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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 줄게.” 그의 손가락을 따라 해주의 몸이 크게 요동쳤다. “이미 충분…… 아아…….” 더 길들이지 않아도, 이미 내 몸은 충분할 만큼 당신에게 지배당하고 있다고. 해주는 그렇게 말하려고 했지만, 단어는 문장이 되어 나오지 않고 머릿속 어딘가에 맺혔다가 사라졌다. 그의 손가락에 온 신경과 정신을 집중하고 있어서. 지금은 느끼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내 손길이 없으면 죽도록 만들어줄게.” 정신을 아득하게 만드는 말이었다. 죽는다니, 무서워

“흐읍……, 으읏.” 울음과 신음이 뒤섞여 나왔다. 입술을 꾹 다물고 있었지만, 서러움과 원치 않은 쾌락은 어떻게든 삐져나오려 들었다. “이곳도 만져줘야 하지 않겠느냐.” “하앙……!” 그가 그녀의 손 위로 손을 겹치며 더 깊이 찔렀다. 그와 그녀의 손가락이 깊은 곳으로 움푹 들어갔다. 손가락이 축축하게 젖어들었다. 아마 그의 손가락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렇게 해야지.” “아앙, 하으읏……!” 그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그녀의 손가락을 움직였

“진짜 입으로 한다고?” 생전 처음 보는 광경에 아진은 당황했다. 하지만 그 모습이 은근히 재밌기도 해서 일단은 내버려 두었다. 그는 이로 팬티스타킹 끝을 물로 아래로 끌어내렸다. 투두둑, 비싼 스타킹 코가 나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이상하게 짜증이 나기보다는 더 흥분이 되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선홍색 혀를 날름거리며 마른입술을 적셨다. 감질나게 조금씩 벗겨지는 스타킹 때문에 애가 탔다. 남자가 뿜어내는 뜨거운 호흡이 여린 피부에 훅 쏟아질

“아, 으응…….” “이제 네 것 만질 거야. 놀라지 마.” 귓가에 숨결을 흩트리며 속삭였다. 귀가 약했는지 흐으응, 소리를 내면서 끄덕였다. 허락과 동시에 손가락이 도톰한 살결 사이를 비집었다. “하읏!” “내 손가락이 어디를 만지고 있는지 집중해. 집중하고 느껴.” ---------------------------------------- 처음부터 이상하게 신경 쓰인 여자였다. 이상하리만큼 끌리고, 미친 듯이 사람을 갈구하게 했다. 그래서 서

**해당 작품은 〈초대, 은밀하고 위험하게〉와 동일작입니다.*** 수안은 석재를 끌어안았다. 석재도 수안을 마주 안으며 추삽질의 속도를 조금 높였다. 철퍽철퍽, 그가 애액으로 흥건한 수안의 안에 꽂을 때마다 야한 소리가 당직실에 울렸다. 석재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자신에게 몸을 맡기고 있는 수안을 보며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수안이 민욱에게 휘둘릴 때는 화가 나기만 했었는데…. “하아… 아아!” 참고 참았던 신음소리가 결국 수안의 입에서 흘러나왔

“안정원!” 도윤이 으르렁거렸다. 그와 동시에 정원은 그의 힘에 떠밀려 뒤로 쓰러졌다. 야수에게 잡아먹히는 연약한 짐승처럼 정원은 온몸 구석구석을 그에게 빼앗겼다. 목덜미를 빨아대는 세찬 혀 때문에 고개를 뒤로 젖힐 수밖에 없었고, 겨드랑이 안쪽 살을 물어뜯는 입 때문에 그의 목덜미에 손톱을 세웠다. 포악한 혀가 타액을 남기며 제멋대로 아래로 내려갔다. 움푹 파인 배꼽에 경련을 일으키며 아래로, 아래로 전진했다. “하지 말아요!” 의미 없는 애

**본 도서는 ‘행복한 연인’의 개정판입니다.*** 3년 전, 행복과 동시에 가장 멋진 웃음과 미소를 가르쳐주었던 남자,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라고 믿어왔던 남자, 그녀가 가장 사랑한 남자, 그리고 이별을 첫 번째로 고하게 한 고통을 남긴 단 하나의 사랑……. 그런데 그가 이제는 떠났다. 그에게는 다른 여자가 생겼다. -무례하기 그지없군요? -고의는 아니었다는 건 알죠? -사과하세요! -그럼 사과하는 의미에서 밥이라도 한 끼 살 테니, 연락하

“아, 아아악!” 아찔하게 허리를 감아오는 하얗고 긴 다리를 느끼며 그녀의 몸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었다. 그녀를 고문하는 것처럼 소리를 내며 힘 있게 움직였다. 더, 더, 더 큰 쾌락을 얻기 위해 이후는 그녀의 몸을 거칠게 꿰뚫었다. 연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지치지도 않았다. 서로의 몸이 불꽃 덩어리가 되어 활활 타올랐다. 본능적으로 흘러나오는 욕망의 향기에 춤을 추듯 몸이 흔들렸다. “하아…….” 허리가 격하게 움직일 때마다 그녀는 양손으로

“누나…….” “응?” “하, 내가 할게요.” 쿵. 쿵.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하아……. 누나. 너, 너무 좋아.” “아앗.” 따뜻하고 부드럽게 조여지는 그녀의 압박감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천천히 몸을 뒤로 뺐다가 다시 밀어 넣었다. “아아. 흐읍.” 안은 자세로 서로의 옆얼굴이 맞닿아 귓가에선 헐떡이는 그녀의 숨소리가 고스란히 들려왔고, 포개진 상체에서 온몸 가득 따스한 체온이 전해졌다. 황홀했다. ---------------------

“아…… 아아!” 민성의 등을 움켜쥔 보리의 손가락에 조금 전보다도 훨씬 강한 힘이 들어갔다. “앗…… 아아……아!” 점점 속도를 내며 움직이는 민성의 허리에 맞춰 보리의 가슴이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짝 열이 오른 골반이 정확하게 서로의 리듬에 맞춰……. ---------------------------------------- 로맨스는 쓰지만 로맨스를 모르는 인기 작가 보리. 그녀의 소설이 드라마로 만들어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남주

태은은 입술을 깨물고 삐져나오는 신음을 참았다. 그를 멈추게 하고 싶기도 하고, 이대로 그가 하는 대로 몸을 맡기고 싶기도 했다. 그녀의 안쪽을 희롱하는 손가락과는 다른 손가락이 쑥 들어왔다. 애액이 질펀하게 흘러나왔다. “하아.” 태은은 고개를 옆으로 꺾었다. 더는 버티기가 힘들었다. 태은이 다리를 내리려고 하자 그의 두 손이 허벅지를 붙잡았다. “아흑.” 태은이 몸을 흔들며 소리 냈다. “아아, 태은 씨는 소리 내는 것조차 예뻐요.” 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