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배우는 것이 곧 삶을 배우는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당신에게,
몽테뉴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
◎ 도서 소개
★ 『시를 잊은 그대에게』의 저자이자 한양대 국어교육과 정재찬 교수의 명품 큐레이션!
★ 삶을 위해 죽음을 이야기한 몽테뉴의 철학을 담아낸 고전 명작!
몽테뉴의 철학을 통해 배우는 삶의 가치!
“죽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곧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리라”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삶의 그림자다. 하지만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깊이와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16세기 프랑스의 위대한 사상가 몽테뉴는 그의 역작 『에쎄』에서 죽음에 대한 솔직하고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우리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뿐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지혜를 전한다.
몽테뉴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회피하기보다는,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는 죽음을 통해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강조한다. 그의 에세이들은 죽음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걷어내고, 삶의 매 순간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죽음의 시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삶을 마무리하고 싶은가?"", ""우리는 언제 죽는가?"" 같은 폐부를 뚫는 질문을 통해 몽테뉴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깊이 있는 성찰을 이끌어낸다.
『좋은 죽음에 관하여』는 몽테뉴의 『에쎄』 속 '좋은 죽음'에 관한 몽테뉴의 통찰이 담긴 에세이들을 엄선하여 엮은 것이다. 몽테뉴의 지혜로운 목소리를 통해 현재의 삶을 더욱 사랑하고 가치 있게 만들어 보자. 이 책은 삶의 유한성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매 순간을 충만하게 살아가도록 이끌어주는 따뜻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몽테뉴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고 내일을 향한 희망을 품자.
☞ 함께 읽으면 좋은 에쎄 시리즈
삶의 새로운 문을 여는 산문, '에쎄’
에쎄는 ‘시험하다’ ‘경험하다’ 등을 뜻하는 ‘에세이예(essayer)’에서 유래한 단어로,
‘나’로부터 출발해 스스로를 깊게 탐구하며 ‘재발견’하고 ‘재정립’함으로써, 삶의 새로운 문을 열게 하는 산문 시리즈입니다.
01 좋은 죽음에 관하여 |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 박효은 옮김 | 정재찬 기획 | 256쪽(각양장) | 값 19,800원
02 원칙 없는 삶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 김용준 옮김 | 박혜윤 기획 | 264쪽(각양장) | 값 19,800원
03 침묵의 서 |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근간)
04 아주 오래된 행복론 | 알랭 지음 김정은 옮김(근간)
◎ 책 속에서
우리는 결코 제 집에 머무르지 못하고 언제나 저 너머를 서성댄다. 두려움, 욕망, 희망이 우리를 미래로 내몰고 현재의 의미를 앗아가는 바람에 가까운 미래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 죽음 이후의 일까지 염려하며 현재를 제대로 살아내지 못한다. (‧‧‧)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려면 우선 내가 누구인지, 나에게 적합한 일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을 아는 사람은 타인의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를 사랑하며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집중한다. 그는 쓸데없는 일이나 헛된 생각, 주장을 하지 않는다. 어리석은 사람은 원하는 것을 얻어도 만족하지 못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가진것에 족하며 스스로에게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
[1장 내일을 걱정하며 밤새 뒤척이는 당신에게 17-18쪽]
죽음은 무無보다도 대수롭지 않다. 무보다 더 대수롭지 않은 것이 있다면 말이다. 죽음은 우리가 죽을 때도, 살아 있을 때도 우리와 상관이 없다. 살아서는 그대가 살아 있기 때문에, 죽어서는 그대가 더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도 제시간이 되기 전에 죽지 않는다. 그대가 태어나기 전의 시간이 그대의 것이 아닌 것처럼, 그대가 남기고 가는 시간 역시 그대의 것이 아니다. 이제 그 시간은 그대와 상관이 없다. 그대의 삶이 언제 끝나든, 그 삶은 이미 완전하다. 삶의 가치는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았는가로 결정된다. 오래 살았지만 실제로는 짧게 산 사람이 있다. 삶이 그대 안에 있을 때 온전히 그 삶에 집중하라. 만족스러운 삶은 그대가 살아온 햇수가 아니라 그대의 의지에 달려 있다.
[1장 삶이 언제 끝나든, 그대의 삶은 이미 완전하다 46쪽]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자기만의 작은 방을 마련해두어야 한다. 홀로 있을 수 있는 소중한 은신처, 그 안에서 우리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바로 그곳에서 우리는 바깥세상과 어떠한 교류나 접촉도 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을 마주한 채 매일같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아내도, 아이들도, 재산도, 시종도, 하인도 없는 듯 홀로 말하고 웃어야 한다. 그들을 잃는 때가 온다 해도 그들 없이 살아야 하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에게는 자기 내면으로 파고들 수 있는 영혼이 있다. 영혼은 자기를 말동무 삼을 수 있고, 자기를 상대로 공격하고 방어하며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러니 홀로 있다고 해서 무기력과 나태에 빠지지는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장 마침내 진정한 자유를 찾으리라 55쪽]
우리 견해는 사물에 가치를 부여한다. 많은 경우 우리는 단순히 그 사물의 가치만 판단하는 게 아니라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려한다. 우리는 사물의 특성이나 쓸모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그것을 갖기 위해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돈에만 신경을 쓴다. 가격이 마치 그 사물의 본질 중 하나라도 된다는 듯이. 그리고 우리가 그것의 가치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사물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물에 부여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출할 때 매우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사물의 유용성은 그 가치에 따라 결정되며, 우리는 사물의 가치가 쓸데없이 부풀려지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가격을 통해, 덕행의 가치는 난관을 통해, 신심의 가치는 고통을 통해, 약의 가치는 쓴맛을 통해 결정된다.
[2장 행복은 객관적인 조건이 아니라 주관적인 감정이다 95쪽]
우리처럼 자신만이 알 수 있는 내면의 삶을 사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자기 행동의 시금석이 될 만한 내면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따라 때로는 자신을 칭찬하고 때로는 꾸짖을 수 있어야 한다. 나에게는 나를 재판하는 나만의 법과 재판소가 있고, 나는 다른 것보다 그것에 더 의지한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출 때 내 행동은 제한되지만, 내 기준에 맞출 때 내 행동은 오히려 더 자유로워진다.
[3장 세상은 영원히 흔들리는 그네가 아니던가 135쪽]
어떤 일이든 나는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별로 후회하지 않는다. 어차피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하면 괴로움도 사라진다. 이제 그 일은 우주의 거대한 흐름 속에, 스토아철학에서 말하는 인과의 사슬에 속해 있다. 온 우주의 순리가 과거와 미래를 완전히 뒤집지 않는 한, 그대가 아무리 생각하고 바라며 상상하더라도 이미 일어난 일의 단 한 부분도 바꾸지 못한다.
[3장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149쪽]
많은 일이 실제보다 상상 속에서 더 크게 보인다. 나는 인생의 대부분을 지극히 건강한 상태로 보냈는데, 그저 건강한 데 그치지 않고 정력적이고 혈기왕성하기까지 했다. 그처럼 건강했고 사는게 즐겁다 보니 병에 걸린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나 끔찍했다. 그러나 막상 병에 걸리고 보니, 두려워했던 것이 비해 그 영향력은 사소하고 미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4장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202쪽]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티 없는 완벽함이자 신성함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자기만의 존재 방식을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식을 찾아 나서고,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제아무리 긴 나무 막대기 꼭대기에 올라선다 해도, 결국 자신의 다리로 걷기는 매한가지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왕좌에 앉아 있다 해도, 결국 제 엉덩이 위에 앉아 있는 것뿐이다. 내 생각에 가장 아름다운 삶은 평범하고 인간적인 모습에 걸맞은 삶, 특별하거나 과도하지 않게 순리에 따라 사는 삶이다.
[4장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여긴다 24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