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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고 11개월 만에 깨어난 현오. 하얀에게는 몸을 바쳐서라도 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라는 아버지의 명령이 떨어진다. 현오는 그런 그녀에게 되레 자신을 이용하라 하는데. <본문 中> “저랑 키스는 왜 하신 거예요?” “왜 했냐니?” 현오가 무슨 물음이 그러냐는 듯 미간을 조이며 되물었다. “그렇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들어 놓고 왜 저와 키스하신 건데요? 제가 무슨 생각으로 허락할 줄 알고요.” “무슨 상관이야.” 무슨 상관이냐니. 당연히

* 개정판 공지 안녕하세요, 출판사 담소입니다. 본 작품은 이전에 서비스된 일루스터 작가님의 <작가님, 나랑 연애해요>와 동일한 작품으로, 제공사가 변경되어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 추가적인 편집 등이 이루어졌으나 내용상에 차이가 없는 점 안내드립니다. 서비스 이용에 참고 바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오래 굶었던 탓일까. 몇 년을 외로워하던 몸을 위로하듯, 창밖에 자리한 어둠이 새벽을 맞이해갈 때도, 다원은

"내 취향대로 움직일 겁니다." 뜨거웠던 하룻밤의 대가는 생각지도 못한 결과로 돌아왔다. 날개를 잃어버린 무용수 이은에게 태성이 나쁜 후원을 제안한다. "설마, 진짜 지름길이라도 꿈꾸고 여기 온 건가." "그게 무슨 말씀...!" "술 한 잔 따라 주고 받아 주면, 앞으로 일이 쉬워질 테니까요." "저 술 안 받았어요. 따르지도 않았어요. 전무님과의 약속 지키고 싶어서...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가시 박힌 태성의 말에 이은이 자신의

심부름센터 ‘모든지’의 주된 업무는 불륜 증거 채집이었다. 하지만 간통죄가 없어진 지도 벌써 10년, 심부름 의뢰에도 판도가 바뀌었다.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쪽으로. 즉 원활한 이혼을 할 수 있게끔 상간자의 조력자 노릇을 하는, 일명 ‘대리 이별 통보’를 건네고 무사히 헤어지는 것이다. 탁시헌을 만난 건 바로 그 때문이었다.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는 의뢰인 대신 파혼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 “……그리하여 고나경 씨와의 파혼을 요청

푸른 산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매들의 고향, 매향골을 찾은 청연 그룹의 류정혁. 그곳에 리조트를 세워 그간의 오명을 씻고 동생의 후계자 자리를 빼앗고자 하는데, 그의 앞에 예상치 못한 방해물이 등장한다. “제 고향 뒤집어엎어서 그쪽 손상된 이미지 다시 회복시키려는 거면…….” 나고 자란 마을을 잃기 싫어 제 앞에 알짱거리는 여자 윤미루. 심지어 그녀가 그의 동생과 손을 잡기까지 했는데도, 그런데도 그녀를 향한 갈증은 짙어져만 간다. “그만 버티

※본 도서에는 폭력적인 장면과 강압적 관계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현대물 #판타지물 #회귀/타임슬립 #초월적존재 #첫사랑 #비밀연애 #삼각관계 #소유욕/독점욕/질투 #금단의관계 #유사근친주의 #운명적사랑 #직진남 #계략남 #다정남 #집착남 #후회남 #순정남 #짝사랑남 #집착녀 #유혹녀 #직진녀 #엉뚱녀 #까칠녀 #서브남있음 #피폐물 운명산 순리 터널이 무너졌다. 김보영, 정유현, 이도진이 산신에게 선택받

추악한 경험으로 인해 인간의 본질은 변해버린다. 복수의 대상이 되어 삶의 의지가 꺾인 김지성과 그를 대신할 최빈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천연화가 인생을 포기하지 않게 한 변함없는 본질. ** “연화야, 그만!” 빈은 목이 잠겨 가까스로 두 마디를 토해냈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은 양의 피를 두 다리에서 쏟고 있는 연화의 자신을 향한 무한한 사랑과, 가감 없이 표출한 여러 말들은 그의 뇌리에 영원히 각인(刻印)되었다. ** “싫어요, 살려

곱상한 외모로 악랄한 내면을 속이는 기만자, 표독한 내면에 흉측한 외모까지 장착한 강력한 더블 폭탄 사악해, 추한 외모 워커홀릭(workaholic)으로 착한 내면을 숨기는 원가희, 천사 같은 내면에 아름다운 외모마저 겸비한 갑 오브 갑 진선미. 네 명 여자를 주인공으로 삼아 다른 듯 비슷한 일상을 심층 분석해 연애사를 탐방해 나가며 촌철살인(寸鐵殺人)한 여상 심리 지침서.

“구은애 씨? 만나서 반가워요. 데이비드 서라고 해요.” 망할. 그러니까, 지금 이 남자가 데이비드라는 거야? 원나잇 상대가 다음날부터 자신이 담당할 작가인 것도 모른 채. 세상이 얼마나 넓은데...아무리 작은 나라라고 해도... 그래.

'“선생님! 지용이, 지용이가 옥상에 있어요!” “뭐?” 마지막으로 나눈 지용의 말이 맴돌았다. 죽지도 못한다고 했는데 그게 절규였다. 의지조차 잃었던 지용이가 마지막으로 낸 용기가 죽음이었다. “혼자 두지 말걸. 내가 같이 있을걸. 내가…… 미안해.” 아이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율은 하루하루 눈을 뜨는 게 두려웠다. 그런 율의 마음이 강훈에게 닿았을까. “넌 지금도 충분히 좋은 선생님이야.” “뭘 안다고, 아는 척이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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