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줄게. 그 대신 너도 나에게 줘야 할 게 있어.” 20년 짧은 인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았기에 간절하게 눈앞의 여자에게 물었다. “뭔데요?” “너의 정기.” “정기?” “나와 몸을 섞어 네 기운을 내게 주면 돼.” 20년 동정남을 살아왔다. 심지어 소극적인 성격 탓에 여자 눈 한 번 제대로 못 쳐다본 남자였다. “싫어? 그럼 이대로 죽든가.” 여자는 정말 무정하게 피투성이가 된 남자를 두고 가려고 했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 남자는 간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