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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욱 어린 시절에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으로 함구증에 걸리지만, 한 소녀를 만나자마자 이상하게 그녀에게만은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소녀와 십여 년의 동거가 시작되고, 그녀에게 강한 애정과 신뢰를 품었다는 걸 깨닫지만 재벌 후계자 수업을 받기 위해 해외로 떠나게 되면서 헤어지게 된다. 12년 뒤, 그는 추억 속의 소녀와 재회한다. 어느덧 소녀는 여인이 되어 있었다. 잊으려 했지만, 잊히기는커녕 더욱 깊게 각인되어 버린 그녀를 그는 지

태어났을 때부터 버려졌던 존재, 끔찍했던 양아버지와의 기억. 그의 빚으로 인해 창주에 갇혀야만 했던 환희는 살아있는 모든 순간이 절망이었다. 하루만 피었다 지는 부레옥잠이 되고 싶었던 그녀에게 무간이라는 남자가 찾아온다. 그리고 그 남자가, 자꾸만 환희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온통 뒤흔든다. “너, 나 알지?” “…….” 저를 알아보지 못하는 여자 앞에서 남자는 그저 말을 삼켰다. 끊임없는 지옥 속 유일한 기쁨. 무간은 환희의 기쁨일까, 혹은 지옥

#전은우 (여, 33, 디아프 기획 실장) “특정인에 대한 사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누가 됐든.” 무대 예술과 쇼핑의 결합체인 ‘디아프’를 성공으로 이끈 능력녀. 무심하고, 고립적이고, 냉소적인 은우는 디아프 내에서 ‘악녀전’으로 불린다. 그녀 내면의 깊은 상처와 외로움을 이해할 사람은 아무도 없는 줄 알았다. 윤해강,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윤해강 (남, 35세, 디아프 대표 이사) “전은우 씨, 당신 정말 악녀 맞아요?” 고도 그룹

대한민국 축산시장의 메카, 마장동- 그곳에서 나고 자란 아연은 갑자기 아버지를 잃고 슬픔에 잠기지만, 아버지의 추억이 담긴 가게를 카페로 바꾼 뒤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 커다란 덩치는 물론 얼굴에 길게 난 흉터와 문신까지. 언젠가부터 가게 앞을 계속 맴도는 건호가 의심스럽지만, 왠지 무섭게 생긴 외모 때문에 다가가지 못한다. “이제부터 아연 씨 출퇴근은 제가 같이할게요.” “네? 매일요?” 그러던 어느 날 괴한의 습격을 받은 아연을 건호가 구

스위스의 예술학교 세인트 프랜시스의 촉망 받는 소프라노 이베니. 무료한 일상 속, 베니의 눈에 복학한 남학생 민휴민이 들어온다. 학생들 사이에서 ‘불치병’이라는 별명으로 회자되는 바이올린 전공생 휴민. 그는 말 그대로 시한부로, 오로지 음악에 심취한 오르페오의 현신이었다. “넌 소중해. 네 몸 구석구석이 소중해. 나는 너를 아주 오래도록 가질 거야.” 첫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은 열락의 시간을 함께 보낸다. 얼마 후, 휴민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이본은 도성 그룹 수석 MD이자, 13명의 팀원을 이끄는 팀장이기도 하다. 방송사에서 이본을 인터뷰하기 위해 도성그룹으로 찾아온 날, 이본은 바로 옆 빌딩인 도성 백화점의 기획실장 호준과 마주치게 된다. 믿기지 않는 조우 앞에 이본은 할 말을 잃는다. ‘권호준?’ ‘최이본, 네가 왜 여기 있어?’ ‘팀장님, 권호준 실장님하고 아는 사이였어요? 어떻게 아는 사이예요?’ 이본은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는 동료들에게 깔끔하게 대답한다. ‘전남친 친구.’

기나긴 일본 유학을 끝으로 2주간 혼자 여행을 떠난 희수. 우연히 기차 옆자리에서 수상한 완벽남 태현을 만나 함께 여행한다. 희수는 태현에게 매료되지만, 그녀는 사랑을 믿지 않는 비연애주의자! 강철 철벽을 치며 그를 밀어내던 희수는 여행 중 술에 취해 본능에 충실하게 되고……. “그쪽, 나한테 키스한 건, 생각나요?” “……키, 키스를…… 저, 정말요?” 그날의 뜨거운 키스로 인해, 그녀 또한 태현에게 끌리고 있었음을 인정해야 했다. 남은 기간

갑작스러운 스토커의 위협으로 평온한 일상이 흔들릴 위기에 처한 세경. 그녀는 10년간 소식이 끊어졌던 소꿉친구이자 첫사랑 보름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보름아! 방 구한다고 했지? 나랑 살지 않을래?” 그에게 방 한 칸을 내주는 대신, 스토커로부터 보호해주는 조건을 걸고 충동적으로 그에게 동거를 제안한다. 그렇게 아슬아슬한 두 사람의 동거가 시작되지만,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끈 그녀는 얼떨결에 보름의 벗은 몸을 보고 마는데……. 이루어지지 못

동명 그룹의 능력 있는 부사장 박휘찬은, 대학교 후배 고진영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다. 휘찬은 호감을 표시하지만 도도한 그녀에게 매몰차게 거절당하고, 유학길에 오른다. 잠깐의 열병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진영을 향한 갈망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를 동안, 휘찬은 단 한 순간도 진영을 잊지 못했다. 타오르는 심장을 진정시킬 방법은, 은영과의 결혼이었다. 휘찬은 바로 진영을 아내로 맞이하여 마음껏 사랑하기 위해 귀국을 선

헌법이 아닌 국법으로 다스려지는 입헌군주제 국가인 대한민국. 그런 하진의 학교에, 왕세자 도훈이 전학 오게 된다. “너는 꿈이 뭐야?” “왕이 되지 않는 것.” 도훈은 또래와 달리 묘한 처연함을 지니고 있었다. 그 쓸쓸함이 자꾸 눈에 밟혀서, 하진은 그를 마음에 담고 말았다. 하진에게 도훈은, 학창 시절 첫사랑이자 오래도록 앓아온 열병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왕세자님 전담 경호원을 맡은 강하진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10년 후, 하진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는 괴이한 소문이 도는 귀영도(鬼靈島). 태양 여행사의 오너 태건은, 여행 상품 개발을 위해 귀영도의 작은 마을에 발을 들이고, 긴 생머리, 하얀 원피스 차림에 기묘한 기운을 흘리는 은조를 마주하게 된다. “은조 씨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잘못? 그년은 저주받은 년이야. 우리 마을에까지 저주를 흩뿌리고 있다고!” 대놓고 은조를 배척하고 괴롭히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태건은 그녀가 섬마을 공식 왕따라는 사실을 알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