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줄게. 그 대신 너도 나에게 줘야 할 게 있어.” 20년 짧은 인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았기에 간절하게 눈앞의 여자에게 물었다. “뭔데요?” “너의 정기.” “정기?” “나와 몸을 섞어 네 기운을 내게 주면 돼.” 20년 동정남을 살아왔다. 심지어 소극적인 성격 탓에 여자 눈 한 번 제대로 못 쳐다본 남자였다. “싫어? 그럼 이대로 죽든가.” 여자는 정말 무정하게 피투성이가 된 남자를 두고 가려고 했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 남자는 간절하
소장 3,500원전권 소장 7,000원
작열(灼熱)하는 통증을 준 저주스러운 핏줄에게 사랑한다 말하기까지 려환이 흘려보낸 밤은 길고도 길었다. 서라국이 폭정과 폭압으로 망하고 새로 세워진 려국의 세 번째 왕, 려환. 그에게 서화는 언제나 마음 한 켠이 불편해지는 존재였다. 직접 손쓰진 않았지만 뒤에서 멸망하도록 부채질한 나라의 마지막 남은 황족. 십여년간 홀로 떠돌게 했고, 어디에도 뿌리박지 못한 채 외로움을 삼키게 했다. 그녀의 외로움은 제 괴로움과 맞닿아 있으니, 그는 서화에게
소장 3,300원전권 소장 13,200원
태양신을 섬기며 태양신의 은총을 받은 금발머리가 귀족인 파란 제국과 연 제국. 그 사이 검은 머리만 태어나 노예 취급을 받는 대진. 금발 머리 파란의 황제 밑에서 태어난 검은 머리 육손이 미욱은 검은 머리라는 이유만으로 황녀인데도 노예처럼 자랐다. 죽음을 예측하는 예지몽을 꾸는 미욱은 대진과의 10년 전쟁에서 검은머리 마녀라고 불린다. 전쟁은 대진의 승리로 끝이 나고, 미욱은 포로로서 검은 머리 황제 혁과 마주한다. 미욱에게 반한 황제 혁은 기
소장 3,360원
[※본 작품은 가상의 시대와 국가가 배경인 창작물이며 등장하는 인물, 지명, 기관, 단체 등은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 드립니다.] 정혼자이자 첫사랑이었던 이를 잃었다. 적군의 피를 먹고 산다는 ‘핏빛의 마녀’라 손가락질받아도 그이의 무고를 밝히기 위해 전쟁에서 공을 세우고 힘을 키웠다. 그러나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둔 그녀에게 들이닥친 건 적국 황자와의 화친혼. 모두가 거절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황명을 받들겠나이다.” 전장의 마녀는 황명을
소장 15,750원
"나의 낭군이 되어라." * * * 차가운 달빛이 내리는 밤, 불어오는 바람에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그는 자신이 죽인 사내의 옷을 입고 도망쳤다. 그 끝에 도달한 절벽, 그에게는 어떤 퇴로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끝을 직감하고,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자신을 단숨에 죽여 주기만을 바라며, 그녀의 숨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부러질 것만 같은 얇은 목에 붉은 흔이 남도록 그녀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 그녀의 갈색 눈동자가 소리
소장 3,500원전권 소장 17,500원
“눈을 떠보니 벌거벗은 저 계집이 네 침상에 있었다?” 핏에 걸린 봉진진, 믿었던 이들이 모두 그녀를 배신했다. 10년의 고통 끝에 죽은 줄 알았지만, 쓰라린 고통을 딛고 다시 태어난다. 그런데 사람이 아니다? 이번 생 그녀의 목표는 오로지 복수! 눈에는 눈, 악독함에는 악독함이 답이라는 생각으로 복수를 향해가던 진진! 하지만 세상의 인연이란 오묘한 법. 복수심으로 가득 찬 진진의 삶으로 한 남자가 얽혀들어 온다. <봉황후 中> “봉진진.” 진
소장 3,200원전권 소장 22,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