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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지만 좋지도 않고 슬프지 않지만 기쁘지도 않은
오래 전에 페이퍼때문에 읽었던 기억 속에는 ‘끊임없는 위험과 고통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빛을 찾아가는 인간성‘ 이라며 학점을 위한 멘트를 썼었던 것 같았는데, X2를 넘긴 나이가 되어 다시 읽은 이 책이 내 마음에 들려주는 이야기는 삶이란 승패와 상관없이 어둠 속을 계속해서 날아가는 것, 의미있는 삶이라기보다는, 나의 의무와 사명감이 모두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에게는(나를 포함하여) 그 자체로 ’빛’이 되어 등대가 된다는… 한 십여년 후에 또 다시 읽게 된다면, 그때는 지금과 또다른 소리들이 들리겠죠? 지난 겨울부터 대혼란과 좌절이 끊임없이 또다른 파동을 치는 것 같은 현 시국에 불투명한 시간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실의 리비에르와 파비앵들이 지켜가고 보여주는 등대의 빛을 인내하고 잘 따라가고 싶습니다.
파비엥의 사투가 좀 더 궁금했습니다.
어린왕자만 쓴 작가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몇권의 책을 더 썼더라고요. 상관으로의 단호함과 냉철함 속에 담겨진 고뇌 또한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밤에 대한 묘사는 매우 시적이어서 시 읽는것 같아요.
모든 안전수칙은 피로 쓰여진다
재밋습니다 ㅎㅎ 생각보다 단편이네요 제 기준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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