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그를 통해 여자로서의 황홀함을 만끽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순간 죄책감에 빠져들었다. 더러운 짓을 한 것만 같아서……. 난생처음 자신을 예쁘다고 해 주었던 한준유와 하룻밤을 보낸 후 덜컥 겁이 나 도망친 여자, 은지수. 그들은 22살, 클럽에서 스치는 인연이었다. 그 후 6년 동안…… 그는 왠지 모르게 항상 생각났다, 그 여자가. 그녀는 가슴에서도, 뇌리에서도 떠나지 않았다, 그 남자가. 그리고 6년 후 어느 날, 그저 평범하게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