판다는 광고를 내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소동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다음 장을 궁금하게 만드는 스토리와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 넘치는 전개로 마치 넷플릭스 시리즈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2015년 일본에서 폭발적

전 탐정을 고용한 적이 없습니다. ‘탐정’이라는 건 편의상의 호칭이죠. 『공감각 아름다운 밤에』는 현재 일본 미스터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아마네 료의 장편 본격 미스터리 데뷔작이다. 여기서 공감각(Synesthesia)이란 특정한 감각이 또 다른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을 주축으로 기묘하고도 매혹적인 상상을 바탕으로 탄생한 미스터리다. 이야기를 간단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어느 한 해안가 마을에서 여성을 살해한 후 시신을 불태우는 엽기

만약 오오카 쇼헤이와 아베 고보가 살아 있었다면 이 노벨문학상은 그들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_ 오에 겐자부로 일본 현대문학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전후 문학의 기수 오오카 쇼헤이의 『포로기』는 태평양 전쟁 당시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작품이다.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일본 문단에 등장한 전쟁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1906년 요코미쓰 리이치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포로수용소에서조차 우스꽝스런 권력구조를 만들어내고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데뷔 40주년! 고다이 쓰토무가 시작하는 새로운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데뷔 40주년! 진실을 찾는 눈, 진심을 향한 걸음 고다이 쓰토무가 시작하는 새로운 시리즈 “이 소재를 작품으로 쓸 날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히가시노 게이고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일본 내 ‘단행본 판매 누계 1억 부’ 돌파라는 전대미문의 쾌거를 거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가공범』이 종합 출판 브랜드 북다에서

일본 판타지소설 대상 2024 수상작 『고양이서점 북두당』국내 출간! 전생에 나쓰메 소세키와 함께 살았던 검은 고양이, 이번 생은 북두당의 책방지기로 환생했다?! 작가의 고양이와 창작의 업이 얽히고설킨 신비한 서점 판타지! 2024 일본 판타지소설 대상 수상작이자 서울국제도서전(2024)에 소개되어 주목을 받았던 《고양이서점 북두당(猫と罰)》이 드디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나쓰메 소세키의 고양이가 환생해 고서점의 책방지기로 다시 태어

『일본의 전설』은 일본 근대 민속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야나기타 구니오가 일본 각지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들을 집대성한 책이다. 이 책은 한적한 시골 마을의 기침 할머니 이야기부터 시작해, 외눈박이 물고기, 베 짜는 여신, 자라는 돌에 이르기까지 일본 열도를 가득 채운 기묘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옛이야기 모음집이 아니다. 야나기타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일본인의 정신적 원형과 민족 문화를 탐구하고자 했다. 책은

『텐구 바위의 살인마』는 단순히 범인을 잡는 과정만을 다루는 추리 소설이 아니다. 야마모토 슈고로 특유의 따뜻한 시선은 잔혹한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애증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탐정 기무라 겐지로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범인과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의 숨겨진 사연과 고뇌를 마주하게 된다. 살인 사건의 원인이 단순히 증오나 탐욕이 아닌, 복잡하게 얽힌 인간 관계와 시대의 비극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게

일본의 국민작가이자 동화작가인 미야자와 겐지의 주옥같은 단편들을 엄선하여 엮은 단편선이다. '은하철도의 밤'으로 널리 알려진 미야자와 겐지는 생전에는 거의 인정받지 못했으나, 사후 그의 작품들이 재조명되며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 단편선은 그의 독특하고 환상적인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가장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미야자와 겐지 단편선’에는 표제작 ‘주문이 많은 요리점’을 비롯하여, ‘오츠벨과 코끼리’ 등 그의

이 책은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산시로’이다. 지방에서 자란 순박한 청년 오가와 산시로가 도쿄의 제국대학으로 진학하며 겪게 되는 지적, 심리적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시대적 배경은 메이지 시대 말기로, 전통적인 가치관과 서구 문명이 혼재하고 충돌하는 과도기이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산시로는 고향의 어머니와 도쿄의 신여성 사이에서 흔들리고, 순수한 이상과 냉혹한 현실 사이에서 방황한다. 이 소

일본의 국민작가 야마모토 슈고로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은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가뭄과 기근으로 절망에 빠진 백성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한 젊은 무사의 숭고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는 우젠국 무코다번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엔포 8년부터 덴나 2년까지 이어진 기상 이변으로 오곡이 흉작을 맞았고, 농촌의 피폐함은 극에 달했다. 백성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절망한 농민들은 고향을 버리고 떠나려 했다. 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