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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의 가문에서 태어난 아케노는 어린 시절부터 감정을 억누르는 훈련을 받았다. 그녀는 임무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여인이었던 것. 어느 날, 아케노는 오라버니 마사무네로부터 수수께끼의 남자인 사노스케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리고 사노스케를 감시하기 위해 사연이 있는 자들이 모여 사는 한적한 촌마을에 살게 되었다. 새로 온 그녀를 걱정해주는 사노스케의 웃는 얼굴에 아케노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움직였다. 그러고 어느 날, 술에 취한

교차로에서 마주친 한 남자. 이 사람을 찍고 싶었다. 신인 사진작가인 나는, 타인의 속마음까지 꿰뚫어볼 것 같은 눈빛을 지닌 남자를 보고 무심코 셔터를 눌렀다. 사진 속 그의 얼굴은 어쩐지 우울해 보였다. 그를 찍은 사진, 그가 나를 찍어준 사진. 첫 작업물은 그의 옛 친구 사진, 그리고 그 사진을 체크하는 패션 잡지의 여자 편집자. 운명의 수레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언젠가 온 세상 사람들에게 이 남자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유복한 약혼자의 저택에서 동거 중인 대학생, 아야나. 그녀는 최근 약혼자가 자신에게 소홀해졌음을 알아차리고 허무한 마음에 약혼자가 사온 낡은 그림 앞에서 자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절정에 이를 무렵, 문득 그녀는 그림 속의 19세기 프랑스에서 정신이 들었다. 자신은 조금 전에 자신이 바라보던 그림을 그린 화가 앞에서 누드모델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캔버스에 자신을 그릴 때마다 희열을 느끼는 아야네. 이윽고 두 사람은 깊은 사랑에 빠져들어

“‘여자’가 된 기분이 어때……?” ―아버지가 실종되고 빚을 갚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영주 곁으로 일하러 가게 된 ‘세시아’는, 분명히 성에서 일을 하기로 했는데 아무 일도 시키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이상한 분위기가 감도는 성 안을 헤매던 그녀는 영주 ‘로이스’와 마주쳤다. 그는 욕망에 충실하고 짐승처럼 격렬한 남자였지만 이따금씩 천진난만하고 상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세시아는 그런 로이스에게 이끌렸지만 어느 쪽이 ‘진짜’ 그의 모습인지

이케마츠 사오리는 액세서리를 수입하는 회사에 근무하는 스물두 살의 아가씨. 어느 날, 상사의 횡령을 눈치챈 그녀는 용기 내어 부정 거래를 그만두라 말한다. 그런 그녀의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일단 퇴근길에 건달의 습격을 받는다. 위험한 순간에 나타난 꽃미남 외국인, 앨런이 그녀를 구해주는데. 앨런은 “그 자식들, 너를 노린 거 같아. 이렇게 말하면 기분 나쁠지도 모르겠지만, 너 오기 전에 지나간 여자가 스타일도 더 좋고 섹시했는데 안

기사라기 후키는 민속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다. 중학생 때 담력시험을 하러 신사에 갔다가 실종된 경험이 계기가 되어, 갑작스러운 실종의 수수께끼를 조사하고 있다. 사실 후키는 실종되었을 때 만난 수수께끼의 청년 토시에게 반해서 연구를 시작했던 것이다. 한편, 후키를 짝사랑을 하는 소꿉친구 유마는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지 못하고 후키의 고백을 거절한 적이 있어 오랫동안 좋아하는 마음을 감추고 있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연구를 위해 다시 한 번

흡혈귀 백작과 순결한 숙녀의 결혼을 둘러싼 대소동! 시골 영주 매튜 루이즈 자작의 아내와 두 딸은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은은하게 꽃향기가 감돈다. 그런 첫째딸에게 드라큘라 백작으로부터 혼담이 들어오는데…. 꽃향기를 품은 숙녀에게 흡혈귀 백작이 한눈에 반하다?

“방은…… 잡아 뒀어. 올라갈까?” 대형 주얼리 회사의 사장, ‘쿠레노 신’이 평범한 여직원인 ‘사토 카오리’에게 느닷없이 사랑을 갈구하고, 매혹적인 그의 모습에 반한 카오리는 사랑에 빠지고 만다. 호화로운 호텔 방에서 고급 브랜드의 반지를 건네받은 그녀는, 이제껏 경험해 본 적 없는 애무에 흘러넘친 꿀만큼 쿠레노에게 푹 빠져버린다. 회의 장소로 불려갈 때면 호화로운 식사와 와인은 물론, 황홀한 섹스가 기다리고 있었고, 쿠레노에게 안기면 안길수

전국시대. 영토를 둘러싼 전쟁에서 토가미 가는 이츠키 가에 패배한다. 토가미 가의 대를 이을 사내, 렌타는 부하와 함께 성하 마을에 잠복하여 역습의 기회를 살핀다. 어느 날 밤, 그는 비를 피하기 위해 외딴집에 잠시 들르는데 그곳에서 마주친 시오를 안아 제 여자로 만든다. 이윽고 함께 살게 된 두 사람은 깊은 사랑을 나누지만, 시오에게는 비밀이 있는데…….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의 수레바퀴에 올라타고 만 렌타. 적인가 아군인가. 치열한 전쟁에 휘

대학 근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미츠이 토모카. 그녀는 주위 환경이 이끄는 대로 순종적으로 살던 온실 속 화초로, 연애 경험도 전무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과의 헉 소리 나게 잘생긴 유학생, 카케루 폰타네의 특수한 집안 사정에 휘말려 들어 집에 돌아가지 못하게 되는데. 같은 과 학생이라고만 생각했던 카케루는 사실 이탈리아 마피아 보스의 아들로, 차기 당주로 꼽히는 인물이었다. 주위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그였지만, 정작 당사자는 아버지

엘리자베스는 어릴 적 누군가로부터 납치될 뻔했으나 목숨을 걸고 도망쳐 도착한 마을에서 어느 할머니의 손에 길러지게 된 마음씨 착한 소녀. 극도의 공포로 인해 납치당하던 당시의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소꿉친구였던 빌리와 결혼을 약속했던 것은 기억 속에 뚜렷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런 빌리도 행방불명이었는데…. 난생 처음 보는 자신을 친딸처럼 길러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천애고아가 된 엘리자베스에게 성에서 심부름꾼이 찾아온다. 그의 이름은 윌. 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