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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판] 삐에르와 장 상세페이지

리디 info

* 이 책은 본권의 일부를 무료로 제공하는 체험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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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체험판] 삐에르와 장> 1888년 발표된 기 드 모빠상의 장편소설 [삐에르와 장]은 소설로는 모빠상의 네번째 작품으로, 앞에 붙여놓은 작가의 소설론 [소설]로도 유명하다. [삐에르와 장]은 1887년 12월 1일과 1888년 1월 1일 사이에 세번에 걸쳐 [라 누벨 르뷔]에 발표된 뒤 올렌도르프 출판사에서 한권으로 묶여 출간됐다. 이때 1888년 1월 7일 자 [르 피가로]에 발표했던 [소설]이 서문 격으로 함께 실렸다. 비록 모빠상이 "이 자리를 빌려 이 뒤에 실린 짤막한 소설을 위해 변론을 펼 의도는 조금도 없다. (...) 나의 관심사는 소설 일반이다"라고 밝히고는 있으나, 이 짧은 소설론은 [삐에르와 장]을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모빠상의 소설 이론 [소설]

모빠상은 소설이론을 '순수분석 소설이론'과 '객관성 소설이론'으로 나눈다. '순수분석 소설이론'이 등장인물들의 이런저런 행위를 유발한 심리적 원인을 파고들 수 있는 깊게 파고들어 그 세세한 점 하나하나까지 드러내어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객관성 소설이론'은 특정 정신과 특정 상황이 만났을 때 발생하게 되는 행위를 묵묵히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물론 모빠상은 후자를 지지한다. 근본적으로 한 사람의 생각과 감정에 타인이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심리분석 소설에서 보여주는 심리란 결국 작가의 상상과 주관이 뒤범벅된 것일 뿐이므로, 오히려 후자 쪽이 진실에 가깝다는 것이다. [삐에르와 장]은 그러한 점에서 '객관성 소설이론'으로 분석되는 텍스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소설]에서 모빠상이 근본적으로 선언하고자 하는 바는,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독창적인 소설들은 이런저런 이론의 틀을 넘어서버린다는 것이다. 이론이란 끊임없이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는 작품을 따르는 것이지, 결코 작품보다 앞장서 서 갈 수는 없다며, 문학 이데올로기에 작품을 가두려는 비평가들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이 이 소설론의 골자이다.

인간 심리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프랑스 심리소설의 걸작 [삐에르와 장]


삐에르와 장은 형제이며 둘 다 아름다운 미망인인 로제미유 씨 부인에게 마음이 끌리지만, 로제미유 씨 부인은 동생인 장에게 호의를 갖는다. 어느날 장에게 부모님의 친구로부터 생각지도 않은 유산이 돌아온다. 주위 사람들의 부자연스러운 반응에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 삐에르가 동생이 유산을 물려받은 이유에 대해 몰래 조사해보고, 유산을 보낸 사람이 사실은 엄마의 정부로서 장은 그 사람의 자식이었음을 알게 된다. 동생에 대한 반감과 질투, 어머니에 대한 증오로 고민하던 삐에르는 동생에게 사실을 폭로한다. 그리고 삐에르는 자기혐오와 회한에 빠져 고민하다 동생 장의 주도로 대서양 정기선의 의사업무에 자원하게 되면서 집을 떠난다.

어머니의 불륜으로 극심한 갈등에 빠진 삐에르의 심리변화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섬세하게 그려진 [삐에르와 장]은 또한 문체의 아름다움과 완벽한 짜임새가 돋보이는 정교한 텍스트이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는 롤랑 씨 부인이 아들 삐에르가 자신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음을 알아채는 5장을 축으로 장과 삐에르의 역할이 전도되면서 균형미가 아름다운 대칭 그림이 완성된다. 전반부에서 삐에르가 능동적 주체로서 어머니의 비밀을 추적하여 폭로하고, 장이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후반부에서는 장이 능동적 주체로서 어머니의 비밀을 덮고 어머니를 보호할 방법을 모색한다.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트루빌 바닷가의 풍광 묘사를 배경으로 인물 심리변화의 추이를 섬세하게 따라가며 완벽한 짜임새를 보여주는 이 작품에는 "참 고약하지, 삶이란 건!"이라 말하는 롤랑 씨 부인의 씁쓸한 결론에서 알 수 있듯이 쇼펜하우어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리라 생각되는 모빠상의 짙은 염세주의가 담겨 있다.


저자 프로필

기 드 모파상

  • 국적 프랑스
  • 출생-사망 1850년 8월 5일 - 1893년 7월 6일
  • 학력 파리대학교
  • 경력 프랑스 문부성
    1872년 프랑스 해군성
  • 데뷔 1880년 소설 '비곗덩어리'

2014.12.0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기 드 모파상
1850년 프랑스 노르망디의 미로메닐에서 태어났다. 12세 때 부모의 이혼 이후 모파상은 어머니와 함께 노르망디 해안의 작은 마을 에트르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열세 살 때 입학한 신학교에서는 억압적인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퇴학당하고, 이후 루앙 고등학교를 거쳐 파리에서 법학을 공부한다. 이즈음 어머니, 외삼촌과 절친한 사이이던 플로베르의 지도로 문학 수업을 시작했다. 모파상은 1870년 프랑스와 프러시아의 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하여 전장에서 참혹한 패전을 겪었고, 이후 해군부와 교육부 등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 심취했던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그의 문학 속에 나타나는 비관적 세계의 바탕을 이룬다면, 이렇게 직접 겪은 어두운 사건들, 즉 부모의 불행한 결혼과 아버지의 부재, 패전의 치욕, 사무원 생활의 권태 등은 그 바탕을 채우는 주제로 등장하게 된다. 플로베르를 통해 여러 작가들, 특히 에밀 졸라를 알게 된 모파상은 '메당' 모임에도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학의 길로 들어선다. 프랑스-프러시아 전쟁을 주제로 한 단편집 [메당의 저녁]에 발표한 [비곗덩어리](1880)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그는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글쓰기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이후 약 10여 년 동안 모파상은 평생을 괴롭힌 매독의 고통, 특히 그로 인한 눈병에도 불구하고 정력적인 작품 활동을 했고, [텔리에 집](1881), [피피 양](1882), [두 친구](1883), [어느 인생](1883), [벨아미](1885), [목걸이](1885), [피에르와 장](1888), [오를라](1885) 등 약 300여 편의 소설을 써냈다. 모파상의 작품들은 인간 내면에 파고드는 특유의 냉정한 묘사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이즈음 그는 매독으로 인한 신경쇠약이 시작돼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그가 방랑벽에 가까울 정도로 충동적인 여행을 즐기고 때로는 요트 '벨아미'호를 타고 항해를 떠난 것 역시 병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것이다. 결국 모파상은 1892년 자살을 시도하고, 이듬해 마흔세 살의 이른 나이로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
1875년 처음으로 지역신문에 단편 [박제된 손]을 발표한다. 1877년경부터 매독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1880년 발표한 중편 [비곗덩어리]를 통해 작가로 널리 인정받게 되고, 성공한다. 1880년경 처음으로 시력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매독균이 점차 온몸으로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1891년 시력장애가 더욱 심해져서 더 이상 작업을 계속하기 힘들어지고, 환영에 시달렸다. 그의 건강은 많이 악화된다. 1892년 휴양을 위해 니스에 있는 동안 자살을 시도해, 파리에 있는 블랑슈 박사의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모파상은 1893년 7월 6일 이 병원에서 사망한다.

역자 - 정혜용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3대학 통번역 대학원(E.S.I.T)에서 번역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 출판 기획 네트워크 [사이에]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번역 논쟁], 옮긴 책으로 아니 에르노의 [집착], 노만 빌맹의 [프랑수아의 시계], 자닌 테송의 [수화가 꽃피는 마을], 앙드레 고르의 [에콜로지카], 프랑수아 플라스의 [전쟁터의 딸], 알키 지의 [연보랏빛 양산이 날아오를 때], 샤를 페펭의 [7일간의 철학 여행], 루이 페르고의 [단추 전쟁], 장 필립 아루 비뇨의 [도시의 레오, 시골의 레오] 등이 있다.

목차

소설
삐에르와 장

작품해설
작가연보

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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