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헌터인 레이몬드 데본은 하루아침에 기억을 잃었다. 눈을 뜨니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었고, 그의 집과 주변 환경이 모두 뒤바뀌어 있었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 갑자기 그에게 웬 아내가 생겼다는 사실이었다.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상냥하고, 순진해서 더더욱 싫은 아내가. “과거의 내가 당신과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결혼했는지는 몰라도. 지금의 나는 네 존재를 용납 못 해.” “…….” “내가 무슨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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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수인과 울새 수인의 혼혈인 히샤. 그녀는 작고 약한 혼혈이라는 이유로 언제나 동족들에게 배척당한다. 어느 겨울, 동족들의 따돌림을 피해 달아난 숲속에서 히샤는 두려운 뱀 수인, 마가와 마주친다. 그녀는 즉시 달아나려 했다. 포식자와 마주친 피식자라면 응당 그래야 했다. “……도와줘.” 그러나 갈라진 혀가 만들어 낸 목소리는 히샤의 귀에 하염없이 연약하게만 느껴져, 도저히 버릴 수가 없었다. *** “히샤.” 갈라진 뱀의 혀가 이름을 부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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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시대물 #서양풍 #왕족/귀족 #오해 #선결혼후연애 #소유욕/독점욕/질투 #애증 #능력남 #절륜남 #집착남 #후회남 #무심남 #상처녀 #짝사랑녀 “후사를 생산함으로써 네 가치를 증명해. 아름답기만 하고 쓸모없는 꽃은 이미 온실에 질릴 정도로 한가득하니까.” 평민 출신으로 큰 전공을 세워 공작이 된 조에와 몰락한 귀족 집안 출신의 클로에. 비록 정략결혼이었으나 클로에는 진심으로 조에를 사랑했다. 그러나 남편은 출정을 하는 그날까지 그녀의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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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나라’, 라슬리아 왕국에 두 개의 핏빛 태양이 떴다. 110년간 이어진 셀로시아 여왕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여왕을 맞이할 시간. 개국 공신 3대 가문을 대표하는 세 명의 후보가, 단 한 명만이 살아남을 퀸즈레이스에 뛰어든다. 편법으로 3대째 연달아 왕위를 차지한 레오스 가문의 모범생 로벨리아, 답답한 정략결혼 대신 모험을 하고 싶은 데스메인 가의 말괄량이 루나, 그리고 여아 기근으로 400년째 후보를 못 내고 있던 프로스트 가문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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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국 왕녀이면서 성력을 제대로 발현하지 못한 1왕녀 리네트 이그레인. 있으나 마나 한 힘 대신 잃어버린 성물을 찾아 어머니에게 인정받으려고 마수 토벌의 일인자, 크리시안 공작 데르벨과 계약 약혼을 해서 공작가로 온다. 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데르벨은 마수 토벌을 위해 떠나고 홀로 남은 리네트. “잘됐네. 이 기회에 공작가를 싹 다 뒤져봐야지.” 하지만 나오라는 성물은 안 나오고 성물 찾겠다고 이리저리 들쑤신 덕분에 공작가만 부자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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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땅 바오로세. 에르제나는 실종된 오빠를 찾다 난교 축제인 사육제까지 흘러들고 만다. 죽기 직전에 이르러 최고사제에게 맡겨지게 되지만, 정화의 의식을 치르러 밤이 되면 찾아오는 최고사제 카이도. 그는 자비가 없었다. “너는 사육제의 제물이 되는 편이 나았을 수도 있다.” “시, 싫……아흑!” “힘을 빼고 받아들여.” 신이시여. 부디 이 성전을, 타락한 사제들을 용서하지 말아 주세요! 그를 증오하며 기도하던 에르제나는 오빠를 찾아 바오로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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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가치를 숫자로 매기는 왕국. 이런 왕국의 ‘기호 없는 공녀’라 불리는 셀리아 벨 루미에르는 모두의 조롱 속에서 왕국 내 최저 감정가 500인 기사, 라이엔 아르도르와 계약을 맺게 된다. 의식의 순간, 이례적인 푸른 섬광이 감정가 제도의 균열과 오래전 봉인된 아르도르의 기록, 그리고 사라진 검인 ‘에이드라스’의 흔적을 동시에 끌어 올린다. 왕립 도서관 고대 전쟁 기록실, 궁정의 속삭임과 칼끝에 스미는 체온 사이에서 셀리아는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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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결혼해 주십시오.” “자네, 미치기라도 했나?” 블루밍 가의 적녀지만 블루밍 백작의 정부에게 시달리던 로잔느 블루밍은 블루밍 백작이 살해당한 후 '사생아에게도 상속을 허가한다'는 내용의 상속법 개정을 막고자 황실에서 쫓겨났지만 여전히 의결권은 가진 테오도르 디온 윈터빌에게 청혼한다. 격한 반응을 보인 것도 잠시, 그녀의 목적을 이해한 그는 쇼윈도 결혼에 어울려 주기로 했다. “자네가 내 옆에 서 있는 동안은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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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회사원인 장유나는 절망적인 소견을 듣는다. 「헌터 각성 의심. 등급 측정 불가.」 애써 결과를 부정했건만, 갑자기 던전에 빨려 들어가는 것도 모자라 보스 몬스터에게 속수무책으로 끌려가 몸을 희롱당하고 만다. 그때 쓰러져 있던 S급 헌터, 윤재이가 보스 몬스터를 무찌르고, 두 사람은 묘한 본능에 이끌려 몸을 섞게 된다.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흣, 더, 아흑-.” 먼저 눈을 뜬 유나는 클리어된 던전을 황급히 빠져나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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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된 관계에서 태어나 평생을 멸시와 비난 속에서 살아온 니샤. 스스로 죽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그녀에게, 전쟁에서 승리한 야만족의 군주가 국혼을 요구했다. “그대가 할 일은 간단해, 나와 내 나라를 사랑하고 아이를 낳아. 그리하면 부족함 없이 지낼 수 있을 테니.” 피도 눈물도 없는 사막의 괴물이라 불리는 사내. 그의 약속대로 대우는 이상할 정도로 과분했다. 일견 평화롭게 흘러가던 어느 날, 니샤는 우연히 국혼의 진실을 알게 된다.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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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딱지 서현우를 지키는 운명으로 태어난 골목대장 이채은.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두 사람은 한시도 떨어져 본 적 없었다. 당연하게 제 옆에 붙어 있는 서현우에게 어느 날 초능력이 생겼다. 그것도 개기일식과 함께 어디서 온지도 모를 괴물들이 사람을 잡아먹는 순간. 정부는 무너졌고, 살아남기 위해선 초능력자가 된 서현우가 필요했다. 문제는 현우가 힘을 쓸수록 몸을 섞어야 한다는 것. 생존을 위해 잡았던 손. 이제는 입술까지 내어 주고 말았다.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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