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만큼 때려 주고 싶을 수도 있는 것일까? 나는 도련님을 보면 열에 일곱은 좋아 죽겠고 남은 세 번은 주먹질을 하고 싶은 걸 참느라 씩씩거려야 했다. 그러면 이놈의 도련님은 느물거리며 ‘나를 때리고 싶으니? 나를 때리면 손목이 날아간단다?’ 이러면서 나를 골리기 일쑤였다. “아리야. 화가 났니?” “제가 무얼요.” “그러면 이리 와서 내 뺨에 입 좀 맞춰 다오.” 허어, 말하는 꼬락서니는 딱 계집 치마 들출 생각밖에 없는 망나니인데 생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