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대로, 그대를 납치해 가겠다. 할아버지의 유서를 읽기 위해, 지금은 보기 드문 발람어(語)를 할 수 있는 포로를 찾아간 베아트리체는 아름답고 지성이 있는 발레리오와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그 인간됨에 매료되어 버린다. 동료의 도움으로 처형 직전 탈주에 성공한 발레리오에게, 자진해서 인질이 된 베아트리체. 「내 손가락에 이렇게 반응하다니, 민감한 몸이군.」 서로의 마음이 통해 하나로 맺어져서 결혼식으로 올리는 두 사람. 마침내 할아버지의 유