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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닝 비엔나 상세페이지

패셔닝 비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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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38,000원
전자책 정가
20%↓
30,400원
판매가
30,400원
출간 정보
  • 2022.05.28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7.1만 자
  • 17.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8865527
ECN
-
패셔닝 비엔나

작품 정보

이 책의 원제는 ‘패셔닝 비엔나: 아돌프 로스의 문화비평’이다. 제목에 명확히 드러나 있듯,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의 줄기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세기말 빈의 상황을 ‘패션’이라는 관점에서 다루고, 다른 하나는 건축가이자 비평가인 아돌프 로스를 ‘문화비평’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패션으로 분석한 세기말 빈
세기말 빈에 관한 저작들은 정신사와 문화사, 총체 예술의 도시, 문명과 사회, 언어?윤리?표상과 같이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지만 구체적인 얼개를 제시한 경우는 없었다. 1900년 전후(1880∼1920년)의 세기말 빈을 ‘세계 파괴의 실험장’이라 했던 크라우스(Karl Kraus)의 규정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는 예술, 철학 및 과학 등 상이한 영역들이 혼종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조합과 분열’이 반복되는 통합 불가능한 상태에 있었던 당시 빈의 독특한 상황 및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그 시절 빈은 합스부르크 왕조의 안정과 새로운 변화(모더니즘)의 교차, 과거와의 날카로운 단절, 주관정신과 객관현실(Wirklichkeit)의 불일치(Diskrepanz)가 야기했던 불안, 이로 인한 내적 존재의 발견과 신경과민 등이 뒤섞여 있었다. 또 경제발전과 찬란한 지적·문화적 삶이 부여한 명랑함[벨 에포크(Belle ?poque, 아름다운 시절)]과 급격한 시대 변화로 인한 미래불안과 비관적 체념(데카당스)이라는 ‘양가적 감각’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기도 했다. 이처럼 복잡 다양한 분석 범주를 벗어나 저자 재닛 스튜어트는 자신이 살고 경험했던 도시 빈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던 아돌프 로스의 시선을 짚어낸다. ‘패션’이란 용어는 의복 혹은 피복(Bekleidung), 작위성과 겉치레(드러냄과 감춤), 장식(Ornament) 등과 관련하여 시대에 대한 ‘비판의식’을 보다 분명히 드러낸다.

문화비평의 관점에서 조명한 아돌프 로스
지금까지 로스에 관련된 여러 연구는 ‘건축’ 영역에 한정되었다. 하지만 재닛 스튜어트는 로스의 비평 행위가 건축비평뿐 아니라 ‘문화비평’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 이로써 ‘건축’이 하나의 특정분과가 아니라 그 자체로 시대를 읽는 ‘문화코드’였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오늘날 ‘건축’은 한정된 영역으로 인식되지만 건축을 살피는 일은 ‘문화 그 자체’를 들여다보는 일이다.
재닛 스튜어트의 분석 과정은 (1) 로스 저작에 대한 탐구와 발굴, (2) 다른 것(혹은 타자성)에 대한 인식, (3) 자아의 문제, (4) 다름 혹은 차이, (5) 서사성으로 구도 잡혀 있다. 일련의 과정은 [타자를 통한] ‘변증법적 자기반성’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비평은 (헤겔의 표현을 빌리자면) ‘변증법적’일 수밖에 없다. 즉 자신이 처한 상황 혹은 주변세계(Umwelt)에 대한 ‘멈추지 않는’ 반성적 성찰이 바탕에 있다는 말이다. 주지하다시피 변증법은 고정된 도식이 아니라 ‘과정’인 동시에 ‘되어 감(Werden, 변화)’이다. 더구나 로스의 언설이 설득력을 발휘하는 이유가 [베냐민(Walter Benjamin)이 언급하기도 했던] ‘경험(Erfahrung)’을 바탕으로 한 서사성에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로스의 문화비평은 이를 종합적으로 보여 준다.

작가 소개

재닛 스튜어트(Janet Stewart)
≪패셔닝 비엔나: 아돌프 로스의 문화비평≫(2000)과 ≪도시에서의 대중연설≫(2009)의 저자이며, 오스트리아와 독일 문학과 시각 문화, 문화 사회학 및 도시 역사에 관련하여 폭넓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더럼대학교 예술인문학부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송종열
건축 비평가. ≪건축평단≫ 편집장을 지냈으며, 대학에서 건축인문학, 건축비평, 건축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은 비평서 ≪꽃과 칼: 건축 아르고스≫(한국문화예술위원회 비평지원), ≪시티 몽타주≫(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주세페 테라니의 단테움≫, ≪근대건축 이론: 역사적 탐구 1673-1968≫, ≪건축의 이론과 실천 1993-2009≫(공역)이 있으며, <비판적 글쓰기: 역사와 이론 사이에서>, <건축-인문학 논의에 관련한 비판적 소고> 등 다수의 논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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