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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그룹 도재하 대표의 신입 비서로 입사한 뇌섹녀 최미소. 신화호텔이 후원하는 보육원 출신인 그녀는, 도 대표의 완벽한 비서가 되고자 지금껏 노력해왔다. “아무래도 제가 대표님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오직 일과 성공만을 향해 달려가는 재하를 돕는 유능한 비서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미소는 자꾸만 삐져나오는 제 마음을 참지 못하고 고백하고 만다. 여자에게 관심이 없던 도하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침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만 하는 미소는 하루

“우리 이혼해요.” 맞선 본 남자에게 한눈에 반해 결혼을 선택했지만 2년 동안 혼자였던 그녀, 문청하. 팔자에 없는 독수공방 생활을 이어오다, 결국 참지 못하고 이혼을 결심한다. 그렇게 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재원그룹의 차기 후계자, 서강혁. “2년 후에 이혼합시다.” “하, 뭐라고요?” 청하는 이번만큼은 절대 넘어가지 않으리라 결심했지만, 다시 마주한 완벽한 남편의 모습에 자꾸만 흔들린다. “우리, 아직 같이 안 살아봤잖아? 이대로 헤어지

*남자 주인공: 태신 (?) “웃기고들 있네. 내가 나약하고 미천한 인간 여자랑?” 타자(他者)가 그를 부르는 호칭은 숱하게 있다. 마귀, 하느님, 미륵불, 천지신명, 옥황상제, 염라대왕 등등.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인 그는 자신이 인간 여자에게 빠질 것이란 신계의 예언을 듣고도 콧방귀를 뀌었다. 한낱 인간 여자에게 이토록 말릴 줄은, 신인 그도 예상하지 못했다. *여자 주인공: 이연우 (29) “……제가 아무래도 회귀를 계속하는 것 같아요.” 고

오랜 친구에게 빼앗긴 남편, 상처만 남은 결혼 생활. 봉선화가 핀 여름, 모든 걸 잃고 돌아온 끝 집에서 하늘은 도현을 다시 만났다. “넌, 끝 집 여자. 난 끝 집 남자. 나쁘지 않네, 꼭 짝꿍처럼.” 그토록 싫어했던 ‘끝 집 여자’라는 말을, 도현은 다른 의미로 바꾸어버렸다. 진창 속에서 헤매던 그녀의 삶도 행복으로 바꾸어 줄 수 있다는 양. 절망과 고통 속, 피로 물들어 짓이겨진 수많은 밤들을 잊게 해주겠다는 양. 하늘은 제 인생에 오물을

초여름의 잎새달에선 목공 원데이 클래스가 한창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따라 목수가 된 연하가 의자 만들기 수업을 이끌었다. “뚫릴 때까지 제대로 고정하는 게 포인트예요.” “조금만 낮춰서 살살 박아보세요.” 셔츠 차림으로 등장한 수강생의 배움은 유독 빨랐다. 세 번째 수업 땐 선생을 가르칠 만큼. “뚫릴 때까지, 제대로 고정하라고, 선생님이 그랬잖아요.” “미리 사과할게요. 살살은 못 하겠어서.” 참다 참다 푹 꽂아 넣으니 만족스럽다는 듯 수

*잔도(棧道): 험한 벼랑에 달아 낸 길 # 조태준 건달 아버지 밑에서 절대로 건달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반달. 하지만 피가 건달이다. 그래서 친구는 버리고 친구 여자는 갖는 쓰레기다. 험한 마음. 벼랑 끝에 선 몸. 유일한 내 길이 그 여자니까. # 김은란 배를 타고 가족을 부양하는 건실한 아빠가 있었다. 늘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할머니가 있었다. 착실하게 운동선수의 꿈을 키우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모두 있었다. 그저 있었다. 지금 그녀에게

행복하게 만나오던 남자친구 성환이, 사실은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혜. 하루아침에 상간녀가 되고, 직장과 가정에서도 질타받는다. 이대로 당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성환을 찾아가 따지지만 그로 인해 차도로 떠밀려 차에 치일 위기에 처하는데…. ‘뭐, 뭐야? 지금은… 5개월 전이잖아.’ 그렇게 정신을 차린 지혜는 자신이 5개월 전으로 돌아왔음을 깨닫는다. 전과는 다른 선택을 하기 위해 새로운 사랑으로 환승할 계획을 세우고, 그런 그

# 강창욱 어린 시절에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으로 함구증에 걸리지만, 한 소녀를 만나자마자 이상하게 그녀에게만은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소녀와 십여 년의 동거가 시작되고, 그녀에게 강한 애정과 신뢰를 품었다는 걸 깨닫지만 재벌 후계자 수업을 받기 위해 해외로 떠나게 되면서 헤어지게 된다. 12년 뒤, 그는 추억 속의 소녀와 재회한다. 어느덧 소녀는 여인이 되어 있었다. 잊으려 했지만, 잊히기는커녕 더욱 깊게 각인되어 버린 그녀를 그는 지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도 되는 걸까. 무책임한 아버지와 자식들에게 무심했던 어머니. 윤채의 과거는 절망으로 가득 물들어 있다. 그저 조롱거리였던 그녀의 집안은, 큰오빠의 희생으로 지금껏 버틸 수 있었다. “연애만 해요, 우리. 연애만 하다가 헤어져요.” “왜 말을 그렇게……. 시작도 안 했는데 헤어질 생각을 왜 해요?” 그런 그녀에게 도혁은 끊임없이 사랑을 고백한다. 서도혁은 제 아비와 다를 것이다. 아니, 다르다는 걸 안다. 그런 확신

#전은우 (여, 33, 디아프 기획 실장) “특정인에 대한 사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누가 됐든.” 무대 예술과 쇼핑의 결합체인 ‘디아프’를 성공으로 이끈 능력녀. 무심하고, 고립적이고, 냉소적인 은우는 디아프 내에서 ‘악녀전’으로 불린다. 그녀 내면의 깊은 상처와 외로움을 이해할 사람은 아무도 없는 줄 알았다. 윤해강,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윤해강 (남, 35세, 디아프 대표 이사) “전은우 씨, 당신 정말 악녀 맞아요?” 고도 그룹

*본 작품에는 자보 드립을 포함한 강압적 관계가 등장합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삶이 열정으로 가득 차 모든 것이 거짓인 여자 나는 진창에서 태어났다. 그 진창이 나에게 준 건 누구나 혹할만한 몸뚱이와 얼굴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몸뚱이와 얼굴로 살아갈 수밖에, 살아낼 수밖에 없었다. 나는 나를 낳지도 않은 부모가 있어야 하고, 배우지 않은 것도 알아야 하고, 가본 적이 없는 곳도 가본 사람이 되어야 했다. 모르는 사람과도 친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