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고래 상세페이지

고래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 한국문학전집 019

  • 관심 76
소장
종이책 정가
16,500원
전자책 정가
27%↓
12,000원
판매가
12,000원
출간 정보
  • 2014.01.15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6.4만 자
  • 22.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4630269
ECN
-
고래

작품 정보

1993년 12월, 한국문학의 새로운 플랫폼이고자 문을 열었던 문학동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을 발간, 그 첫 스무 권을 선보인다. 문학의 위기, 문학의 죽음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문학의 황금기는 언제나 과거에 존재한다. 시간의 주름을 펼치고 그 속에서 불멸의 성좌를 찾아내야 한다. 과거를 지금-여기로 호출하지 않고서는 현재에 대한 의미부여, 미래에 대한 상상은 불가능하다. 미래 전망은 기억을 예언으로 승화하는 일이다. 과거를 재발견, 재정의하지 않고서는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없다. 문학동네가 한국문학전집을 새로 엮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은 지난 20년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와 만나온 한국문학의 빛나는 성취를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세대와 장르 등 범위를 확대하면서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하고, 한국문학의 특수성을 세계문학의 보편성과 접목시키는 매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019
천명관 장편소설 고래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천명관의 『고래』(2004)는 지금까지의 소설 문법과 그 궤를 전혀 달리하는 작품으로, ‘노파-금복-춘희’로 이어지는 세 여인의 굴곡지고 파란만장한 삶을 농염한 묘사와 압도적인 서사로 그려내며 단번에 평단과 독자를 사로잡았다. 신화적 상상력, 민담, 사회 괴담, 무협지 등 소설적 토양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어느 순간 이를 훌쩍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한국소설의 외연을 한층 더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래 출간 이후 십 년. 그사이 한국 소설은 더 많은 파격을, 더 화려한 문장을 시도하고 구사하는 작가들의 손끝에서 몸을 부풀렸지만, 그럼에도 『고래』가 구축한 방대한 서사와 생동하는 인물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밀도를 더하고 있다. 작가가 (스스로 만든) 이야기꾼의 입을 빌려 쏟아놓은 무궁무진한 변주가 이 소설의 무너지지 않는 뼈대이자 살이기 때문이다. 금복을 떠올리면 춘희가 딸려오고, 춘희를 떠올리면 노파가 따라나오는 마술. 후에 『고래』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조금씩 다른 버전으로 소설을 기억할지도 모른다. 신화,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능수능란하게 장르를 오가며 이야기 꽁무니에 이야기를 달아둔 천생 소설가 천명관의 스텝은 소설 속 스토리의 변주인 동시에 작은 세계의 확장의 과정이기도 할 터이다.
『고래』는 단순히 색다른 모양새의 이야기들을 집약해놓은 소설이 아니라 우리 삶의 문을 쑥 밀고 들어오는 커다란 머리다. 독자는 그 우거진 머리를 헤치고 맛보고 다듬으며 저마다 찾고 싶은 군상을 발견하고 공감한다.

작가가 의도한 것이건 아니건 간에 『고래』는 소설이 갈 수 있는 최대의 영역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만은 틀림없다. 과연 소설의 확장이 어디까지인가 확정짓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소설이 할 수 있는 바는 그 경계 바깥으로 끊임없이 월경하는 것뿐일 것이다. 『고래』는 남미소설이 그러했던 것처럼 어느 순간 소설의 영역을 훌쩍 뛰어넘어 또다른 공간으로 들어갔다. _신수정(문학평론가,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

춘희의 고독은 그녀의 생애 전체가 그랬던 것처럼 누구에게도 제대로 전달되거나 결코 이해될 리 없는 성질의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세인들이 제멋대로 추측하여 떠들어댄다 해도 특별한 이야기나 교훈을 남길 리 없는 사적인 세계에 국한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일생 동안 구운 벽돌의 양만큼이나 또는 숨을 거둔 후 그녀의 영혼이 우주 저편으로 향하고 있는 것처럼, 어쩐지 시공을 초월한 거대한 스케일을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다. (…) 『고래』 전체를 통틀어 춘희 이상으로 내부의 세계를 풍성하게 구축한 개인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낭만주의적 전통에서 연원한, 이와 같이 철저히 내부의 세계에만 구애되고 있는 자기 정향적 개인의 형상을 또한 어찌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겠는가. _조형래(문학평론가)

작가

천명관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64년
데뷔
2003년 소설 '프랭크와 나'
수상
2004년 제10회 문학동네 소설상
2003년 문학동네 소설부문 신인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고래 (천명관)
  •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천명관)
  •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천명관)
  • 퇴근 (천명관, 전미세리)
  • 생각의 모험 (신기주, 강신주)
  • 유쾌한 하녀 마리사 (천명관)
  • 고령화 가족 (천명관)
  • 나의 삼촌 브루스 리 1 (천명관)

리뷰

4.4

구매자 별점
36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파친코가 생각이 나긴함. 그 시대가 그러했던 것인지는 안살아봐서 잘 모르겠으나 “성적인“ 것들이 전반적으로 이야기의 재료로 많이 쓰였고 반복되는 어구들이 많아 쉽게 읽힘. 할머니가 해주는 옛날얘기를 듣는 느낌으로 읽으면 재미있고, 한편으론 역시나 평범함이 가장 어렵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소설.

    lta***
    2025.02.27
  • 파란만장한 여인들의 일대기가 옛날 이야기처럼 입담좋은 동네 아저씨의 입에서 줄줄 흘러나오는 듯 이어지는 소설같지 않은 소설. 환타지도 들어있고 파친코 같이 이야기 속에 우리나라 근대사의 면면이 드러나며 무엇인가가 속에서 불끈 솟아오르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 ​ 한마디로 정의하긴 워낙 스케일이 크고 복잡하지만, 아뭏든 재미있다. 두꺼운 책인데 한 번도 쉬지못하고 줄줄줄 계속 읽어내려갈 수밖에 없었다는. ​ 일제시대 전부터 시작해서 노파, 금복, 춘희 세 여자의 삶을 따라 이야기가 진행된다. 무대는 숲속 시골마을, 바닷가 덕장, 벌을 키우는 양봉얘기에서 극장, 야쿠자 두목, 거렁뱅이 이야기로 흐르다가 서커스 코끼리, 다방, 궁극에는 벽돌공장과 교도소까지 이르른다. 띄엄 띄엄 들어서는 전혀 맥락이 닿지 않을 테지만, 이 모든 것이 세 여자의 일생과 기묘하게 맞물린다. ​ 이 작품으로 천명관이라는 작가를 다시 보게됐다. 2004년 작품인데, 이런 글이 세상에 나왔을 때 나는 뭘 하고있었나 되짚어보게도 됐고. ​ 올해 읽은 책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것같은 작품. 강추. ________ ​ 난 세상이 둥근지 미처 몰랐어. 바보, 세상에 존재하는 건 모두가 둥글어. 벽돌은 네모잖아. 그렇긴 하지. 하지만 그걸로 둥근 집을 지으면 결국은 둥근 거지. 네모난 집을 지을 수도 있잖아. 그래, 하지만 네모난 집이 모이면 둥근 마을이 되잖아. 그렇군. 그런데,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거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곳, 아주 먼 데. ​ 고래 | 천명관 저 ​ #고래 #천명관_고래 #천명관 #문학동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4.09.23
  • 탁월한 재능을 가진 이야기꾼.

    l12***
    2024.09.18
  • 이야기 자체는 재미 있는데, 아침 막장드라마 같음.

    fro***
    2024.07.25
  •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허무맹랑의 파도에 속절없이 떠밀리다 흰소리를 그럴싸하게 떠들어대는 것이 작가의 소양이라면, 천명관은 가히 악마적 소양을 가진 작가일 것이다

    hyp***
    2024.03.25
  • 단 한 번도 이성에의해 걸러지지않는 군상들의 막장 드라마같은 인생 속에서 모든 업식을 홀로 감당하고도 복수나 원망의 그늘없이 의미없는 듯한 그녀의 인생은 능히 여왕 그 이상의 아름다움에 결국 먹먹해져 버리는……. 어떤 인생이든 의미없는 인생이란 없다 하는 명제를 증명하는 듯….. 결국 터져버린 울음으로 작가님의 정신세계에 무한한 경건함을….

    jee***
    2023.08.15
  • 냄새가 나는 소설,

    bla***
    2023.07.18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plo***
    2023.06.20
  • 첫 100페이지 정도까지만 독자의 흥미를 끌고 그 이후로는 개연성이 떨어지고 이야기가 유치해져 실망스러웠습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소설이네요.

    leg***
    2023.05.13
  • 필력 좋음. 성에 대한 그림이 다소 불쾌할 수 있는데, 전체 흐름에 익숙해지면 거기에 담긴 의미 또한 읽혀져서 재미가 더해지네요.

    hzy***
    2023.05.09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더보기

  • 생명연습 (김승옥)
  •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 대범한 밥상 (박완서)
  • 공산토월 (이문구)
  • 홍어 (김주영)
  • 견습환자 (최인호)
  • 식물들의 사생활 (이승우)
  • 연어·연어 이야기 (안도현)
  • 외딴방 (신경숙)
  • 왕을 찾아서 (성석제)
  • 반달 (윤대녕)
  •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김소진)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 칼의 노래 (김훈)
  • 새의 선물 (은희경)
  •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전경린)
  • 검은 꽃 (김영하)
  •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 카스테라 (박민규)
  • 가객 (황석영)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더보기

  • 새의 선물 (은희경)
  •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전경린)
  • 예언의 도시 (윤애순)
  • 숲의 왕 (김영래)
  •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 (이해경)
  • 수상한 식모들 (박생강)
  • 캐비닛 (김언수)
  • 달을 먹다 (김진규)
  • 피리 부는 사나이 (김기홍)
  • 귀를 기울이면 (조남주)
  • 체인지킹의 후예 (이영훈)
  • 소각의 여왕 (이유)
  • 스파링 (도선우)
  • 알제리의 유령들 (황여정)
  • 최단경로 (강희영)
  • 1미터는 없어 (양지예)
  • 프라이스 킹!!! (김홍)

한국소설 베스트더보기

  • 파과 (구병모)
  • 혼모노 (성해나)
  •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강보라)
  • 소년이 온다 (한강)
  • 퇴마록 : 국내편 세트 (전2권) (이우혁)
  • 개정판 | 채식주의자 (한강)
  • 파쇄 (구병모)
  • 홍학의 자리 (정해연)
  • 급류 (정대건)
  • 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 개정판 | 퇴마록 국내편 1 (이우혁)
  • 메스를 든 사냥꾼 (최이도)
  •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 살인 택배 (정해연)
  • 구의 증명 (최진영)
  •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 개정판 |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 소행성 충돌 이번에는 다르네 (곽재식)
  • 설자은, 불꽃을 쫓다 (정세랑)
  • 밝은 밤 (최은영)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