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무너지는 신분 제도의 일면 《김학공전》은 주인과 노비 사이의 대립, 갈등과 복수를 다룬 고소설이다. 이 작품에 나타난 노비와 주인 간의 대립과 갈등은 전통적인 신분제가 동요하던 조선 후기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조선 후기에는 곡식을 바치는 사람에게 직첩을 주던 납속수직(納贖授職), 다른 신분으로의 모칭(冒稱), 면천첩(免賤帖)의 발행 등으로 신분제가 크게 동요하고 있었다. 주인공 학공이 다섯 살 되던 해에 그의 부친이 죽어 가사(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