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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아 죽일 셈이야?” 애인을 유혹하려던 그 밤, 애인과 친구의 배신을 목도한 정단미는 낯선 남자와 원 나이트를 하게 된다. 그런데 그 하룻밤의 남자가 단미의 회사 ‘부광기획’의 새로운, 그것도 직속 상사로 나타난다! 알고 보니 그는 단미가 짝사랑했던 서승후. 단미는 승후가 자신을 알아볼까 전전긍긍하지만 그는 무슨 생각인지 느긋하기만 한데……. “네가 정단미라는 사실을 알고도 원 나이트를 했느냐고?” 정확한 질문에 단미는 간신히 머리를 끄덕였다

“저, 저와 결혼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녀에게 결혼은 마지막 희망이었다. “저, 저와 결혼해주시면 안 될까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 남서경에게 남은 동아줄은 한영금융의 한 회장뿐이다. 한 회장은 도움을 청하는 서경에게 제 아들과의 정약결혼을 권하고, 서경은 어쩔 수 없이 그 조건에 응한다. 하루하루 제 몸에 흐르는 피를 저주하며 살아가던 한영금융의 후계자 한태하는 제 앞에 떨어진 여자가 가증스럽기만 하다. 제 아비로부터 무언갈 약속받았

“목적이 뭔지, 나를 선택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좋아요, 내가 원하는 조건만 들어준다면 당신이라는 남자랑 결혼하겠어요.” 답답한 종갓집의 차녀로 종부의 삶을 경멸하는 최란지, 운명에 순응한 듯 보이는 언니 최란아와는 달리 그곳에서 벗어날 생각밖에 없는 란지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조부께서 말씀하신 결혼뿐이었다. 자유를 찾기 위해 환주그룹 장남 박성태를 선택하는 란지, 그리고 종부의 삶에 순응한 란아는 18년 전 해맑은 소년에

“말랑말랑, 폭신폭신, 간질간질, 알콩달콩. 하나씩 해보도록 합시다.” 교사생활 6년 차, 남자 중학교에서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은 김미림, 선자리에서 웬만한 탤런트 뺨치고도 남는 이강재를 마주하고 제 운에 감사해한다. 제가 경영하는 컨설팅 회사에서는 물론 선자리에서까지 카리스마를 풍기는 강재는, 제 기에 눌리지 않고 마이페이스인 미림이 마음에 쏙 들고, 가까워지고 싶은데……. 그래도 그렇지, 이제 두 번 만났는데 프러포즈는 너무하잖아! 성큼성

“나 좀 봐주라. 15년 만에 만난 얼굴도 기억 안 나는 중학교 동창 말고, 남자 목선균으로 좀 봐줘.” 사진 작가 선우난우는 작업 의뢰를 받고 강원도에서 장기 투숙할 펜션을 소개 받아 찾아간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펜션에는 자신과 펜션 주인 목선균 단 둘뿐! 설상가상으로 선균은 이제 떠올리고 싶지도 않은 난우의 날라리 시절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동창이었다. 그를 피하고만 싶은 난우와 달리 선균은 배신당한 사랑의 빈자리가 차츰 난우로 채워

“‘갖고 싶다, 이 남자! 뭐? 미쳤어! 김미니! 네가 남자를 갖고 싶다고? 키스하고 싶다고? 다른 사람도 아닌 이 남자랑?’ 가슴속이 삐뚤어진 남자, 이기적일 정도로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는 남자, 우도현. 까칠한 그 남자가 궁금한 여자, 그 남자만 보면 가슴속에 뜨거운 불꽃이 일렁이는 여자, 김미니. ‘언제부터 내 취향이 까칠한 완벽남이었지?’ “윤기중 씨와의 키스는 어땠습니까?” “선배와의 키스요?” “방금 첫 키스 했다고 말했잖습니까?”

“서로가 질릴 때까지 함께하는 건 어때? 서로 이용하자는 말이야. 나는 너를, 너는 나의 돈을.” 화려한 클럽댄서 최하진. 그저 눈에 띄게 아름다운 그녀를 하룻밤 취하는 것일 뿐이었다. 그럴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박준서, 그가 틀렸다. 어느 순간 그녀의 이름만으로도 그의 욕망이 들끓는다. 심장이 뛴다. 그녀를 갖고 싶다…… “당신 같은 남자가 미래를 꿈꿀 상대는 나 같은 중고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그 입 다물어!” “당신과 한 섹

“민설아라…… 관상용 꽃과 결혼하다니…….” 세컨드의 딸, 민설아. 그리고 뒤에 따라붙는 이름, 얼음꽃. 도도하고 차갑지만 깊은 상처를 간직한 설아는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상대는 대성그룹의 차남 유시하. 둘도 없는 바람둥이라는 사전정보에 설아는 그와의 결혼에서 기대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으나 서로의 첫인상에 대한 오해를 푼 뒤,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려는 시하의 마음씀씀이에 설아의 얼어붙은 마음이 서서

“무서운 게 아니고. 음…… 그냥 예고도 없이 소나기처럼 막 퍼부으니까. 그래요, 막 퍼붓는 소나기 같아. 나도 모르게 피하게 되고, 음.” 순수한 토끼처럼 작고 여린 동화작가 유하은은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쏟아지던 날, 갑자기 나타난 표범 같은 남자 김수현이 제게 다가오는 것을 거부하지 못한다. 옆집 여자 하은에게 드는 묘한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수현의 솔직한 돌직구에 명중당한 하은! 거친 스콜처럼 빠르게, 거침없이, 그리고 격하게 쏟아지는

‘넌 이렇게 살아 있었네. 너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 죽어가는 나와 대조적으로 말이야. 꿈에서 너는 언제나 피를 토하고 죽어가고 있는데 이렇게 살고 있었어.’ 첫사랑 권수인이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잊지 못한 채 그녀를 그리워하는 성산물산 이사 최강현. 10년 동안 끝이 보이지 않는 그리움을 안고 있던 그는 어느 날 수인이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큰 충격에 빠진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수인을 다시 만난 강현에게 차오르는

“나는 2년 동안 당신의 정부로 살기 위해 이곳에 들어온 것이지, 당신의 발밑에 엎드리기 위해서 들어온 것이 아니에요. 아무리 내가 이억에 팔려온 입장이지만, 그 대가로 나는 소중한 시간을 당신한테 주었어요. 그러니 나를 당신의 발가락에 낀 때처럼 보지 말란 말이에요. 당신한테 복종하고 당신이 시키는 일은 다 하겠지만, 나를 무시하지는 말아주세요.” 감당할 수 없으리만치 불어난 빚을 갚기 위해서 마트 인수작업을 하는 신준그룹 회장 최준영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