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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의 꼭짓점에서 만난 행운. 불과 일주일 만에 몸과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남자를 내친 지 4년 만에 그가 다시 나타났다. “두 번 다신 어리다는 소리 못 하게 될 거야, 서지수. 잘난 나이 하나로 언제까지 버티나 두고 보자고.” 그때도 그랬지만 시간의 무게를 덧입은 도강준은 도무지 연하라 생각할 수 없도록 매서웠다. 그래서 속수무책으로 붙들려 버렸다. 그가 파놓은 함정에, 도강준이라는 남자의 품에.

#현대물 #오피스로맨스 #이야기중심 #계약연애 #츤데레남 #재벌남 #능력남 #상처녀 - “정서연씨는 나쁜 남자한테만 끌려?” “대표님이 나쁜 남자예요?” “난 선도 볼 거고 집안에서 정해주는 사람과 결혼하게 될 거야. 다른 여자도 만날 수 있다는 얘기야.” 서연이 마시던 칵테일 잔을 양손으로 꼭 쥐었다. “알아요.” “그래도 하겠다고?” “네.” “도망갈 마지막 기회야.” “..도망 안 가요.” 「본문 中」 - “당신이 날 몇 번 구했었죠?”

“싫으면 피하고. ” 고개를 돌려 피하려했지만 그가 더 빨랐다. 남자는 정작 피할 기회를 주지도 않았다. “왜......왜 이러는 거예요. ” 세인의 얼굴을 감싸듯이 붙잡은 그의 손이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싫어요. 이러는 거. ” 바짝 다가온 그의 몸이 아슬아슬하게 닿을락 말락 마주했다. 흑갈빛을 띤 남자의 눈동자는 괴이한 모양으로 흔들렸다. 정염이 피어오르는 눈동자는 마치 살아움직이는 것 같았다. 뜨거운 기운이 사방에 들러붙었다. “이런 눈

그쪽은 애인. 나는 섹스 파트너. 나쁘진 않네. 조건은? 딱히 없습니다. 이사님은 섹스 파트너에게 하셨듯이 저를 대하시면 됩니다. 연애질은 제가 저 혼자 하겠습니다.

MJ푸드 유일한 상속자였던 차윤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 그녀는 남편이 저와 결혼한 진실을 알게 되었다. 오로지 복수 때문이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에게 빠져든 저가 한심스러워 죽고 싶을 지경이었지만 막 임신을 확인한 상태. 악마 같은 남편에게서 아이를 지켜야 했다. 남편이 원하던 주식을 주고 이혼을 한지 7년. 유기농 베이커리를 운영하며 아들 선우와 살고 있던 윤아의 앞에 전 남편이 나타나 당당하게 요구한다. “내걸 훔쳐갔더군. 내가 얘

“생각보다 훨씬 새하얗네요.” 그가 말하는 게 가슴이라는 걸 깨닫자마자 팔을 올려 가렸지만, 재빠른 그의 손보다는 느렸다. “으흣.” 손끝이 바짝 선 분홍빛의 유두를 노골적으로 스쳤다. 부끄러움과 머리가 쭈뼛 서는 감각에 어깨를 둥글게 말았다. 온몸이 붉게 달아올라 그를 볼 자신이 없어 고개를 돌렸다. 젖꼭지를 가지고 노는 게 재미있는지 꽤 긴 시간을 긁고 비틀던 손이 움직임을 멈췄다. 그새 적응됐는지 멈춘 손이 이상해 그를 올려다보았다. “이

세상에서 돈이 제일 좋은 평범한 항공승무원 슬아, 돈이라면 넘치게 많은 유명 소설가 승한. ‘재수 없는 새끼……!’ 재수 없는 첫 만남, 그리고 재수 없는 두 번째 만남. ‘책임을 져야지. 이슬아 씨. 덕분에 아주 중요한 장면을 놓쳤거든. 베드씬이라고 하면 알아듣기 쉬우려나?’ ‘남자만 예쁜 여자 보면 자고 싶다는 생각하는 줄 알아요? 여자들도 똑같아. 잘생긴 남자 보면 그러고 싶고. 난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 사람이고.’ 술김이라는 그럴싸한

“난 뒤탈 없고 깔끔한 섹스 파트너를 원해.” 국민적 남동생으로 떠오른 스물세 살의 꽃미남 연기자 우혁은 대중에게 알려진 예의 바르고 반듯한 겉모습과는 달리 사실은 지독한 섹스 중독증 환자다. 신인 드라마 작가인 서른두 살 서연의 드라마 주연을 맡아 주는 대가로 우혁은 그녀에게 섹스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제안한다. “날 임신시켜야 네가 성공할 수 있어.” 우혁의 누나인 리나는 한국 최고의 연예 기획사인 J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다. 사회적으로

매일 고백하고 매일 차이는 여자. 매일 고백 받지만 매일 차는 남자. 여자가 먼저 지칠지 남자가 먼저 허락할지 아니면? 두 사람 사이에 무슨 다른 비밀이?

“가까이 와.” “싫어요.” “같은 말 두 번 하게 하지 말고 와.” “…….” “내가 가면…….” “알았어요, 가요. 간다고요.” 칠면조도 아니고 얼굴이 몇 개인지 모르겠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재인의 얼굴 중에 지금이 제일 겁났다. 지금 하고 있는 얼굴에 비하면 앞에서 보여준 표정은 온화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더 가까이.” “아니, 지금도 잘 들리는데…….” 최대한 거리를 두려고 했지만 재인의 위협에 몸을 책상에 붙이고 다가선 은환을 보며

“그 아이, 왜 궁금해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가까이하진 마.” 고이별을 아는 이들은 모두, 그녀가 섬뜩했다고 말한다. “고작 아홉 살 된 애 눈빛이 그리 싸할 수 없었대.” 보육원 출신의 어린 여자아이가 입양됐다가 파양 당한 덴 이유가 있다고 말이다. “너 아홉 살 때 기억나지?” 나와는 어울리지 않으니, 관심 두지 말라고 했다. “넌 왕자님이었잖아.” 하지만 나는 고이별을 향하는 마음을 멈출 수 없었다. 첫사랑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