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녀 딱지 떼고 시집가는 혼롓날. 신랑이 눈앞에서 죽었다. “그새 더 예뻐졌네, 누이.” 신랑을 죽인 사내가 다가와 혜설에게 속삭였다. 그녀의 턱을 쥐고서는, 살기를 고스란히 풍긴 채. “새겨. 평생 지겹도록 보고 살 당신 정혼자이니.” ***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었다. 신랑은 역적으로 죽고, 혜설은 관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으니까.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다고, 정혼자라 주장하는 사내는 강호의 거대 세력인 평정각의 수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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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과 가까운 산군 마을에 오랜 전통이 하나 있었으니, 1년에 한 번, 산군에게 100일 동안 제물을 바쳐야 마을에 번영이 온다는 것이었다. “산군? 제물을 요구하는 걸 보니 요괴가 아니라?” 홍씨 가문의 차남, 홍염랑. 요사스런 외모로 온갖 독설을 입에 올리는 그가 제물로 지목되었다. 100일간 치성을 드리기 위해 산속 동굴에 도착한 홍염랑이 마주한 것은 음탕한 요괴도, 산군의 사자도 아닌… “먹을 거 가져왔어! 너 먹을 거! 몸에 좋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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