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이하진은 구인광고지를 뒤지며 할만한 일거리를 찾는다. 그녀가 떠안은 빚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어느 날, 사채업자와 전화통화를 하다가 하진의 전화 목소리를 듣게 된 윤차현은 하진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돈이 얼마나 필요할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집 홈메이드로 일한다면 보수는 넉넉하게 쳐줄 수는 있는데 해볼래요?“ 하진은 차현의 제안에 머릿속이 빠르게 회전한다. 메이드라면 가정부? 하진은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

4년을 사귄 남자와 헤어지고 훌쩍 지나 버린 지 1년.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섹스가 너무 고프다. 다시 연애를 하자니 현생에 치여 귀찮고, 원나잇을 하자니 무섭고. 그래도 혹시 몰라 남자를 소개받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더니, OMG, 할렐루야. 드디어 마음에 쏙 드는 그 남자 권휘를 만났다! 훤칠한 키와 떡 벌어진 어깨, 탄탄한 몸매. 그리고 좋아하는 배우를 닮은 얼굴까지, 도대체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없는 그와 하룻밤을 보냈다. 그러나 여

“한이서.” 태양이 넥타이 자락으로 잭나이프의 칼날을 닦으면서 이름을 불렀다. 이서는 섬에 잡혀있는 엄마를 데려오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 쉰 살 남자의 현지처가 되기로 한날, 태양과 재회했다. 십년 만에. ‘너 같이 가난한 여자애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매력도 없고.’ 그렇게 헌신짝처럼 버려놓고 알 수 없는 소리를 지껄인다. “빚지고는 못산다는 말이 맞나보지.” 서늘하게 눈웃음을 치며 태양이 아랫도리를 움켜쥐었다. 뭉툭한 손가락이 얇은 속옷 위

* 강한저축을 사이에 둔 사촌지간인 두 남자는 대표이사이자 할머니에게 한 장의 사진을 건네받으며 누구든 사진 속의 여자와 결혼하는 사람에게 회사를 물려준다는 말을 들었다. 여주는 천재당구선수였다는 걸 감추고 남자들의 옆집에 살게 된다. 한 남자는 회사가 싫고 한 남자는 회사를 갖고 싶다. 과연 두 남자의 선택은?

만천하에 비혼 선언을 한 임해경. 그녀 앞에 4년 만에 돌아온 손남주가 다짜고짜 청혼했다. *** “속은 좀 어때?” “아… 네… 덕분에… 괜찮습니다.” “덕분에? 뭐 기억이 나긴 해?” “아… 니요… 제가 술을 주량 이상으로 마셔서… 기억이 하나~도 안 납니다….” 대답하고는 해경의 심장이 쿵쿵 요동치기 시작했다. 갑자기 레이저가 나올 듯 뚫어져라 바라보는 남주, 해경은 그 뜨거운 시선에 목이 바짝 타고 침을 꿀꺽 삼켰다. 이윽고 남주는 담담

시야가 흔들렸다. “천천히. 그렇지.” “으흣.” 적막한 어둠 속에서 낮게 읊조리는 건 짐승 같은 남자의 어느 한마디였다. 승아는 제 살결을 타고 위를 점령한 남자를 보며 눈을 선득하게 들이밀었다. 낯선 남자와의 원나잇은 진정한 원나잇이 아니었다. 남자는 그저 이질적이기만 한 타인이 아니었다. 바로 제 전남편이었다. 그녀의 하얀 살결을 손가락으로 쓸어 담는 남자의 시선 끝이 조금씩 진해져만 갔다. “어디까지 멀어지려고 한 거야. 말해봐.” 주변

첩의 자식이라며 이복 언니에게 구박데기 취급을 받으면서 살아온 인생. 그런 그녀의 인생에 처음이자 두 번 다시 없을 전환점이 찾아왔다. 눈칫밥만 먹고 살아왔던 그녀 인생에 날아들듯 찾아온 첫사랑. 하지만 그 첫사랑을 이복 언니가 가로채려 한다면. 자신의 꿈과 열정을 앗아갔던 언니가 그에게 눈독을 들인다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빼앗긴 건 지금까지의 내 시간과 노력만으로 충분해.’ 그렇기에 그녀는 마음을 추스르며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꼰대….’ “내가 왜 꼰댑니까?” “잠, 잠깐….” 재연은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동시에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에 힘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방금 떠오른 기억이 무엇인지 되짚어 볼 새도 없이 순간적으로 헛구역질이 튀어나왔다. “우욱….” 재연은 입을 막고는 욕실로 빠르게 달려갔다. 변기를 꽉 붙잡고 분비물을 쏟아내는 와중에도 재연의 머릿속엔 알 수 없는 조각들이 돌아다녔다. ‘유재연. 따라와.’ 술에 취해 신나서 몸을 흔드는 재연. 인파를

#현대물 #오피스로맨스 #이야기중심 #계약연애 #츤데레남 #재벌남 #능력남 #상처녀 - “정서연씨는 나쁜 남자한테만 끌려?” “대표님이 나쁜 남자예요?” “난 선도 볼 거고 집안에서 정해주는 사람과 결혼하게 될 거야. 다른 여자도 만날 수 있다는 얘기야.” 서연이 마시던 칵테일 잔을 양손으로 꼭 쥐었다. “알아요.” “그래도 하겠다고?” “네.” “도망갈 마지막 기회야.” “..도망 안 가요.” 「본문 中」 - “당신이 날 몇 번 구했었죠?”

20대 처음 만난 그녀. 첫눈에 반하고 첫 만남에 사랑인 줄 알았지만, 현실을 저버릴 수 없어 시작도 하지 못하고 접은 사랑. 5년 후 운명처럼 재회하지만 역시 용기 없었던 그는 그 운명을 힘없이 떠나보낸다. 그렇게 그녀 없는 열 번째 봄을 맞이하는 그에게 거스를 수 없는 운명처럼 다시 그녀가 오고 이제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사과꽃이 흩날리는 봄! 처음 만나고 사과꽃이 흩날리는 열 번째 봄! 이제 사랑을 욕심내본다. 사랑이 어려운 건축가

해서는 밤 열시, 하이힐을 신고 좁은 복도를 걸었다. 호텔 W의 스카이라운지를 지나면 예약된 손님만 받는 은밀한 장소가 나타난다. 시크릿 룸이라 불리는 곳. 뜨거운 신음 소리로 가득 찬 룸에서 그녀는 은밀한 작업을 위해 완벽한 그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