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은, 바람으로 말한다』는 시인 박종필이 진도의 바람과 섬의 침묵 속에서 건져 올린 감정의 흔적들을 담은 첫 시집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닿는 마음, 묻지 않아도 알게 되는 감정을 중심으로, 사라져 가는 삶의 조각과 잊힌 이름들,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안부가 바람을 타고 독자에게 전해집니다. 돌담 아래 스며든 시간, 팽목항의 침묵, 그리고 돌아오는 길 위의 포용까지—시인은 설명보다 여백을, 이야기보다 속삭임을 선택합니다. 이 시집은 ‘말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