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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알쓸인잡에서 발자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나서부터 김영하 작가님이 소개한 <발자크 평전>을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들을 하나하나 섭렵하는과정중에 드디어 이 책을 읽을 순서가 됐다. 주목받지 못했던 인간형들의 진짜모습과 풍속을 사실적으로 그린 <인간희극>이라는 소설 전집 137권을 기획하고 그중 74편을 장편소설로 써낸 작가, 쉬지않고 일하던 노동자로 자신의 노동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려 초인적인 능력으로 사업을 벌이고 망한 사람, 부유한 귀족이 되고싶은 욕망과 허영심으로 대중의 비웃음을 받아야했지만 자신의 욕구를 숨기지 않고 기꺼이 표출했던 용감한 사람 발자크. 발자크가 어떤 사람인가 알려주기 위한 방법으로 츠바이크는 다른 사람들은 일을 끝내고 자기들의 시간을 보낼 시간인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커피를 마셔가며 밤새 글을 쓰는 작업에 몰두하는 일과를 시간대 별로 설명한다. 평전에서 보기힘든 새로운 형식인데 상당히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발자크가 사용했던 커피 포트 사진도 실려있고, 다소 풍자적으로 묘사된 발자크의 그림과 자료들이 군데군데 많이 들어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 발자크의 본업은 소설쓰기였는데, 돈을 벌기위해 연극에 뛰어들어 희곡을 쓰던 부분은 정말 웃기고 슬픈 부분이었다. 조수로 발탁되어 아무것도 모른 채 푸짐한 저녁을 먹고 이른 잠을 잤다가 새벽에 불러나와 작업내용을 듣고, 다음날 저녁엔 본인이 작업한 내용을 발자크에게 납품해야 한다니.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쳤다는 웃픈 이야기. 하루 16시간 정도 글을 썼던 발자크의 입장에서는 희극정도는 누구나 자기처럼 쉽게쉽게 쓸 수 있지 않나 생각했다는 것이 감탄스럽기도 하고 질리기도 하고. 그렇게 열심히 일을 했는대도 항상 빚에 쪼들렸다는 것이 딱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늘 일을 벌리고 망해먹어도 긍정적으로 자기 일을 해나가던 엄청난 인간. 빅토르 위고의 조문에서처럼 짧지만 충만한 삶을 살았던 짠내나는 노동자인듯. “ 그의 생애는 짧았으나 충만한 것이었습니다. 날짜보다는 작품이 더욱 풍부한 생애였지요. 아, 이 강력하고 절대로 지치지 않는 노동자, 이 철학자, 이 사상가, 이 시인, 이 천재는 우리들 사이에서 위대한 사람에게 주어진 운명대로 태풍과 투쟁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았습니다. ” _____ 발자크는 10만 프랑을 벌어다줄 희곡작품을 쓰는 것을 이렇게 하찮게 여겼다. 그는 정말로 훈련된 동업자를 찾아내려는 수고조차 하지 않았다. 아무나 자기 길에 가로걸리는 사람을 찾아냈다. 처음에는 그런 요구는 전혀 없었다. 발자크가 도중에 수백 가지나 되는 계획들을 나팔 불듯이 털어놓고 난 다음에 이 가엾은 굶주린 젊은이는 엄청난 양의 음식을 제공받았다. 발자크의 집에서 저녁식사 시간은 5시였다. 식탁은 넉넉하게 차려졌고, 불쌍한 보헤미안에게 한번도 마셔본 적이 없는 포도주들이 주어졌다. 점차 그의 기분이 풀리고, 어쩌면 그는 진짜로 발자크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놀랍게도 저녁식사가 끝나고 6시가 되자 발자크는 라사유에게 잠자리에 들라고 명령하였다. 가장 아름다운 잠의 한가운데, 자정에 누군가가 그를 흔들어 깨웠다. 침대 앞에는 하얀 작업복을 걸친 발자크가 유령 같은 모습으로 서서 일어나라고 명령하였다. 이제 작업을 시작할 시간이라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주인이며 부양자에게 감히 저항하지 못하고 새벽 6시까지 졸립고 혼란스런 태도로 발자크의 구상을 들어야 했다. 6시가 되자 발자크는 그에게 다시 잠자리에 들어도 좋다고 허락했다. 낮에 발자크가 소설을 쓰는 동안 그는 첫 장면을 써야 하고, 그런 다음 밤에 이 첫 장면을 함께 고칠 거라고 했다. 자정에 말이다! 가련한 라사유는 두려웠다. 이 정신 나간 시간에 대한 두려움에서 그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고 물론 일은 더 못했다. 그가 가져온 형편없는 글은 한밤의 토론에서 심한 비난을 받았고 그에게 새로운 명령이 내려왔다. 한밤중부터 아침까지 토론을 해야 한다는 의식만으로도 잠이 망가졌다. 그래서 발자크가 잠자리에 든 어느 날 밤 이 동업자는 도망치고 말았다.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 슈테판 츠바이크, 안인희 저 #츠바이크의발자크평전 #슈테판츠바이크 #푸른숲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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