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선택하든 그에게 다른 의도가 없다는 건 확실해 보였기에, 살기 위한 선택을 했다. “뜻밖이군. 노비가 돼서 자결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굳이? 자결할 생각이면 여기서 해도 되는데, 노비가 될 것까지야.” “현명하군.” “칭찬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저, 이대로 죽기에는 제 미모가 아깝고 노비로 고생스럽게 살고 싶지 않을 뿐이니까.” “내 후궁이 되는 건 고생스럽지 않을 것 같나?” “이왕이면 왕비가 되는 게 덜 고생스러울 테지만, 후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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