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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야수의 눈동자를 가진 그 남자 최재혁. 오로지 복수 한 가지만 생각하고 살았다. 그러나 더는 기뻐할 수가 없다. 신의 품에 안겨 있는 검은 옷의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신의 여자였던 그 여자 차우희. 오로지 세상 밖에서 숨어 살기만을 원했다. 그래서 행복했다. 가슴속에 피바람을 안은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목숨보다 소중한 신을 떠나게 만든 그를 증오해야 하는데 더는 그럴 수가 없다. 김희정 로맨스 장편소설 『복수유희』.

단 한 번의 런웨이. 단 한 벌의 옷. 단 한 번의 무대로 선발되는 미스터 쥬델. '미스터 쥬델'이 되기 위한 치열한 과정. 그 화려한 무대를 둘러싼 배신과 음모,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이 시작된다. 박은명 로맨스 장편소설 『미스터 쥬델』.

한 남자와 한 여자. 아니, 피보호자인 남자와 보호자인 여자. 자신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못마땅한 남자와 처음 본 순간부터 대책 없이 끌리는 한 남자를 보호하고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여자의 티격태격 사랑 만들기가 시작된다. 정운 로맨스 장편소설 『마이보스 남형사』.

무소불휘의 권력인 아이유브 왕국의 차기 술탄 왕세자 아사드와 숙명처럼 얽혀드는 이방인 소녀 한누리. 뒤늦게 깨달은 사랑 앞에 무너지는 절대 권력의 카리스마 아사드와 숙명을 의지로 헤쳐나간 지혜로운 여인 한누리의 치열한 사랑 만들기가 시작된다. 후리지아 로맨스 장편소설 『술탄의 카다르』.

세상에 태어나 적어도 이 한 몸 살다갔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은 여자. 그런 그녀의 눈에 자꾸만 밟히는 남자가 생겼다. 당당하고 능력 있는 멋진 남자지만 가끔씩 흐르는 낯선 슬픔이 보인다. 그럴 때마다 안아주어야 할 것만 같아 마음이 쓰인다. 정다움 로맨스 장편소설『the PRESENT(선물)』.

여섯 살, 그리고 열두 살, 여섯 살 차이 어린 아이들이 평생의 배필이 되었으나, 덧없는 세월만 흘러 진정한 배필은 아니 된 채 인연만 꼬였으니 이 일을 어찌 할까. 김은희 로맨스 장편소설『해밀』.

나는 분명히 남자다. 얼굴이 조금 예쁠 뿐인데, 수하는 날 여자로 알고 있다. 빨리 말해야 하는데, 말할 기회가 없다. 세상에서 가장 엄청난 오해가, 가장 짜릿한 사랑이 되어서 다가온다. 송명순 로맨스 장편소설 『주작의 인연』.

십 년 만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우연을 가장한 만남조차 없었으니까. “뽑아 주라. 나, 잘할 수 있어. 네 비서.” “유 비서라…….” 애틋한 첫사랑이었던 희주가, 말없이 이훤을 버린 원망스러운 그녀가, 자신의 비서가 되고 싶다며 불현 듯 나타났다. “내가 하라는 건 다 할 수 있겠어?” “……네, 백 상무님.” 자신의 모든 걸 바치겠다고 말하며. 또다시 그녀를 무기력하게 놓치지 않겠다는 그의 다짐은 야릇한 결심이 되었다. 그녀가 어떤 비

화강 기업의 공식적인 외동딸, 현하정. 그녀는 10년 동안 미친듯이 사랑했던 남자와 즐거운 신혼을 보내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이복동생과 질척하게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하기 전까지는. “……제발, 하정아. 실수야. 제대로 설명하려 했어. 네가 너무 충격받을까 봐, 그래서 내가…….” 헛웃음도 나오지 않는 변명만 늘어놓는 남편과, “재미도 없는 바람피우느라 나도 참 힘들었어. 언니는 알잖아. 내가 마음에도 없는 소리 못 하는 거. 우리가 언제부터

CJH인베스트먼트펀드사의 대표이사이자 제아 그룹의 숨겨진 사생아, 최주혁. 이담은 어떻게든 그와 결혼해야 했다. 그가 아빠를 죽인 사람들과 관련이 있더라도. “어떤 여자가…… 취향인데요?” “매 순간 날 미치게 만드는 여자, 보고만 있어도 달아오르게 만드는 여자, 계속해서 탐하고 싶은 여자.” 최주혁은 생각보다도 더 거칠고 무례한 남자였다. 하지만. 아빠의 화원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복수를 위해, 이담은 이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치열한 일상에 지칠 때 새벽은 늘 옥담의 인적 드문 작은 숲을 찾았다. 그리곤 같은 공간에서 같은 감정을 느끼는 남자, 휘문에게 운명을 느낀다. “내가 그렇게 순수한 사람이 아니라서 지금 퍽 불순한 생각이 드는데. 제대로 이해한 것 맞습니까?” 속삭이듯, 그러나 소름이 돋을 만큼 낮고 짙은 음성에 고여 있던 침이 꿀꺽 삼켜졌다. 심장이 터질 듯 거세게 박동했다. 새벽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줄 알고.” 음울하게 뱉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