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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진짜 쓰레기.. 영어 원문은 진짜 맛깔나게 쓰였는데 한글 번역본은 그냥 번역기 돌린듯 읽기 너무힘듦. 챗지피티가 더 자연스럽게 할듯.. 참 아쉽다 원본저자 참 말 재밌고 맛깔나게 잘하는 사람인데 번역을 이따구로 성의없이… 예쁜 표지가 아까움
<상실에 대하여>에서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코로나 시기에 아버지를 잃었던 자신의 경험을 기록한다. 아버지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세상을 떠난 것은 아니었지만, 나이지리아 공항이 폐쇄된 탓에 미국에 머물고 있던 아디치에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고국으로 갈 수 없었다. 결국 6월에 눈을 감은 아버지는 10월이 되어서야 땅에 묻힐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 이 책이 쓰였다. 책 속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위로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건네는 말들 하나하나를 작가는 집요하게 되짚는다. 흔히 위로라고 여겨지는 말들이 왜 위로가 되지 않는지 조목조목 따져 묻는 대목들은 씁쓸하면서도, 아버지의 죽음이 얼마나 억울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동시에 그렇게 하고 싶은 말을 논리적으로 따져 묻는 사람이라서, 세상에 만연한 여성에 대한 불합리한 태도에도 할 말이 많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지만,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이렇게나 명료하고 단단한 페미니스트적 관점을 지닌 작가였다.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정확히 규정하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도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다섯 가지 방법’이라는 부제를 가진 <엄마는 페미니스트>는 짧지만 매우 인상적이고 강렬한 책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페미니스트’는 까탈스럽고 불만 많은 드센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사람,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믿는 상식을 한 번쯤 의심해 볼 줄 아는 사람을 뜻한다. 불합리한 인습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때문에 자신이 상처받는 것을 당연한 일로 허용하지 않는 태도. 더 나아가 자신의 기준이나 경험을 섣불리 일반화하지 않고, 세상에 존재하는 ‘차이’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이기도 하다. 작가가 제시하는 열다섯 가지 방법을 하나하나 따라 읽는 동안 그저 고개가 끄덕여질 뿐이었다. 꼭 페미니스트를 만들겠다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여성혐오가 하나의 사회적 화두가 된 지금의 시점에서 강경한 페미니스트든 여성혐오자든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 아내나 딸이 페미니스트라면, 남자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좋은 일일까 아니면 조금은 껄끄러운 일일까. 흔히 페미니즘을 남성에게 불리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조금 다른 방향이었다. 작가가 말하는 페미니스트란 결국 남성과 여성을 동등한 인간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다. 그런 태도는 한편으로는 관계 속에서 더 많은 대화와 협력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동시에 ‘남자니까 당연히 이래야 한다’는 역할의 부담에서 벗어나 서로를 하나의 인간으로 대하는 관계를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어쩌면 이 책이 말하는 페미니즘은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사상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 온 관습들을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자는 제안에 더 가까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________ 치잘룸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다양하고 그 방법이 다른 사람한테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존중해야 하는 정당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해해야 해. 아이한테 우리가 인생에 관한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한다고 — 알 수도 없다고 — 가르쳐. 종교에도 과학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을 위한 공간이 있으니 그 정도에서 만족하는 것으로 충분해. 아이에게 자신의 기준이나 경험을 절대 일반화하지 말라고 가르쳐. 그 애의 기준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게 아니라고 가르쳐. 그 애에게 필요한 겸손은 ‘차이는 정상적인 것이라는 깨달음’뿐이야. 엄마는 페미니스트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황가한 저 #엄마는페미니스트 #치마만다응고지아디치에 #민음사
기혼자의 페미니즘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길지않은 글이었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궁금했던 점들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듯 했어요. 페미니즘에 관심있으신 학부모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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