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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파리에 도착한 은수는 우연히 만난 우진과 엉겁결에 함께 여행하게 된다. 몽환적인 야경과 주변의 얕은 소음, 불꽃들의 향연 속 어디선가 들려오는 감미로운 음악까지. 아름다운 센강이 흐르는 그날 밤, 두 사람이 입 맞추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너무도 충동적인 키스 때문이었을까. 은수는 혼란스러운 마음에 우진을 두고 한국으로 떠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새로 발령 난 학교에서 우진을 마주하고 만다. “그냥 그 자리에 있어요. 어디

7년 전 총기 난사 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딸과 함께 살아가던 수아는 우연히 캐나다 로키에서 전도유망한 벤처캐피털리스트 주원을 만나 함께 여행하게 된다. 그와 함께 하는 순간, 수아는 마음 한구석에서 무언가가 시작될 것 같은 예감을 느꼈다. “여기 로키에서 수아 씨를 처음 본 순간, 인생 두 번째로 우주의 신비를 경험했어요.” 무채색 같은 삶을 살던 수아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리듯 재스퍼의 별밤 아래 주원과 키스하게 되지만, 과거의 그림

*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및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소재가 등장합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서기 2150년- 갑작스러운 외계침공으로 인해 지구는 폐허가 되었다. 근근이 생활하고 있던 아린은 새어머니의 배신으로 강제로 아이를 낳아야 하는 ‘인류 개체수 증진 계획’ 프로젝트에 연루된다. 기숙사에 갇혀 있던 그녀는 갑작스러운 화재로 인해 가까스로 탈출하지만, 알 수 없는 빛에 휩쓸려 행성 ‘리피케이’의 외계인 ‘제녹스’를 만나게 된다. 그는

아르모니아(Armonia) 호텔의 능력 있는 대표 지수찬. 호텔 태국 지점 오픈을 맞은 그는 업무차 방콕 축제 현장에서 우연히 연희서와 만나게 되고, 찰나 같은 만남이었음에도 그는 바쁜 일상 중에 희서의 존재를 문득문득 떠올린다. 어느 날, 호텔을 장식할 작품의 작가와 미팅을 진행하려던 차, 희서와 재회하게 되고 그녀가 바로 미팅의 주인공임을 알게 되는데……. “……제 얼굴에 뭐 묻었나요?” “연희서 씨, 혹시 저 기억나십니까?” 마치 운명의

*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소재가 등장합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부모님의 재혼으로 우성 오메가 지현과 자매가 된 베타 예은. 평범하기만 한 예은의 삶과 달리, 지현은 아름다운 외모로 수많은 이성을 만나고, 그중 극우성 알파 ‘도하’와 연애를 시작한다. 재벌 3세이자 완벽한 외모를 갖춘 도하는 누구든 욕망할 수밖에 없는 대상이었다. 평범한 베타 남자친구와 연애 중이던 예은 또한 남몰래 그를 동경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은의 남자친

성준혁과 강하나, 두 사람은 가슴 아픈 사연을 공유할 뿐, 완전한 남이었다. 계절이 어느 곳에서 시작되는지 그곳을 아는 사람은 없다. 사랑 역시 다르지 않다. 성인이 된 두 사람은 어느 점에서 스며들듯 서로를 좋아하게 됐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안간힘을 다해 견디고 있던 감정은 하나와 함께 있는 순간이 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무력해진다는 것만이 확실했다. 준혁과 하나는 팽팽한 줄 위를 걷는 곡예사처럼 지내왔다. 자칫 중심을 잡지 못하는 순

‘갔다 온’ 그가 ‘갔다 온’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상처를 모르는 사람들보다 격렬하게, 상실을 모르는 사람들보다 뜨겁게……. 은성은 정신적 지주이자 은사님이 소천했다는 비보에 고향으로 향하고, 그녀와 친구들은 근처에서 민박을 하는 영주의 집에서 잠시 머물게 된다. ‘아직 안 간 애, 간 애, 갔다 온 애. 우리 나이가 되면 대충 이런 식으로 안부를 나누면 돼.’ 우린 그런 나이라고, 은성이 한 번 다녀온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영주가 말했다

자식을 가스라이팅하는 엄마, 그리고 자식을 호시탐탐 노리는 계부. 누군가에게 도피처일 수도 있는 ‘집’은, 유진에겐 그저 지옥이었다. 끔찍한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찾은 클럽 ‘블루문’. 그곳에서 만난 블루문의 대표 진하는, 올곧고 온전한 남자였다. “유진아! 사랑은 물이 든다. 사랑이 서로에게 전달되니까.” 어려운 과거쯤이야 주변 사람들의 사랑으로 극복하면 된다고, 제가 무한한 사랑을 그녀에게 쏟아붓겠다고, 말하는 진하. 가족에게조차 따스함

사생아로 태어나 줄곧 혼자였던 서준에게는 떠나지 않는 지독한 외로움과 허기가 있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호텔 씨에라의 대표가 된 그는 호텔을 매각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의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정의롭고 따스한 성품의 호텔의 부지배인 예서. 호텔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녀의 모습이, 자꾸 서준의 눈에 걸렸다. 목적도 성향도 다른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마찰하지만, 서로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데……. 서준은, 그녀와 함께라면

성아 어패럴의 능력 있는 전무 서윤은 사랑보다 일이 재미있는 여자였다. 부모님이 맞선 자리 한 트럭을 가져와도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업무차 상평으로 향한 그녀는 길을 잘못 들어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우찬을 만난다. 사랑을 믿지 않던 그녀는, 우찬을 처음 마주하자마자 한눈에 반하고 말게 되었다. 난생처음 가슴을 뒤흔들어놓은 그 감정이 강렬해서, 우찬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게 됐다. 우찬 또한 서윤을 처음 마주한 순간 무료하게 걷던 심

# 구곤 태영건설 대표이사. 악마의 현신이라 불리는 냉혹하고 잔인한 사업가. 실체는 갱생 불가 깡패. 오로지 세상을 씹으려고 사는 남자. 구미가 당기는 또 다른 세상. 앞에서 꿈틀거리는 한 여자가 그의 시선을 묶는다. # 설희 남화토건 설상문 사장의 사생아. 남화토건 법무팀 소속 변호사. 진짜 지옥으로 들어온 후에야 첩 년 딸이란 손가락질이 천국임을 알았다. 어느 날 그녀의 지옥을 향해 이빨을 번득이는 남자가 나타났다. 아가리를 벌린 남자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